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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파트1이 막을 내렸지만 '연인 앓이'는 계속되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극본 황진영/연출 김성용 이한준 천수진)은 지난 2일 파트1 최종회인 10회를 끝으로 휴식기에 들어갔다. 이날 방송된 10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2.2%, 수도권 기준 11.5%로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 속에 막을 내렸다. 화제성 또한 드라마+OTT 통합 1위, 전체 프로그램 화제성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파트1 마지막회에서는 유길채(안은진 분)가 혼약자인 구원무(지승현 분) 곁에 남고, 상심한 채 청나라로 돌아간 이장현은(남궁민 분)이 2년 후 푸른 복면의 포로 사냥꾼(이청아 분)과 의미심장한 눈빛을 나누는 장면으로 마무리 됐다.
다시 막을 올리는 ‘연인’ 파트2에서는 가슴 아픈 이별 이후 장현과 길채가 조선과 청나라를 오가며 보여주는 다양한 인물들의 격변이 주요 시청 포인트가 된다. 제작진의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로 끌려간 이들의 이야기가 장현과 길채의 운명과 엮여 흥미롭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청자는 장현과 길채의 운명과 더불어 전개에 대한 여러 예측을 펼치며 '파트2'가 첫 방송되는 10월 13일을 기다리고 있다.
길채는 정말 혼인할까?
시청자가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길채가 과연 구원무와 혼인하는가'이다. 파트1에서 혼인 장면을 명확하게 보여주지 않았고, 시대적인 배경상 혼인 후의 길채가 장현과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일부 시청자는 결국 혼인은 하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길채가 결국 혼인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파트1 말미 길채가 스스로 장현을 버리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했고, 이는 곧 구원무 곁에 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마지막 장면에서 녹의홍상을 차려입고 집을 찾아온 구원무를 다정하게 맞는 모습을 보여준 길채가 또다시 그를 배신하는 전개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연인'의 모티브가 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는 극 중에서 세 번 결혼한다. 전쟁 속에 엇갈린 두 남녀의 안타까운 운명은 다른 이와의 결혼이라는 장치로 극대화된다. 길채 또한 스칼렛처럼 구원무와의 결혼으로 가족을 지키는 결정을 내렸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현과의 러브스토리가 드라마의 가장 큰 줄기인 만큼, 어떤 식으로든 장현과 다시 마주할 상황이 펼쳐질 것임은 분명하다.
정절 강조하는 이유?
상황적으로 가장 유력한 것은 길채의 청나라행이라는 추측이다.
'연인'은 극 초반부터 여성의 정절을 강조하는 장면과 대사가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능군리 여성들이 정절을 위기에 처했을 때 여성으로서 몸가짐에 대해 교육 받고, 피난 중 오랑캐의 겁탈 위기에 처했던 은애가 이로 인해 괴로워하는 장면이 향후 펼쳐질 이야기의 복선처럼 느껴진다는 의견이다.
병자호란을 다룬 사극에서 공녀나 환향녀 등의 소재가 자주 등장했지만, '연인'은 초반부터 이를 유독 강조했다. 시청자가 이 같은 장치가 길채의 운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하는 이유다. 시청자들은 청나라에서 포로 사냥꾼이 된 장현과 길채의 슬픔 재회를 예견하는가 하면, 길채가 탈출에 성공해 장현과 함께 하길 희망하는 등 길채가 어떤 식으로든 청나라로 향하게 되리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역사가 스포? 소현세자의 죽음
그러나 길채와 장현이 재회한다고 해도 해피엔딩으로 향하는 길에는 여전히 큰 장애물이 있다. 병자호란 후 청나라로 끌려갔던 소현세자는 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지만 얼마 되지 않아 학질로 세상을 떠났다. 사망 원인이 명확하지 않아 독살설까지 제기됐다. 인조는 장남 소현세자가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차남 봉림대군을 세자로 책봉했다. 소현세자의 아들인 석철은 원손의 지위를 박탈당하고, 며느리 강빈도 사약을 받았다.
극 중 인조(김종태 분)도 아들 소현세자(김무준 분)를 대놓고 견제하는 모습이 등장한 만큼, 소현세자를 따라 청나라로 향한 이장현도 그의 죽음 이후 숙청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많은 시청자들이 새드엔딩을 예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드라마 첫 회에서 장현이 바닷가에서 무기를 들고 공격해 오는 일당들과 대적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장현이 조선으로 돌아온 후에도 그의 목숨이 걸린 위협적인 상황이 생길 것임을 예고한다.
옥에 갇힌 백발의 인물 누구?
길채와 장현의 운명과 더불어 시청자들은 '연인' 첫 회에 등장한 백발의 인물이 누구인지도 궁금증을 드러내고 있다. 옥에 갇힌 뒷모습만 등장해 성별도 나이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그가 이장현을 기다린다는 이유로 길채일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 반면 장현과 길채의 인연이 엇갈리게 만든 절친 량음(김윤우 분)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파트 2에 등장하는 새로운 인물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파트1 후반부에는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며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 또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파란 복면(이청아 분)을 포함해 구원무(지승현 분), 장철(문성근 분), 소용조씨(소유진 분) 등 새로운 인물이 대거 등장을 예고하며 "파트1 후반부에 등장한 인물들의 새로운 이야기는 물론, 이들 간 관계에 역동성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부 시청자는 '연인' 황진영 작가의 전작들에서 결말의 단서를 찾기도 한다. 황진영 작가는 '제왕의 딸 수백향',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등 전작에서 애틋한 연인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 혼란한 상황 속에서도 끝내 사랑을 이루는 결말을 보여줬다. 이에 시청자들은 '연인'에서도 슬픈 역사 속에서도 사랑을 꽃피운 장현과 길채가 결국 함께하는 결말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 = MBC '연인' 제공 및 방송화면 캡처]
YTN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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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금토드라마 ‘연인’(극본 황진영/연출 김성용 이한준 천수진)은 지난 2일 파트1 최종회인 10회를 끝으로 휴식기에 들어갔다. 이날 방송된 10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2.2%, 수도권 기준 11.5%로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 속에 막을 내렸다. 화제성 또한 드라마+OTT 통합 1위, 전체 프로그램 화제성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파트1 마지막회에서는 유길채(안은진 분)가 혼약자인 구원무(지승현 분) 곁에 남고, 상심한 채 청나라로 돌아간 이장현은(남궁민 분)이 2년 후 푸른 복면의 포로 사냥꾼(이청아 분)과 의미심장한 눈빛을 나누는 장면으로 마무리 됐다.
다시 막을 올리는 ‘연인’ 파트2에서는 가슴 아픈 이별 이후 장현과 길채가 조선과 청나라를 오가며 보여주는 다양한 인물들의 격변이 주요 시청 포인트가 된다. 제작진의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로 끌려간 이들의 이야기가 장현과 길채의 운명과 엮여 흥미롭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청자는 장현과 길채의 운명과 더불어 전개에 대한 여러 예측을 펼치며 '파트2'가 첫 방송되는 10월 13일을 기다리고 있다.
길채는 정말 혼인할까?
시청자가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길채가 과연 구원무와 혼인하는가'이다. 파트1에서 혼인 장면을 명확하게 보여주지 않았고, 시대적인 배경상 혼인 후의 길채가 장현과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일부 시청자는 결국 혼인은 하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길채가 결국 혼인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파트1 말미 길채가 스스로 장현을 버리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했고, 이는 곧 구원무 곁에 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마지막 장면에서 녹의홍상을 차려입고 집을 찾아온 구원무를 다정하게 맞는 모습을 보여준 길채가 또다시 그를 배신하는 전개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연인'의 모티브가 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는 극 중에서 세 번 결혼한다. 전쟁 속에 엇갈린 두 남녀의 안타까운 운명은 다른 이와의 결혼이라는 장치로 극대화된다. 길채 또한 스칼렛처럼 구원무와의 결혼으로 가족을 지키는 결정을 내렸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현과의 러브스토리가 드라마의 가장 큰 줄기인 만큼, 어떤 식으로든 장현과 다시 마주할 상황이 펼쳐질 것임은 분명하다.
정절 강조하는 이유?
상황적으로 가장 유력한 것은 길채의 청나라행이라는 추측이다.
'연인'은 극 초반부터 여성의 정절을 강조하는 장면과 대사가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능군리 여성들이 정절을 위기에 처했을 때 여성으로서 몸가짐에 대해 교육 받고, 피난 중 오랑캐의 겁탈 위기에 처했던 은애가 이로 인해 괴로워하는 장면이 향후 펼쳐질 이야기의 복선처럼 느껴진다는 의견이다.
병자호란을 다룬 사극에서 공녀나 환향녀 등의 소재가 자주 등장했지만, '연인'은 초반부터 이를 유독 강조했다. 시청자가 이 같은 장치가 길채의 운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하는 이유다. 시청자들은 청나라에서 포로 사냥꾼이 된 장현과 길채의 슬픔 재회를 예견하는가 하면, 길채가 탈출에 성공해 장현과 함께 하길 희망하는 등 길채가 어떤 식으로든 청나라로 향하게 되리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역사가 스포? 소현세자의 죽음
그러나 길채와 장현이 재회한다고 해도 해피엔딩으로 향하는 길에는 여전히 큰 장애물이 있다. 병자호란 후 청나라로 끌려갔던 소현세자는 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지만 얼마 되지 않아 학질로 세상을 떠났다. 사망 원인이 명확하지 않아 독살설까지 제기됐다. 인조는 장남 소현세자가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차남 봉림대군을 세자로 책봉했다. 소현세자의 아들인 석철은 원손의 지위를 박탈당하고, 며느리 강빈도 사약을 받았다.
극 중 인조(김종태 분)도 아들 소현세자(김무준 분)를 대놓고 견제하는 모습이 등장한 만큼, 소현세자를 따라 청나라로 향한 이장현도 그의 죽음 이후 숙청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많은 시청자들이 새드엔딩을 예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드라마 첫 회에서 장현이 바닷가에서 무기를 들고 공격해 오는 일당들과 대적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장현이 조선으로 돌아온 후에도 그의 목숨이 걸린 위협적인 상황이 생길 것임을 예고한다.
옥에 갇힌 백발의 인물 누구?
길채와 장현의 운명과 더불어 시청자들은 '연인' 첫 회에 등장한 백발의 인물이 누구인지도 궁금증을 드러내고 있다. 옥에 갇힌 뒷모습만 등장해 성별도 나이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그가 이장현을 기다린다는 이유로 길채일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 반면 장현과 길채의 인연이 엇갈리게 만든 절친 량음(김윤우 분)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파트 2에 등장하는 새로운 인물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파트1 후반부에는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며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 또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파란 복면(이청아 분)을 포함해 구원무(지승현 분), 장철(문성근 분), 소용조씨(소유진 분) 등 새로운 인물이 대거 등장을 예고하며 "파트1 후반부에 등장한 인물들의 새로운 이야기는 물론, 이들 간 관계에 역동성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부 시청자는 '연인' 황진영 작가의 전작들에서 결말의 단서를 찾기도 한다. 황진영 작가는 '제왕의 딸 수백향',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등 전작에서 애틋한 연인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 혼란한 상황 속에서도 끝내 사랑을 이루는 결말을 보여줬다. 이에 시청자들은 '연인'에서도 슬픈 역사 속에서도 사랑을 꽃피운 장현과 길채가 결국 함께하는 결말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 = MBC '연인' 제공 및 방송화면 캡처]
YTN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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