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저널 그날' 한가인에서 조수빈으로?…KBS·제작진 갈등 심화

'역사저널 그날' 한가인에서 조수빈으로?…KBS·제작진 갈등 심화

2024.05.14. 오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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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저널 그날' 한가인에서 조수빈으로?…KBS·제작진 갈등 심화
배우 한가인, 아나운서 조수빈 (사진=오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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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시사 교양 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을 두고 제작진과 사측이 갈등을 빚고 있다.

‘역사저널 그날’ 제작진은 오늘(14일) 오후 2시 KBS 본관 계단 앞에서 이른바 '낙하산 MC' 사태와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세원 KBS PD협회 회장과 김은곤 KBS PD 협회 부회장, 조애진 언론노조KBS본부 수석부위원장, 기훈석 언론노조KBS본부 시사교양 중앙위원이 참석했다.

김세원 KBS PD협회장은 "3달의 과정을 통해서 아주 좋은 배우와 미팅을 하게 됐다. 본부장은 스스로 말하진 않았으나 다른 사람에 의해서 선정된 다른 MC를 (섭외하라고) 이야기 했다. 제작진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됐고 반복을 거듭한 끝에 사측에서는 제작 중단, 제작진 해산 등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제작진과 KBS PD협회는 낙하산 MC로 인해 프로그램이 폐지 위기에 몰렸다는 입장이다. 진행자를 배우 한가인으로 확정했는데, 사측이 조수빈 아나운서를 새 MC로 내정했고 제작진이 반발하자 프로그램 폐지를 통보했다는 주장이다.

앞서 프로그램을 맡은 신동조·김민정·최진영·강민채 PD는 성명서를 내고 “이제원 제작1본부장은 10일 국장을 통해 ‘역사저널 그날’을 기한 없이 보류하고 제작진을 해산시키라고 지시했다”면서 “KBS 출신인 조수빈 아나운서를 낙하산 MC로 꽂으려다 무산되자 프로그램 자체를 없애버린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KBS와 조수빈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조수빈 소속사 이미지나인컴즈 측은 “진행자 섭외를 요청받은 사실이 없다”며 “‘낙하산’ 표현으로 편향성과 연결 지어 유감”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조수빈 역시 SNS에 “할 말은 많으나 회사 입장으로 갈음한다”고 적었다. KBS는 “폐지가 아닌 잠정 보류일 뿐”이라며 “형식·내용 면에서 이전과 다른 새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제작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역사저널 그날’은 지난 2월 11일 방송을 끝으로 갑작스럽게 폐지됐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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