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사찰여행] 김제 금산사, '법당도 계곡도 국보급!'

[여름 사찰여행] 김제 금산사, '법당도 계곡도 국보급!'

2016.08.03. 오후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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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사찰여행] 김제 금산사, '법당도 계곡도 국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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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에 계곡만큼 매력적인 곳도 없다. 특히나 애들과 함께하는 가족여행이면 더욱 그러하다.

가족 물놀이 여행의 첫 번째는 무조건 안전. 김제 금산사의 계곡은 어른들이라면 싱거운 깊이지만 아이들을 동반한 여행이라면 최상의 장소가 된다.

[여름 사찰여행] 김제 금산사, '법당도 계곡도 국보급!'

여기에 국보 문화재를 보유한 절이 함께 한다면 힐링과 명상을 함께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여름 사찰여행] 김제 금산사, '법당도 계곡도 국보급!'

금산사의 여름은 입구의 폭포에서부터 시원한 느낌이 물씬 전해져 온다.

[여름 사찰여행] 김제 금산사, '법당도 계곡도 국보급!'

불국사와 통도사를 비롯하여 유명한 사찰은 임진왜란의 불길을 피하지 못한 공통점이 있다.

금산사도 마찬가지. 임진왜란 이전의 기록뿐만 아니라 40여채의 법당과 산내 암자가 모두 소실되었다고 한다.

전쟁 통에 무사한 게 뭐가 있겠냐만은 유독 임진왜란 때 방화에 의한 사찰 소실기록이 많은 것은, 당시 사찰이 무너진 정부를 대신하고 또한 승병과 민병들의 집결지 역할을 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여름 사찰여행] 김제 금산사, '법당도 계곡도 국보급!'

국보 62호인 미륵전에는 슬픈 전설이 흐른다.

후백제의 견훤이 후처의 아들인 넷째 금강에게 권력을 물려주려다 큰아들 신검과 형제들의 모반으로 이곳 지하에 3개월동안 감금당한 것.

이곳을 탈출한 견훤이 고려에 항복하고 왕건을 도와 아들 신검 양검 용검을 모두 죽이는 게 반전이라면 반전이다.

이 사건이 후백제가 짧은 기간에 멸망의 길로 접어든 이유이며, 권력은 아들과도 나눌 수 없다는 비정한 속성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여름 사찰여행] 김제 금산사, '법당도 계곡도 국보급!'

얼핏 보기에는 3층이지만 내부가 트여 있어 사실상 단층의 건물이다.

금산사는 미륵전 외에도 대장전, 5층석탑, 석등을 비롯한 8개의 보물급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어 둘러보며 눈에 마주쳐 오는 것이 그대로 역사인 셈이다.

[여름 사찰여행] 김제 금산사, '법당도 계곡도 국보급!'

어떤가, 뜨거운 낮엔 아이들과 즐거운 물놀이의 시간을 가진 후 오후 늦자락 시선이 광활해지는 이곳 금산사를 한 바퀴 돌아보는 것은.

워터파크에서 하루종일 사람들에게 시달리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알찬 휴식의 시간을 안겨다 줄 것이다.

트레블라이프=양혁진 anywhere@travel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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