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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제주 가이드여서 외국 친구를 하루 안내한다면 어디로 갈 것인가? 제주를 알건 모르건, 한 번도 오지 않았건 여러 번 와봤건 간에 대답이 성산일출봉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성산일출봉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거대한 성채를 닮았고, 제대로 그 느낌을 알기 위해선 일출을 감상해야 한다. 하지만 좋은 경치도 부지런한 사람들의 몫. 이곳에 온지가 몇 번째인지 손에 꼽아보지만 아직 일출을 본적이 없다.
성산일출봉은 옆의 우도처럼 원래 분리된 섬이었다고 한다. 인근 신양해변의 모래와 자갈들이 유입되고 퇴적되면서 지금처럼 통로가 만들어진 것.
여행객들이 볼 수 있는 방향은 당연히 정상을 향한 계단이 있는 곳이지만, 정상의 분화구를 내려갈 수는 없다. 인근의 유명한 다랑쉬 오름에 올랐을때도 분화구를 내려갈 수 없는 게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안전성과 환경보호 등의 이유가 있을 테지만 결국 이곳은 보이지 않는, 가까이 갈수 없는 제주이다.
일출봉의 바깥 모습을 볼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 배를 타던가, 드론을 통한 영상을 보는 것이다. 일출봉 아래 해녀의 집 앞에서 보트를 탈수 있으니 참고해도 좋을 듯.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등산 수준은 아니지만 평소 운동부족인 사람들에겐 몇차례 숨고르기를 해야 할 정도. 정상을 오르다보면 한국어보다 외국어가 더 많이 들린다.
인근의 우도를 포함한 경치를 둘러보고 있노라면, 한정식 한상을 거하게 받은 기분이 절로 든다. 제주의 생성과 역사, 바다와 섬을 한눈에 압축시켜 놓은 곳.
제주도민은 입장료가 없다. 인근에 살면서 산책삼아 이곳을 오르락내리락하면 어떤 기분일까 하는 궁금증이 올때마다 든다. 이런 생각들이 모이면 제주도로 이민 간다고들 한다.
트레블라이프=양혁진 anywhere@travel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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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성산일출봉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거대한 성채를 닮았고, 제대로 그 느낌을 알기 위해선 일출을 감상해야 한다. 하지만 좋은 경치도 부지런한 사람들의 몫. 이곳에 온지가 몇 번째인지 손에 꼽아보지만 아직 일출을 본적이 없다.
성산일출봉은 옆의 우도처럼 원래 분리된 섬이었다고 한다. 인근 신양해변의 모래와 자갈들이 유입되고 퇴적되면서 지금처럼 통로가 만들어진 것.
여행객들이 볼 수 있는 방향은 당연히 정상을 향한 계단이 있는 곳이지만, 정상의 분화구를 내려갈 수는 없다. 인근의 유명한 다랑쉬 오름에 올랐을때도 분화구를 내려갈 수 없는 게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안전성과 환경보호 등의 이유가 있을 테지만 결국 이곳은 보이지 않는, 가까이 갈수 없는 제주이다.
일출봉의 바깥 모습을 볼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 배를 타던가, 드론을 통한 영상을 보는 것이다. 일출봉 아래 해녀의 집 앞에서 보트를 탈수 있으니 참고해도 좋을 듯.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등산 수준은 아니지만 평소 운동부족인 사람들에겐 몇차례 숨고르기를 해야 할 정도. 정상을 오르다보면 한국어보다 외국어가 더 많이 들린다.
인근의 우도를 포함한 경치를 둘러보고 있노라면, 한정식 한상을 거하게 받은 기분이 절로 든다. 제주의 생성과 역사, 바다와 섬을 한눈에 압축시켜 놓은 곳.
제주도민은 입장료가 없다. 인근에 살면서 산책삼아 이곳을 오르락내리락하면 어떤 기분일까 하는 궁금증이 올때마다 든다. 이런 생각들이 모이면 제주도로 이민 간다고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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