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수제화 거리, 구두는 액세서리가 아니다!

성수동 수제화 거리, 구두는 액세서리가 아니다!

2016.05.19. 오후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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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수제화 거리, 구두는 액세서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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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는 이른바 자기 동네 띄우기 무한경쟁시대를 열어놓았다.

이름도 다 기억못할 각종 축제에 먹거리, 전자제품에 이르기까지 동네가 뭉쳐 떠야 같이 사는 시대다. 이건 이른바 집적의 경제(agglomeration economics)로 설명이 가능하다. 집적의 경제란 기업이나 가게들이 서로 인접하게 자리하여 얻게 되는 이익을 말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역에 가져다 붙이는 이름도 억지스러운 것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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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에서 반세기가 넘어가는 성수동의 수제화 역사는 누가 보아도 고개를 끄덕거릴 만하다. 1998년 외환위기에도 꿋꿋이 버티던 구두 장인들의 인고의 세월이 보상받는 시기가 된 것이다.

'시민이 발로 찾은 서울 골목길 명소 30선'에도 이름을 올린 이 '가죽의 나라'를 들여다보자.

◆ 한국의 산업화 시간을 함축한 느낌

성수동 수제화 거리, 구두는 액세서리가 아니다!

어느 곳에서는 호화찬란한 현대식 건물이 올라가 있고, 어느 곳에서는 카페, 갤러리, 공방이 몰려 있고, 또 어느 곳에서는 2016년이란 시간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작은 공장들이 밀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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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에는 1980년에서 2016년까지 거리 풍경이 모두 들어있다고 보면 된다. 시간이 여유로운 사람들은 성수역에 거의 간이 박물관 형식으로 디스플레이 되어 있는 전시장을 둘러보길. 옛 공방의 제작 현장부터 구두 산업의 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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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발과 감자탕으로 대표되는 먹거리도 마찬가지다.

먹거리를 찾을때는 골목으로 들어가는게 좋다. 성수동은 오래된 작은 가게들이 많고, 이런집을 선택할시 실패할 확률은 거의 없다.

◆ 구두는 악세사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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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는 가구가 아닌(?) 것처럼, 구두는 악세사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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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화라고 하면 와락 비싸지 않을까 하는 생각부터 들지만, 이곳 거리엔 10만원대의 중저가 구두도 얼마든지 주문이 가능하다.

인터넷에서 원하는 디자인을 찾고, 예약을 하고 찾아가는 것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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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건대입구 등 주변의 즐길만한 인프라도 훌륭하다. 통상 일주일 걸리는 제작기간은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린다.

발이 편하면 하루가 편하다.

트레블라이프=양혁진 anywhere@travel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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