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덕노트- 전주 당일치기②] 많이 걷고 또 먹어라

[여덕노트- 전주 당일치기②] 많이 걷고 또 먹어라

2017.07.07. 오후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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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덕노트- 전주 당일치기②] 많이 걷고 또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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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했다시피 전주여행의 이점은 주요 관광지가 교동·풍남동 일대에 몰려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먹거리가 많다는 점은 도보여행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많이 걷고 체력이 떨어진다 싶으면 먹으면 되기 때문.

물론 이런 방법은 되도록 고생을 덜하고 편하게 여행을 하고 싶은 관광객들에게는 추천할만한 것은 아니다. 다만 잊지 못할 여행을 경험하고 싶거나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용성을 얻고자 하는 경우, 살찔 부담을 줄이면서 최대한 다양한 먹거리를 접하겠다는 목적으로 전주를 찾은 경우에는 시도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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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에서 길거리 음식을 먹고 난 후 도보로 5~7분 거리에 있는 자만벽화마을로 향했다. 통영 동피랑마을 이후 전국 곳곳에 벽화마을이 조성되고 있지만 이곳은 그 가운데서도 꽤 독특한 분위기를 전한다.

마을 위치부터 한적한 곳에 자리해 한옥마을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임에도 인적은 드문 편이다. 또 한옥지붕이 많은 점도 여타의 벽화마을과는 다른 풍경이다. 여름의 무더위 속에서 햇살을 받은 초록이 넘실대는 마을 풍경은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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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옥마을 방면으로 걸음을 돌려 찾은 곳은 동학혁명기념관이다. 전주는 녹두장군 전봉준의 동학농민군이 전투에서 승리하고 입성한 곳이다. 당시의 다양한 자료를 한데 모아 동학 농민군의 발자취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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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발길을 옮긴 곳은 매년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 거리’와 ‘걷고 싶은 거리’로 한옥마을 일대에서 도보로 10~12분가량 떨어진 지역에 있다. 이곳은 완산구의 손꼽히는 번화가로 다양한 패션 상점이 들어서있다. 한 블록에 세 군데의 극장이 자리해 영화제가 펼쳐질 만한 환경이 조성된 곳이다. 세련되게 정비된 거리 풍경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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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거리를 지나 차이나거리, 전주 남부시장이 이어진 골목길 투어를 거친 후 풍남문과 전동성당이 자리한 경기전 입구 근방에서 여행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택시로 이동, 전주시청 인근의 백반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후 전주역으로 이동했다. 7000~8000원의 가격이 스무 가지 안팎의 반찬이 나오는 전주백반은 반드시 먹어봐야할 필수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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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로 제법 긴 거리를 이동하는 전주 당일치기 여행은 구석구석을 자세히 구경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게다가 곳곳에 숨어있는 맛집과 명소들은 발견의 즐거움을 제공하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물가가 낮다는 점도 전주 여행의 묘미. 더운 계절에 움직이다보니 유난히 시원한 음료를 찾곤 했는데 대부분의 커피숍이 부담 없는 가격에 1리터 음료를 제공하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전주 당일치기 여행에 있어서 강조하고 싶은 키워드는 ‘많이 걷고 또 먹어라’다. 곳곳에 산재한 맛집은 걷다보면 찾을 수 있으며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망설임 없이 즐길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고생을 조금 감수한다면 하루를 알차게 쓰면서도 미각을 충족시키는 여행으로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트레블라이프=김윤겸 gemi@travel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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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IP: 한옥마을에서 영화의 거리 사이에 위치한 충경로 사거리에는 초코파이를 판매하는 유명 제과점이 있다. 초코파이는 직접 맛보는 재미와 더불어 여행 후 가족과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한옥마을을 색다르게 즐기고 싶다면 한복대여점을 이용하거나 전동자전거를 대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양한 관련 상점들이 있으며 선택의 폭도 넓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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