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 풍부함을 간직한 원조 ‘테마길’

문경새재, 풍부함을 간직한 원조 ‘테마길’

2016.08.30.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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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 풍부함을 간직한 원조 ‘테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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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 올레길을 시작으로 붐을 타기 시작한 테마길 조성은 자연스레 각 지방자치단체의 옛길 복원 사업으로 이어졌다. 이에 최근에는 바우길, 보부상길과 같은 옛길도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테마길이 조성되기 이전부터 유명한 옛길이 존재했었고 등산과 트래킹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있었다. 바로 경북 문경시에 위치한 문경새재다.

문경새재, 풍부함을 간직한 원조 ‘테마길’

문경새재는 과거 한양으로 과거시험을 보던 선비들이 지나던 길로 영남지방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관문’이었다. 좌우에 위치한 조령산과 주홀산이 해발 1000미터가 넘는 험준한 소백산맥 지형 사이로 옛 조상들이 드나들던 유일한 통로였다.

문경새재의 유명세는 꽤 오래된 편이다. 지난 1980~1990년대에는 중고교생들의 수학여행이나 극기훈련 장소로 사랑받던 곳이다. 최근에는 각종 테마길의 범람 속에서도 드라마 세트장이 들어서는 등 끊임없는 관광 콘텐츠가 이어지며 ‘원조 옛길’의 명성을 유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문경새재, 풍부함을 간직한 원조 ‘테마길’

문경새재가 여타의 테마길과 비교해 인상적인 점은 다양한 즐길 거리와 코스가 존재한다는 것. 문경의 대표 관광지로 오랫동안 콘텐츠를 개발해온 탓에 생태공원, 박물관, 공연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있다. 코스 역시 옛 과거길뿐 아니라 인근의 조령산, 주홀산으로 통하는 등산로도 잘 정비돼 다양한 난이도의 등산을 즐길 수도 있다.

문경새재, 풍부함을 간직한 원조 ‘테마길’

총 6.5km에 이르는 문경세재는 세 개의 관문이 존재한다. 조선시대에 있었던 관문을 복원해 조성된 옛 과거길은 함께 이곳을 찾은 사람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관문을 통과하는 맛이 있다. 길 곳곳에는 주막, 조령원터, 군막터 등 옛 자취를 느낄 수 있는 사적지도 여럿 있어 아기자기한 트래킹을 즐길 수 있다.

문경새재, 풍부함을 간직한 원조 ‘테마길’

그 중에서도 문경새재가 가진 가장 뛰어난 면모는 풍부한 물과 숲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다는 것. 소백산맥 험준한 산새는 그만큼 각종 다양한 나무와 풀들로 피톤치드의 향연을 이룬다. 길옆으로 활기차게 흐르는 문경새재 계곡물은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관광명소임에도 꽤나 많은 수량과 맑은 수질을 자랑한다. 이같은 경치에 휩싸여 길을 걷고 있으면 자연으로부터 치유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곤 한다.

문경새재는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형태의 동행인들과 저마다의 목적과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 옛 선비의 정취를 따라 자연을 만끽하는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한번쯤 가봐야 할 명소다.

트레블라이프=김윤겸 gemi@travellife.co.kr

문경새재, 풍부함을 간직한 원조 ‘테마길’

TRAVEL TIP: 제1관문 바로 뒤편에 있는 드라마 세트장은 반드시 들러야할 필수 코스. 고려시대 성과 마을을 재현한 이 세트장은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를 촬영한 곳으로 요즘에도 각종 사극을 촬영하고 있다.

사전에 동선과 코스를 짜고 가는 것도 좋다. 제3관문을 기점으로 다시 내려와 드라마세트장을 방문하는 동선을 가장 많이 선택하지만 난이도를 높여 편도로 충북 괴산 방면으로 넘어가는 과거 길 완주코스도 좋다. 제2관문에서는 소백산맥의 주산인 주홀산으로 향하는 등산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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