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현실적인 풍경의 환상 여행지 5선

비현실적인 풍경의 환상 여행지 5선

2016.02.05. 오전 12: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많은 사람들은 삶의 스트레스에서 탈출하고 싶어서 여행을 간다. 이 때문에 교통체증과 일하는 사람들로 혼잡한 그런 장소로 여행을 가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Q&A 사이트인 큐오라(Quora)에서는 유저들이 현실세계에서 가장 동화 같은 장소라고 꼽는 5곳을 선정했다.

독일 알프스 위의 고혹적인 궁전부터 엽서에나 나올법한 영국 북서부 지역의 풍경까지, 이 꿈 같은 장소들은 너무 황홀하여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기 어렵게 만든다.

◆ 네덜란드의 총천연색 튤립 필드

비현실적인 풍경의 환상 여행지 5선

생동감 넘치는 파랑, 빨강, 핑크와 노랑의 거대한 띠로 이루어져 있는 네덜란드 튤립 필드는 하늘에서 보면 마치 총천연색 조각들로 직물을 짜놓은 것처럼 보인다. 멋들어진 풍차들을 돌며 이 해안 지역을 거닐어보면 희한하게도 오즈의 마법사가 떠오르곤 한다.

이 탐스러운 꽃들은 최초 16세기에 수입되었으며 네덜란드의 황금기라 불리는 17세기에 절정의 인기를 얻으며 세계 최초 거품경제의 일례로 회자되는 ‘튤립 파동’까지 겪게 된다.

가장 유명한 농장들은 서부 네덜란드 도시인 라이덴과 덴헬더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그 외 엔크후이젠 근처나 플레보랜드 지방에서도 볼 수 있다. 3000만개 이상의 튤립들이 매해 네덜란드에서 생산되고, 한해 방문객만도 몇만명에 달한다. 튤립 시즌은 3월에서 8월까지 지속되며 여행객들에게 생기 넘치는 전경을 보여주고 있다.

◆ 스페인 가우디의 상상 속 세계

비현실적인 풍경의 환상 여행지 5선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얽히고설킨 상징적인 조각물들, 기념비적인 첨탑들과 함께 스토리, 영혼과 비밀들로 가득 차있다. 정교한 고딕 성당인 이곳은 바르셀로나에서 아직도 건설되고 있다.

이곳은 스페인 최고의 건축가인 안토니 가우디가 디자인한 그 자체만으로도 로마 가톨릭 교회의 역사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전설로 꼽힌다. 건설은 1882년에 시작됐는데 가우디가 죽은 1926년까지도 이 프로젝트의 완성도는 사분의 일 이하였다. 그 이후 스페인 내전, 화재와 각종 논란들로 공사의 진행은 더디기만 했다. 그래서 결말은? 오는 2026년 가우디 사망 100주년을 기념하여 완공 계획이라고 한다.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이곳은 전세계 어디에도 없는 아찔한 걸작을 보기 위해 매년 3백만 명이 찾고 있다. 가우디의 작품은 이를 본 사람들이 스페인의 문화수도인 바르셀로나에 무한한 영감을 주기 위한 그의 뻔뻔하도록 창의적인 디자인에 경의를 전하게 만든다.

◆ 동화에나 나올법한 영국 호수지방

비현실적인 풍경의 환상 여행지 5선

영국 북서부의 컴브리아 국립공원은 말 그대로 동화 속 나라다. 반짝반짝 빛나는 호수들, 졸졸 흘러내리는 개울, 구불구불한 언덕과 험준한 봉우리들로 둘러싸여 계곡을 형성해 장관을 이룬다.

이곳은 JRR 톨킨의 소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샤이어에 대한 영감과 베아트릭스 포터가 ‘피터 래빗’에 대한 영감을 준 곳이다. ‘호반시인’인 윌리엄 워즈워스,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 로버트 사우디 등의 거주지로도 유명하다.

매년 1600만 명이 호수 크루즈, 산악 트래킹, 장엄한 경관을 구경하기 위해 이 컴브리아 국립공원을 방문하며, 특히 도시에서 온 관광객들은 흰색 오두막집 앞에서 조랑말들이 배회하는 것을 보며 새로운 이야기책이 시작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페로 제도의 대자연 착시 현상

비현실적인 풍경의 환상 여행지 5선

옛날 옛적 저 멀리 미지의 땅인 덴마크령 페로 제도의 쇠르보그스바튼 호수는 6킬로미터 이상의 길이로 이 섬 안의 호수들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호수는 교묘한 착시 효과를 주면 신기하게도 물결치는 바다로부터 마치 몇백미터는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자연의 속임수로서 실제로는 해수면에서 30미터가 넘지 않는 거리다. 호수 앞쪽에 위치한 가파른 바위 절벽 위에서 카메라 앵글을 잘 조절하면 호수가 실제보다 훨씬 더 높은데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18개 화산섬이 터널, 페리, 둑길과 다리들로 연결되어 있는 이 군도를 방문해 바가르 섬이 주는 대자연의 특이한 착시 현상을 경험해 보자. 이 섬들은 또한 세계적인 자연 관광의 명소로서 희귀 조류, 드라마틱하게 깎아지른 해안 절벽, 양떼들로 가득한 푸른 목초지를 볼 수 있다.

◆ 공주가 살고 있을 듯한 독일의 성

비현실적인 풍경의 환상 여행지 5선

만약 동화를 믿지 않는다면,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직접 보고 나서 다시 얘기하자. 이곳은 독일 바바리아주 남서쪽 알프스 산기슭에 매혹적인 로마네스크 양식의 복원으로 장엄하게 솟아있다. 또 디즈니가 제작한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신데렐라’에 나오는 성의 모델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이 마법의 성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으로 ‘프린세스’의 꿈들을 담은 동화를 완벽 재현한다. 낭만적인 분위기와 빛나는 석회암으로 지어진 외관, 상상 속에나 나올법한 첨탑들, 반짝거리는 기사의 갑옷들을 포함한 정교한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이곳에 가면 백마 탄 왕자와 그의 사랑스러운 와이프가 정문으로 달려 나와 반갑게 맞아줄 것 같은 분위기다.

원래 이 성은 바바리아의 통치자에서 물러난 루드비히 2세가 1869년에 개인적으로 은신하기 위해 들어간 곳이다. 그리고 그의 죽음 직후인 1886년부터 공공장소로 개방되었으며, 오늘날에는 매해 13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이 됐다.

트레블라이프=김헌균 hkkim@travellife.co.kr

사진=네덜란드관광국, 사그라다파밀리아홈페이지(sagradafamilia.org), 레이크디스트릭트국립공원, 페로제도관광청, 노이슈반슈타인공식사이트(neuschwanstein.de)

스토리텔링 중심의 여행 전문 미디어
트레블라이프 www.travellife.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