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여행에 딱 맞는 겨울 우도

나 홀로 여행에 딱 맞는 겨울 우도

2016.12.01. 오후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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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여행에 딱 맞는 겨울 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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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속의 섬 우도는 제주도를 찾은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가보는 관광 명소다. 에메랄드 빛 바다와 이국적인 해안도로, 소머리오름의 절경 등은 늘 환상적인 풍경을 전한다.

그래서 우도는 늘 사람으로 북적이고 흥성한 분위기로 가득하다. 특히나 관광객이 몰리는 봄과 여름에는 마치 축제의 섬인 것 마냥 들뜬 기분이 연출되곤 한다.

나 홀로 여행에 딱 맞는 겨울 우도

하지만 우도에서도 고즈넉하면서도 고독한 정취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특히 겨울철의 우도는 한산한 분위기로 평소와는 다른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우도의 기후는 늘 예측불허다. 갈 때마다 비 오는 날을 경험하기 일쑤인데다 막상 맑은 날을 골라가더라도 갑자기 구름이 몰려오기도 한다. 게다가 바람이 많은 제주에서도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이다.

나 홀로 여행에 딱 맞는 겨울 우도

겨울 우도를 찾은 날도 그랬다. 제주 본섬은 화창하고 맑았으나 성산항에서 배를 타고 우도에 당도하니 잔뜩 구름 낀 날씨로 바뀌었다. 하지만 왠지 우중충할 것 같은 이런 날씨도 고즈넉한 겨울 우도의 남다른 분위기를 형성하기도 했다.

여느 때보다 한가한 분위기의 겨울 우도는 그렇다고 마냥 차갑고 쓸쓸한 분위기는 아니다. 차가운 바람이 세차게 불지만 매섭지는 않으며 해안도로를 거닐면 에메랄드빛 바다 풍광으로 차가움 속에 왠지 모를 포근함을 느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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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여행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그저 해안선을 따라 한 바퀴 돌면 우도 대부분의 절경을 빠짐없이 즐길 수 있다. 면사무소를 중심으로 섬 가운데로 몰려있는 주택가와 각종 시설은 여느 시골 마을 풍경처럼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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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의 명소 산호사 해변은 아이들의 뛰노는 모습이 정겹게 느껴진다. 하고수동 해수욕장의 물에 잠긴 해녀상은 포근한 어머니의 바다 같다. 소머리오름의 장엄함은 시야를 확 트이게 한다. 두꺼운 외투를 꽁꽁 싸매고 스쿠터를 탄 여행객들의 모습은 아기자기하게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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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우도에서 또 한 가지 인상적인 풍경은 까마귀 떼. 제주도는 까마귀가 많지만 한라산과 인근 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 섬에서 까마귀가 떼 지어 있는 것은 왠지 낯설면서도 한편으로는 신비로움을 전한다. 다른 곳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모습이다.

겨울의 우도는 나 홀로 여행에는 제격인 경험이다. 생활 속의 근심·걱정, 고뇌를 떨쳐버리기 위해 여행을 떠났다면 추천할 만한 코스다. 자애로운 제주의 바다의 포근함과 차가운 기온 속에서 느껴지는 한 점의 따스함으로 위로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트레블라이프=김윤겸 gemi@travel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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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IP: 렌터카를 이용한다면 우도는 성산항에 차를 놓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우도 지역에서는 렌터카 보험이 적용이 되지 않는데다가 섬 내 교통이 발달했기 때문. 해안도로를 도는 셔틀버스가 자주 운행하며 표만 갖고 있으면 여러 번 타고 내릴 수 있어 편리하다.

우도에 백패킹을 간다면 비양도를 추천할 만 하다. ‘섬 속의 섬속의 섬’ 비양도는 캠핑장이 마련돼 있어 이국적 풍광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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