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 적응 안 돼” 김신영 발언에 팬덤 거센 반발

사진=OSEN

개그우먼 김신영이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를 방송에서 언급했다가 팬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김신영은 지난 16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 플레이브의 곡을 들은 후, 게스트인 행주와 함께 그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김신영은 “(플레이브 데뷔에) 적응이 좀 됐느냐”는 질문에 “아직 안 됐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이어 고영배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플레이브가 출연한 것을 언급하며, “고영배 씨는 ‘어떻게 (플레이브와) 녹음했지? 어떻게 방송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행주는 “직접 만날 수 없다. 다른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에 소통할 수 있는 건 오직 SNS뿐”이라고 설명했다. 김신영은 “그럼 고영배 혼자서 사진을 찍은 건가? 합성인가?”라며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였고, 행주는 “합성이다. 아니면 영배 형님이 그 자리에 가서 찍으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신영은 “솔직히 말하면 우리 방송에는 못 나온다. 현타(현실에 회의감이 드는 현상을 뜻하는 신조어)가 제대로 올 것 같다”며 버추얼 아이돌 문화에대한 적응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해당 발언이 퍼지자 플레이브 팬들은 즉각 반발하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김신영을 비판하는 댓글을 쏟아냈다. 한 팬은 “플레이브를 좋아하는 사람과 관계자 모두를 비하하는 발언”이라며, “버추얼 그룹도 아티스트인데, 존중하지 않는 DJ는 프로그램에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팬은 “공중파 DJ라면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구분해야 한다”며 “연예계에서 살아남기 힘든 걸 본인도 잘 알면서 다른 아티스트를 폄하하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일부 팬들은 “현타 오지 않도록 아예 방송에서 막아야겠다”, “평생 우물 속에서 지내라” 등의 날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플레이브는 2023년 데뷔한 버추얼 아이돌 그룹. 가상과 현실을 잇는 새로운 K-POP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OSEN]

YTN star 곽현수 (abroad@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