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던 R&B 불꽃…故 휘성의 음악적 발자취

꺼지지 않던 R&B 불꽃…故 휘성의 음악적 발자취

2025.03.11. 오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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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 황태자'로 불리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가수 휘성(본명 최휘성)이 10일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 향년 43세로 생을 마감했다. 화려했던 전성기, 잇따른 논란 속에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던 그의 삶이 안타까움을 더한다.

휘성의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앞서 공식 입장을 통해 그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소속사 측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소속사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큰 슬픔에 잠겨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며 "휘성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고 전했다.

이 같은 비보에 가요계는 물론 대중도 깊은 슬픔에 잠겼다. 이와 동시에 독보적인 R&B 스타일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2000년대 가요계를 풍미했던 그의 음악적 여정에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982년생인 휘성은 2002년 앨범 'Like A Movie'로 데뷔했다. 이후 그는 '안되나요', 'With Me', '결혼까지 생각했어', 'Insomnia'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단숨에 정상급 가수로 발돋움했다.

특히, 감미로운 보이스와 뛰어난 감정 표현으로 한국 R&B 장르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자리 잡았다. 그의 음악은 세련된 멜로디와 호소력 짙은 가창력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당대 최고 프로듀서들과의 협업을 통해 독보적인 음악적 색깔을 구축했다.

휘성의 전성기는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꽃을 피웠다. '불치병', '사랑은 맛있다' 등의 곡에서 그의 깊이 있는 가창력이 빛을 발했고, 감성적인 발라드뿐만 아니라 빠른 비트의 곡에서도 탁월한 리듬감과 소울을 선보였다.

그는 단순한 가창력을 넘어, 자신의 음악에 직접 참여하며 작사·작곡 능력까지 인정받았다. 동료 뮤지션들은 그를 두고 "가요계에서 보기 드문 천재적인 감각을 지닌 아티스트"라고 평하며, 특히 R&B 장르를 한국적으로 해석하는 능력에서 탁월했다고 입을 모았다.

휘성의 전성기는 그를 둘러싼 불미스러운 논란과 함께 서서히 막을 내렸다. 그럼에도 그는 음악에 대한 열정만을 놓지 않았다. 실제로 휘성은 자숙 시간 동안에도 음악 작업을 이어 갔고, 2020년 'Winter Instant'를 발표하며 활동 재개를 시도했다. 이후 콘서트와 방송 출연, 음악 활동을 왕성하게 이어가며 재기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생전 그의 마지막 SNS 글도 지난 6일에 작성된 “다이어트 끝. 3월 15일에 봐요”였다. 휘성은 오는 15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가수 KCM과 여는 합동 콘서트 ‘더 스토리(The Story)’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안타깝게도 그가 무대에 다시 서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지만, 그의 음악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OSEN]

YTN star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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