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봉준호 감독 "'미키17' 기존 복제인간 SF물과 차별점 분명해"

[Y현장] 봉준호 감독 "'미키17' 기존 복제인간 SF물과 차별점 분명해"

2025.02.20. 오후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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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봉준호 감독 "'미키17' 기존 복제인간 SF물과 차별점 분명해"
봉준호 감독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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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영화 '미키 17'로 돌아온 봉준호 감독이 작품의 매력을 전했다.

영화 '미키 17'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오늘(20일) 오전 11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영화의 연출을 맡은 봉준호 감독과 제작자 최두호 프로듀서를 비롯해 영화의 주역인 할리우드 배우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마크 러팔로가 참석해 작품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로버트 패틴슨을 포함해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토니 콜렛과 마크 러팔로 등 스타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출연했다.

특히 전무후무한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칸영화제 그랑프리와 아카데미상을 석권한 영화 '기생충' 이후 봉준호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라는 점에서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수많은 SF영화가 복제인간을 소재로 다뤘던바, 이날 봉준호 감독은 '미키17'의 차별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봉 감독은 "복제인간, 클론 등은 많은 SF 영화와 소설에서 다뤄왔던 소재인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원작 소설은 핵심 소재가 '휴먼프린팅'이라는 콘셉트로 기존의 작품들과 약간 다르다. 유기물로 사람을 출력하는, 사무실에서 서류를 프린트하는 것과 같다. 거기 많은 희비극과 드라마가 담겨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인간은 존중받아야 하는 존재인데 '휴먼 프린팅'에 쓰라리고 웃긴 인간 드라마가 내포돼 있어서 기존 복제물과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출력되는 사람이 슈퍼 히어로나 천재적인 능력과 두뇌를 가진 사람이 아니고, 너무 착하고 매일 손해 보는 청년이다. 너무 평범하고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가여운 청년이 계속 출력되며 사건이 벌어진다. 이 지점에서 기존 SF 영화와 다르게 출발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연약하고 불쌍한 청년인데 그가 결국 파괴되지 않았다는 이야기였다.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고 재미와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미키 17'은 오는 2월 28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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