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피해 호소 유서 발견돼 파장

故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피해 호소 유서 발견돼 파장

2025.01.28. 오후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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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가운데 일부 기상캐스터가 가해자로 지목되며 실명까지 거론돼 파장이 일고 있다.

매일신문은 지난 27일 "오요안나 씨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 총 2,750자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엔 특정 기상캐스터 2명에게 받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1년 5월 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가 된 오요안나는 이듬해 3월부터 괴롭힘 대상이 됐다. "먼저 입사한 동료 기상캐스터가 오보를 낸 후 고인에게 뒤집어 씌우는 일이 있었고, 또 다른 기상캐스터는 고인과 같은 프리랜서임에도 불구하고 고인을 가르쳐야 한다는 이유로 퇴근 시간이 지난 뒤 회사로 부르거나 1시간~1시간 30분 이상 퇴근을 막기도 했다", "동료 기상캐스터들이 고인을 비난한 메시지, 음성이 다량 발견됐다"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지난 27일 고인을 괴롭힌 것으로 추정되는 기상캐스터 2명의 실명과 얼굴까지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28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당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었다.

오요안나는 지난 2021년 5월 MBC 기상캐스터 공채에 합격, 매주 평일 MBC '930 뉴스'에서 활약했다. 2022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방송 3사 기상캐스터 남유진(SBS), 배혜지(KBS)와 함께 출연한 바 있다. 방송에서 아이돌 데뷔를 준비했던 사실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진 = 고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TN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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