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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천산 현수교(구름다리)
우리 나라 산을 정말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비슬산, 신불산, 천마산, 병방산, 화왕산의 공통점을 알고 있을 것이다. 나열된 산들은 모두 시·군 및 자치구에서 지정한 군립공원으로, 지역을 대표할만한 수려한 경관과 특색을 가지고 있다. 설악산이나 지리산처럼 국가가 지정하고 관리하는 국립공원들에 비해서 유명세나 인지도는 낮을지 몰라도 각 산마다 자랑할 거리가 분명히 있는 곳들이다. 이번 주말 여행지로 선정한 전라북도 순창의 강천산은 1981년 1월 7일 우리나라 최초로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이다. 이 산은 호남의 소금강(小金剛), 다시 말해 작은 금강산이라고 불릴 정도라고 하니 그 수려함이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 아직 더 알려져야 할 매력을 가득 품고 있는 순창의 숨은 보석, 강천산을 소개한다.
△ 강천산 병풍폭포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강천산의 첫 번째 볼거리인 병풍폭포의 시원한 물줄기가 한 눈에 들어온다. 바위가 마치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병풍바위를 타고 흘러내리는 폭포의 높이는 무려 40m에 이른다. 비록 인공폭포이기는 하지만 여름 산행의 즐거운 시작으로 제격이다. 사실 강천산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산객들은 애기단풍 때문에 가을 산행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다른 단풍에 비해 크기는 작으면서 빛깔이 유독 고운 강천사의 애기단풍은 확실히 명물이기는 하다. 하지만 시원한 계곡과 폭포를 즐길 수 있는 여름철 산행도 그 못지않게 만족스럽다. 봄날의 강천산을 걷는다면 목련, 개나리와 같은 봄꽃들을 만날 수 있고, 겨울에는 얼어붙은 폭포와 눈이 소복이 쌓인 현수교를 볼 수 있다. 이렇듯 강천산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마다 제각각의 선물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선사한다. 특정한 계절 산행으로 유명한 여타 산들 역시 다른 계절에 찾아간다면 분명히 예상하지 못했던 또 다른 풍경을 보여줄 것이다.
△ 2.25km 맨발 산책로
△ 강천산 아랫용소
△ 거라시 바위
병풍폭포를 지나면 왕복 5㎞에 이르는 맨발 산책 구간이 나오는데, 편안한 흙길이라서 남녀노소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산책로 양 옆으로 곧게 자란 나무들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걸으면 행복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강천산 정상인 왕자봉까지 오르는 산행의 백미는 역시 길이 78m, 폭 1m 규모의 현수교이다. 마치 순창의 대표 특산품인 고추장을 연상시키는 이 붉은색의 구름다리에 첫 발을 내딛자마자 아찔해진다. 멀리서 올려다보면 그렇게 길지 않아보였는데 올라와서 걸어보니 생각이 달라진다. 이외에도 CNN이 선정한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사찰 33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되기도 한 강천사, 아주 옛날 암용이 살았다는 아랫용소, 걸인들이 구걸을 하고 강천사에 시주를 했다는 거라시 바위까지 하루에 다 볼 수 없을 정도로 볼거리가 참 많은 산이 바로 이 강천산이다.
△ 해발 584m 강천산 정상 왕자봉
지금까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유명한 산들만 오른 이들에게 다음 여행 코스로 순창 강천산을 추천하고 싶다. 강천산을 시작으로 앞서 언급한 군립공원 목록의 산들을 둘러본다면 또 다른 즐거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강천산 산행을 마치고 나서 든 첫 번째 생각은 잘 관리가 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온 가족이 가볍게 강천산을 즐기고 싶다면 병풍폭포를 시작으로 깃대봉을 지나 왕자봉에 올라 구름다리 방향으로 내려오는 왕자봉 제1코스가 좋다. 오로지 등산만이 목적이라면 왕자봉, 형제봉, 시루봉 그리고 광덕산까지 거치는 종주코스를 추천한다. 이 모든 코스를 경험해서 이제는 색다르게 강천산을 즐기고 싶다는 이들에게 준비된 것이 바로 단월야행(檀月夜行)이다. 작년 8월 시작한 이 야간 프로그램은 조선시대 문신 채수가 이 지역을 배경으로 쓴 작품 <설공찬전>을 바탕으로 기획되었다.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강천산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기에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마운틴TV에서는 매주 '주말여행 산이 좋다2'를 통해 주말에 찾기 좋은 전국 산행지와 트레킹 코스 등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 = 주말여행 산이 좋다2 15회 순창 강천산 편
제공 = 국내유일 산 전문채널 마운틴TV (박영종)
www.mountaintv.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우리 나라 산을 정말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비슬산, 신불산, 천마산, 병방산, 화왕산의 공통점을 알고 있을 것이다. 나열된 산들은 모두 시·군 및 자치구에서 지정한 군립공원으로, 지역을 대표할만한 수려한 경관과 특색을 가지고 있다. 설악산이나 지리산처럼 국가가 지정하고 관리하는 국립공원들에 비해서 유명세나 인지도는 낮을지 몰라도 각 산마다 자랑할 거리가 분명히 있는 곳들이다. 이번 주말 여행지로 선정한 전라북도 순창의 강천산은 1981년 1월 7일 우리나라 최초로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이다. 이 산은 호남의 소금강(小金剛), 다시 말해 작은 금강산이라고 불릴 정도라고 하니 그 수려함이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 아직 더 알려져야 할 매력을 가득 품고 있는 순창의 숨은 보석, 강천산을 소개한다.
△ 강천산 병풍폭포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강천산의 첫 번째 볼거리인 병풍폭포의 시원한 물줄기가 한 눈에 들어온다. 바위가 마치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병풍바위를 타고 흘러내리는 폭포의 높이는 무려 40m에 이른다. 비록 인공폭포이기는 하지만 여름 산행의 즐거운 시작으로 제격이다. 사실 강천산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산객들은 애기단풍 때문에 가을 산행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다른 단풍에 비해 크기는 작으면서 빛깔이 유독 고운 강천사의 애기단풍은 확실히 명물이기는 하다. 하지만 시원한 계곡과 폭포를 즐길 수 있는 여름철 산행도 그 못지않게 만족스럽다. 봄날의 강천산을 걷는다면 목련, 개나리와 같은 봄꽃들을 만날 수 있고, 겨울에는 얼어붙은 폭포와 눈이 소복이 쌓인 현수교를 볼 수 있다. 이렇듯 강천산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마다 제각각의 선물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선사한다. 특정한 계절 산행으로 유명한 여타 산들 역시 다른 계절에 찾아간다면 분명히 예상하지 못했던 또 다른 풍경을 보여줄 것이다.
△ 2.25km 맨발 산책로
△ 강천산 아랫용소
△ 거라시 바위
병풍폭포를 지나면 왕복 5㎞에 이르는 맨발 산책 구간이 나오는데, 편안한 흙길이라서 남녀노소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산책로 양 옆으로 곧게 자란 나무들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걸으면 행복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강천산 정상인 왕자봉까지 오르는 산행의 백미는 역시 길이 78m, 폭 1m 규모의 현수교이다. 마치 순창의 대표 특산품인 고추장을 연상시키는 이 붉은색의 구름다리에 첫 발을 내딛자마자 아찔해진다. 멀리서 올려다보면 그렇게 길지 않아보였는데 올라와서 걸어보니 생각이 달라진다. 이외에도 CNN이 선정한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사찰 33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되기도 한 강천사, 아주 옛날 암용이 살았다는 아랫용소, 걸인들이 구걸을 하고 강천사에 시주를 했다는 거라시 바위까지 하루에 다 볼 수 없을 정도로 볼거리가 참 많은 산이 바로 이 강천산이다.
△ 해발 584m 강천산 정상 왕자봉
지금까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유명한 산들만 오른 이들에게 다음 여행 코스로 순창 강천산을 추천하고 싶다. 강천산을 시작으로 앞서 언급한 군립공원 목록의 산들을 둘러본다면 또 다른 즐거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강천산 산행을 마치고 나서 든 첫 번째 생각은 잘 관리가 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온 가족이 가볍게 강천산을 즐기고 싶다면 병풍폭포를 시작으로 깃대봉을 지나 왕자봉에 올라 구름다리 방향으로 내려오는 왕자봉 제1코스가 좋다. 오로지 등산만이 목적이라면 왕자봉, 형제봉, 시루봉 그리고 광덕산까지 거치는 종주코스를 추천한다. 이 모든 코스를 경험해서 이제는 색다르게 강천산을 즐기고 싶다는 이들에게 준비된 것이 바로 단월야행(檀月夜行)이다. 작년 8월 시작한 이 야간 프로그램은 조선시대 문신 채수가 이 지역을 배경으로 쓴 작품 <설공찬전>을 바탕으로 기획되었다.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강천산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기에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마운틴TV에서는 매주 '주말여행 산이 좋다2'를 통해 주말에 찾기 좋은 전국 산행지와 트레킹 코스 등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 = 주말여행 산이 좋다2 15회 순창 강천산 편
제공 = 국내유일 산 전문채널 마운틴TV (박영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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