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부남호, 불안한 월척 행진

천수만 부남호, 불안한 월척 행진

2015.06.17. 오후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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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월척(토종붕어 기준 30.3cm 이상)이 가장 많이 쏟아져 나오는 곳은 아마 부남호일 것이다.

한 겨울을 제외하고 연중 월척은 물론 4짜(40cm 이상)까지도 마릿수로 배출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기 때문이다.

부남호는 1982년 서산 B지구 방조제 공사로 생긴 10만 2,100㎢에 이르는 거대한 인공호수로, 서쪽은 태안군의 태안읍·남면과 접하여 있고, 동쪽은 서산시 부석면과 접해 있다.

대표적인 포인트는 1~3번 제방 본류권은 물론 달산수로, 봉락수로, 갈마수로, 검은여수로 등으로 부남호 전체가 포인트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월척은 물론 4짜까지 마릿수로 나온다고 그렇게 만만하게 볼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낮에는 파도 같은 너울이 치고, 바람은 밤까지 이어지기는 날도 빈번하며, 특히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수많은 모기는 물론 깔다구와의 전쟁을 불사해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물론 조황도 그 날 일기와 포인트에 따라 천차만별이며, 소위 '꽝'을 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연일 대물이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낚시인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사실 이곳은 주말은 더 말할 것도 없고, 평일에도 소위 명당 포인트에는 발 디딜 틈도 없이 빼곡하게 낚시인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