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동 문구·완구 시장, 나들이와 새 학기 준비를 함께!

창신동 문구·완구 시장, 나들이와 새 학기 준비를 함께!

2016.02.25. 오전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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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 이거 뭐야? 이 장난감 나 줘! 내가 가질 거야! 내꺼야!”

“형 이 건담은 데스티니 건담이고 날개는 이렇게 만들고 도색은 이 색깔로 해 이거 여자 친구인 것처럼 소중하게 다뤄야해~”

오랜만에 집을 찾은 가족들에게 이런 정신적 공격(?)을 당하면 ‘지친다’는 표현이 적당할 듯 하다. 격한 운동을 해서 몸이 힘들거나 밤샘 야근으로 인해 피곤할 때 쓰는 말이지만 위에 경우 역시 범주를 크게 본다면 충분히 들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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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재잘거림 속의 주요 주제인 완구. 왁자지껄하게 떠들어대는 장난감 이야기에 아빠나 삼촌들은 의례 피곤할 듯 싶지만 아이들의 관심을 겸해 모처럼 서울 시내를 구경 나가는 것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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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찾은 그곳에서는 개구쟁이 조카도 재잘재잘 좋아하는 캐릭터에 대해 설명하기 바쁜 소위 '덕후' 동생도 조용진다. 이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은 여긴 바로 어린이와 키덜트들의 성지 ‘창신동 문구·완구거리(이하 창신동 종합시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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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자리 잡은 이 시장은 지난 1960년대 동대문 근방에서 상인들이 문구 장사를 하면서 역사가 시작됐다. 이후 1970년대 중반부터 현재의 자리에서 하나둘 정착하면서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40여년 전통의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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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긴 역사를 가진 창신동 종합시장만큼이나 '성지'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곳은 또 없다. 국내 최대 문구·완구거리로서 직접 눈으로 시장을 본다면 아마 신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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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 4호선 동대문역 4번 출구를 통해 지상으로 나와 채 1분을 못 걸으면 시장으로 들어가는 골목 입구를 발견하게 된다. 이렇게 들어선 창신동 종합시장의 거리는 큰 골목을 따라 가로, 세로 길게 펼쳐 있는 십자가 모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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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상점에는 지난해 아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터닝매카드부터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나노블럭까지 시중에서 쉽게 보기 힘든 상품들이 산처럼 쌓여있다. 이밖에도 프라모델, 보드게임, 레고, 피규어 등 마니아들이 눈에 불을 켜고 찾는 희귀 물품까지 구석구석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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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요즘은 소위 말하는 새 학기 대목으로 학용품을 구매하기 위한 학부모들로 시장은 활기가 넘치고 있었다. 한 예로 취재를 위해 찾는 평일에도 가족 단위 손님들이 문구를 구매하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창신동 문구·완구 시장, 나들이와 새 학기 준비를 함께!

이렇게 많은 물건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창신동 종합시장의 인기요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이런 물건들을 시중 가격 보다 30~40% 저렴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창신동 문구·완구 시장, 나들이와 새 학기 준비를 함께!

시간을 내어 창신동 종합시장을 찾는 다면 아마 바로 앞까지 다가온 온 봄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날은 아직도 춥지만 새 학기를 준비를 위해 부모님 손을 잡고 종종걸음으로 따라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봄이 여기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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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학용품 준비로 골머리를 단단히 앓고 있는 학부모, 아이들 생일 선물 혹은 다가올 5월 어린이날 준비로 아찔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창신동 종합시장을 찾아 만반의 준비를 해보자. 그게 아니라면 주말 잠깐의 시간을 내어 아이들 손을 잡고 나들이 나오는 것 도 좋다. 아마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세상을 다 가진 아이의 표정을 보게 될 것이다.

트레블라이프=김초롱 kcr86@travellife.co.kr

TRAVEL TIP: 창신동 종합시장으로 나들이 계획을 잡았다면 가볍고 걷기 좋은 복장을 추천한다. 이유는 근처에 위치한 동대문 패션거리, 청계천 헌책방거리, 매운 족발로 유명한 창신 시장까지 돌아다니면서 볼 것이 풍성하기 때문이다.

지하철 1, 4호선 동대문역 근처에 자리 잡은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할 필요 없이 걷기만으로도 충분히 보고 즐길 수 있다. 주차 문제가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에 자가용보다는 도보로 마음 편히 다니는 것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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