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를 가다②] 제니퍼 김 “콜로라도, 성남시와 교육과 문화 교류 확대 앞장설 것”

[콜로라도를 가다②] 제니퍼 김 “콜로라도, 성남시와 교육과 문화 교류 확대 앞장설 것”

2016.04.05. 오후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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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를 가다②] 제니퍼 김 “콜로라도, 성남시와 교육과 문화 교류 확대 앞장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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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과 오로라시의 진정한 자매결연은 교육과 문화사업의 성패에 달려 있습니다”

담백한 미소가 아름다운 사람. 하지만 고국과 동포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자 누구보다 열정적인 모습으로 다가왔던 제니퍼 김(한국명 김미혜)은 올해 52살, 10살에 미국 동부로 이민 온 이민 1.5세대다.

콜로라도의 한인사회에 대해 묻자 이구동성으로 제니퍼김을 추천했다.

‘16기 평통 덴버 협의회장’과 ‘콜로라도 한미커뮤니티 재단(Korean American Community Foundation Colorado)’ 초대 의장을 역임했으며 콜로라도 동포와 미국 주류 사회에 신망이 두터운 그녀. 무엇보다 장점은 경험과 업무 추진력이라고 한다. 유창한 영어에 어릴때 미국에 왔지만 한국어도 능숙하다.

볼티모어대를 졸업하고 유일한 한국계 콜로라도 주 공무원으로 은행 감사일을 하고 있는 그는 교육과 문화교류 확대가 해외 자매결연 도시의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힘주어 말했다.

- 동부로 이민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콜로라도에는 언제부터 살게 되었나?

"1992년부터이니 25년을 콜로라도에서 살았다. 이제 이곳이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다. 한국을 떠난지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그립다. 큰 아들이 한국 오산에서 미군으로 복무중이며, 고국을 방문한다면 제주도를 가보고 싶다."

- 콜로라도의 오로라시와 한국의 성남시가 해외자매결연 도시로 알고 있다. 교육과 문화 사업의 확대를 강조하고 있는데?

"덴버의 위성도시인 오로라시와 한국의 성남은 닮은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자매결연도시를 하면서 유명무실한 점이 없지 않았다. 덴버의 재미교포가 교육부분에 제안을 했고,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해 추진한 계기가 됐다."

-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인가?

"성남시 각급 학교장들의 추천을 받아 성실하고 성적이 우수하지만, 해외 연수의 기회는 잡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는 사업이다. 일종의 성남시와 콜로라도주가 베푸는 장학제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앞으로 호응이 있으면 민간쪽에서도 신청을 하게 될 것이고, 더 많은 한국 학생들과 그 부모가 콜로라도를 찾게 될 것이다."

- 콜로라도만의 장점이 있나?

"콜로라도는 숨겨둔 보물과 같은 곳이다. L.A나 뉴욕은 유혹도 많고, 한국어만 사용해도 살아갈 수 있다. 미국의 어학연수 프로그램에서 조용히 공부하기 가장 좋은 곳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공부뿐만 아니라 스키와 골프를 가장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다. 대자연을 통한 호연지기라고 할까, 록키 산맥과 주변에 산재되어 있는 온천도 자랑거리다."

[콜로라도를 가다②] 제니퍼 김 “콜로라도, 성남시와 교육과 문화 교류 확대 앞장설 것”

-주 공무원이면 미국에서도 주류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일에 앞장서는 이유가 있나?

"제16기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덴버협의회 회장을 맡은 게 가장 큰 계기다. 가슴 속에 있던 고국에 대한 뜨거움이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콜로라도를 예를 들어도 중국과 일본인들의 축제가 매년 펼쳐진다. 한국이 이들에 비해 부족한 것이 있는가? K-POP만 하더라도 글로벌한 경쟁력을 가진 문화 상품이다. 콜로라도에서 K-POP 축제를 매년 개최하는 게 꿈일까?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내게 영감을 준 것은 빌게이츠의 부인인 멜린다 게이츠다. 그녀는 자신의 인생이 성공적이라면 누군가가 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이라고 했다. 받은 가치만큼 돌려줘야 한다는 믿음이다."

[콜로라도를 가다②] 제니퍼 김 “콜로라도, 성남시와 교육과 문화 교류 확대 앞장설 것”

- 마침 이재명 성남 시장 및 사절단이 콜로라도를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로라 시와 성남시의 담당 공무원에게 얘기하니 좋은 아이디어라고 추진해보자는 말을 나누었다. 굉장히 긍정적이다.

이 사업은 꿈을 심어주는 일이다. 고국의 젊은이 하나가 이 사업으로 미래의 꿈을 가질 수 있다면 그보다 더 보람된 일은 없을 것이다."

트레블라이프=양혁진 anywhere@travel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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