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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봉산 여성봉 꼭대기에 풍화작용으로 생긴 타원형 구멍
코로나 19가 산행문화도 바꾸어 놓았다. 단체산악회는 물론 소규모의 친목산악회도 대여섯 명만 모이려고 해도 우려의 목소리로 산행이 취소되기 일쑤다. 원래 혼산을 많이 하다 보니 홀로 산행길에 나서도 외롭거나 쓸쓸한 기분은 아니지만, 산행길에 만나는 한두명 산객을 보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누가 먼저라 할 거 없이 산꾼에겐 인사말 나누는 건 관례고 예의다. 요즘은 동변상련의 마음으로 산에 오는 분들이 많으니 인사말도 낯가림 없이 건넬 수 있어 좋다. 그러다보면 산행은 더 즐겁고 힘이 난다. 보이는 나무, 바위, 꽃에도 혼잣말을 건네기도 하고 산봉우리에 올라서도 산에 가벼운 인사를 하고 말을 걸어본다. 그러다보니 산을 사람처럼 대하기 시작한 버릇은 오래전부터일 것이다. 오늘은 도봉산에 오르며 참 많은 봉우리의 산사람을 만났다. 여성인 여성봉, 다섯형제가 모여있는 오봉, 그리고 도봉산의 정상에 모여있는 삼형제(자운봉, 만장봉, 선인봉)까지 9봉의 산사람을 만났다.
△ 능선에서 본 풍경
도봉산(704m)은 북한산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우이령을 경계로 북한산과 접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도봉구와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양주시 장흥면에 걸쳐있어 등산로가 많이 형성되어 있고, 등산로에 따라 산의 운치와 경관이 달라 등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주봉인 자운봉에서 남쪽으로 만장봉, 선인봉이 있고 서쪽으로는 오봉, 여성봉이 있다. 또한 불곡산 ~ 호명산 ~ 제일봉을 타고 건너온 한북정맥이 사패산을 올라 사패능선에서 포대능선을 거쳐 도봉산으로 이어진다. 도봉산을 오르면 한북정맥도 거닐 수 있는 것이다. 도봉산은 산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절리와 풍화작용으로 벗겨진 봉우리들이 연이어 솟아 기암절벽을 이루고 있다.
도봉산의 등산 코스는 다양하다. 북한산국립공원에 속해있어 서울특별시 도봉구와 경기도 의정부시, 양주시 등에서 오를 수 있는 등산로가 잘 갖춰져 있다. 서울 방면에서는 도봉산역을 이용하면 접근하기도 쉬워 많은 등산객이 애호하는 산이기도 하다. 경기북부 양주시 방면에서 오르고자 할 때는 자차를 이용해도 주차장이 잘되어 있어 편리하다. 특히 한여름 피서지로 유명한 송추계곡은 상가 정비도 잘되어 있고 송추 주차장도 넓다.
오늘의 산행코스는 송추방면의 등산로를 이용하여 여성봉 ~ 오봉 ~ 도봉산(자운봉)을 차례로 오른 후 포대능선 ~ 사패능선을 돌아 송추계곡으로 원점회귀 하는 코스로 약 7시간 소요된다.
△ 송추마을 장수길
송추마을 장수길을 지나 오봉탐방지원센터 여성봉 ~ 오봉 이정표를 따라 오른다.
△여성봉
송추발 도봉산행에서 첫 번째 만나는 여성이다. 여성봉은 송추주차장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등산로는 계속 오름이지만 정비가 잘되어있어 큰 어려움은 없다. 여성봉에서는 북한산의 인수봉과 우이령 건너의 상장봉, 바로 뒤편의 오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 오봉
옛날 원님의 외동딸에게 장가들기 위해 바위 던지기를 했다는 다섯 명의 총각을 만난다. 다섯총각이 던진 바위라는데 제 각각인 모습이 그냥 다섯명의 총각이다. 여성봉에서 1시간이면 충분하다. 내가 보기엔 여성봉의 여성을 흠모하는 다섯 총각이 아닐까? 하나씩 자세히 보면 바람과 비가 만들었다고 하기엔 너무 신비스럽고 멋지다.
△ 도봉산 삼형제봉
도봉산은 자운봉(740m), 선인봉(708m), 만장봉(718m)의 세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삼형제를 만나게 되는 것이다. 주봉인 자운봉은 높은산의 봉우리에 붉은 빛의 아름다운 구름이 걸쳐있다는 뜻이라고 하니 이름의 유래만 들어도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신선이 도를 닦았다는 선인봉은 인간계를 벗어난 선계의 비경이다. 높은 산봉우리에 넓고 큰 바위가 천장만장으로 깍아지른 듯 서 있는 기세가 웅장하다는 만장봉은 말이 필요없다. 오봉의 다섯형제 보다는 좀 더 큰형 뻘인 셈이다.
△ 포대능선의 하트바위
△ 사패능선의 산불감시초소
Y계곡입구 ~ 포대능선 ~ 사패능선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코스 중 도봉산 줄기는 사패산 방면으로 가면서 한북정맥의 루트를 밟을 수 있다. Y계곡입구가 도봉산의 BYC 한북정맥 8-2구간 인증장소인데 Y계곡은 우회하고 포대능선 ~ 사패능선으로 진행한다.
△ 송추계곡
하산은 사패능선의 회룡삼거리에서 송추주차장 방면으로 한다. 송추계곡의 울창한 수림과 깨끗한 계곡물을 만날 수 있다. 계곡에 있었던 음식점 등을 송추마을 아래의 상가지구로 정비하여 깔끔하게 만들어 놓았다. 산행도 즐겁게 즐기고 깨끗한 음식점에서 맛난 음식을 먹는 기쁨도 누릴 수 있다. 산아래로 내려오니 더많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기 시작한다.
제공 = 국내유일 산 전문채널, 마운틴TV (명예기자 오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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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가 산행문화도 바꾸어 놓았다. 단체산악회는 물론 소규모의 친목산악회도 대여섯 명만 모이려고 해도 우려의 목소리로 산행이 취소되기 일쑤다. 원래 혼산을 많이 하다 보니 홀로 산행길에 나서도 외롭거나 쓸쓸한 기분은 아니지만, 산행길에 만나는 한두명 산객을 보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누가 먼저라 할 거 없이 산꾼에겐 인사말 나누는 건 관례고 예의다. 요즘은 동변상련의 마음으로 산에 오는 분들이 많으니 인사말도 낯가림 없이 건넬 수 있어 좋다. 그러다보면 산행은 더 즐겁고 힘이 난다. 보이는 나무, 바위, 꽃에도 혼잣말을 건네기도 하고 산봉우리에 올라서도 산에 가벼운 인사를 하고 말을 걸어본다. 그러다보니 산을 사람처럼 대하기 시작한 버릇은 오래전부터일 것이다. 오늘은 도봉산에 오르며 참 많은 봉우리의 산사람을 만났다. 여성인 여성봉, 다섯형제가 모여있는 오봉, 그리고 도봉산의 정상에 모여있는 삼형제(자운봉, 만장봉, 선인봉)까지 9봉의 산사람을 만났다.
△ 능선에서 본 풍경
도봉산(704m)은 북한산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우이령을 경계로 북한산과 접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도봉구와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양주시 장흥면에 걸쳐있어 등산로가 많이 형성되어 있고, 등산로에 따라 산의 운치와 경관이 달라 등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주봉인 자운봉에서 남쪽으로 만장봉, 선인봉이 있고 서쪽으로는 오봉, 여성봉이 있다. 또한 불곡산 ~ 호명산 ~ 제일봉을 타고 건너온 한북정맥이 사패산을 올라 사패능선에서 포대능선을 거쳐 도봉산으로 이어진다. 도봉산을 오르면 한북정맥도 거닐 수 있는 것이다. 도봉산은 산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절리와 풍화작용으로 벗겨진 봉우리들이 연이어 솟아 기암절벽을 이루고 있다.
도봉산의 등산 코스는 다양하다. 북한산국립공원에 속해있어 서울특별시 도봉구와 경기도 의정부시, 양주시 등에서 오를 수 있는 등산로가 잘 갖춰져 있다. 서울 방면에서는 도봉산역을 이용하면 접근하기도 쉬워 많은 등산객이 애호하는 산이기도 하다. 경기북부 양주시 방면에서 오르고자 할 때는 자차를 이용해도 주차장이 잘되어 있어 편리하다. 특히 한여름 피서지로 유명한 송추계곡은 상가 정비도 잘되어 있고 송추 주차장도 넓다.
오늘의 산행코스는 송추방면의 등산로를 이용하여 여성봉 ~ 오봉 ~ 도봉산(자운봉)을 차례로 오른 후 포대능선 ~ 사패능선을 돌아 송추계곡으로 원점회귀 하는 코스로 약 7시간 소요된다.
△ 송추마을 장수길
송추마을 장수길을 지나 오봉탐방지원센터 여성봉 ~ 오봉 이정표를 따라 오른다.
△여성봉
송추발 도봉산행에서 첫 번째 만나는 여성이다. 여성봉은 송추주차장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등산로는 계속 오름이지만 정비가 잘되어있어 큰 어려움은 없다. 여성봉에서는 북한산의 인수봉과 우이령 건너의 상장봉, 바로 뒤편의 오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 오봉
옛날 원님의 외동딸에게 장가들기 위해 바위 던지기를 했다는 다섯 명의 총각을 만난다. 다섯총각이 던진 바위라는데 제 각각인 모습이 그냥 다섯명의 총각이다. 여성봉에서 1시간이면 충분하다. 내가 보기엔 여성봉의 여성을 흠모하는 다섯 총각이 아닐까? 하나씩 자세히 보면 바람과 비가 만들었다고 하기엔 너무 신비스럽고 멋지다.
△ 도봉산 삼형제봉
도봉산은 자운봉(740m), 선인봉(708m), 만장봉(718m)의 세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삼형제를 만나게 되는 것이다. 주봉인 자운봉은 높은산의 봉우리에 붉은 빛의 아름다운 구름이 걸쳐있다는 뜻이라고 하니 이름의 유래만 들어도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신선이 도를 닦았다는 선인봉은 인간계를 벗어난 선계의 비경이다. 높은 산봉우리에 넓고 큰 바위가 천장만장으로 깍아지른 듯 서 있는 기세가 웅장하다는 만장봉은 말이 필요없다. 오봉의 다섯형제 보다는 좀 더 큰형 뻘인 셈이다.
△ 포대능선의 하트바위
△ 사패능선의 산불감시초소
Y계곡입구 ~ 포대능선 ~ 사패능선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코스 중 도봉산 줄기는 사패산 방면으로 가면서 한북정맥의 루트를 밟을 수 있다. Y계곡입구가 도봉산의 BYC 한북정맥 8-2구간 인증장소인데 Y계곡은 우회하고 포대능선 ~ 사패능선으로 진행한다.
△ 송추계곡
하산은 사패능선의 회룡삼거리에서 송추주차장 방면으로 한다. 송추계곡의 울창한 수림과 깨끗한 계곡물을 만날 수 있다. 계곡에 있었던 음식점 등을 송추마을 아래의 상가지구로 정비하여 깔끔하게 만들어 놓았다. 산행도 즐겁게 즐기고 깨끗한 음식점에서 맛난 음식을 먹는 기쁨도 누릴 수 있다. 산아래로 내려오니 더많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기 시작한다.
제공 = 국내유일 산 전문채널, 마운틴TV (명예기자 오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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