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달리보기] 영원한 첫인상, 성산 일출봉

[제주 달리보기] 영원한 첫인상, 성산 일출봉

2016.06.27. 오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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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달리보기] 영원한 첫인상, 성산 일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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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제주 가이드여서 외국 친구를 하루 안내한다면 어디로 갈 것인가? 제주를 알건 모르건, 한 번도 오지 않았건 여러 번 와봤건 간에 대답이 성산일출봉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성산일출봉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거대한 성채를 닮았고, 제대로 그 느낌을 알기 위해선 일출을 감상해야 한다. 하지만 좋은 경치도 부지런한 사람들의 몫. 이곳에 온지가 몇 번째인지 손에 꼽아보지만 아직 일출을 본적이 없다.

[제주 달리보기] 영원한 첫인상, 성산 일출봉

성산일출봉은 옆의 우도처럼 원래 분리된 섬이었다고 한다. 인근 신양해변의 모래와 자갈들이 유입되고 퇴적되면서 지금처럼 통로가 만들어진 것.

[제주 달리보기] 영원한 첫인상, 성산 일출봉

여행객들이 볼 수 있는 방향은 당연히 정상을 향한 계단이 있는 곳이지만, 정상의 분화구를 내려갈 수는 없다. 인근의 유명한 다랑쉬 오름에 올랐을때도 분화구를 내려갈 수 없는 게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안전성과 환경보호 등의 이유가 있을 테지만 결국 이곳은 보이지 않는, 가까이 갈수 없는 제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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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봉의 바깥 모습을 볼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 배를 타던가, 드론을 통한 영상을 보는 것이다. 일출봉 아래 해녀의 집 앞에서 보트를 탈수 있으니 참고해도 좋을 듯.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등산 수준은 아니지만 평소 운동부족인 사람들에겐 몇차례 숨고르기를 해야 할 정도. 정상을 오르다보면 한국어보다 외국어가 더 많이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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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의 우도를 포함한 경치를 둘러보고 있노라면, 한정식 한상을 거하게 받은 기분이 절로 든다. 제주의 생성과 역사, 바다와 섬을 한눈에 압축시켜 놓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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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은 입장료가 없다. 인근에 살면서 산책삼아 이곳을 오르락내리락하면 어떤 기분일까 하는 궁금증이 올때마다 든다. 이런 생각들이 모이면 제주도로 이민 간다고들 한다.

트레블라이프=양혁진 anywhere@travel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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