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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림계곡
경남 함양은 선비문화에 정자문화가 꽃피운 이름난 곳이다. 조선시대 많은 선비들이 배출되고 후학을 길러내 좌 안동, 우 함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함양이 선비문화의 큰 축을 이뤘음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많이 들어본 인물만 해도 김종직, 정여창, 김일순 등이 함양에 터전을 잡았던 학자들이었다. 이런 함양의 선비, 정자문화 핵심을 모아 놓은 곳이 화림계곡이다. 화림계곡은 남덕유산 영각사 부근에서 발원한 물길이 함양, 산청을 거쳐 진주 남강으로 흘러드는 남강천 물길의 한 부분이다.
△ 농월정 암반과 계곡
화림계곡은 8정 8담(8개의 정자와 8개의 담)을 이룬 곳으로 농월정에서 거연정까지 하얀 암반 위 멋스러운 정자를 짓고 풍류를 즐겼던 선비문화와 정자문화의 보고라 불리는 곳이다. 그 길을 함양 선비문화 탐방로라는 이름으로 다듬어 멋진 계곡과 정자문화를 느낄 수 있는 약 6km 거리의 계곡 트레킹 코스는 여름에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 농월정 암반과 계곡
화림계곡에서도 현지인들이 적극 추천하는 곳인 농월정, 동호정, 거연정을 중심으로 농월정에서 거연정까지 선비문화 탐방로를 걸어본다.
△ 농월정
△ 지족당장구지소 각자
가장 먼저 인사하는 농월정에는 화림계곡 최고의 명승지답게 인파들이 북적인다. 넓은 암반이 길고 크게 이어져 있고 수량도 적절해 물놀이와 쉼터로 좋아 보이는 명승이다. 계곡의 암벽과 너른 암반 그 위에 지어진 농월정, 밝은 달을 희롱하면서 술 한잔 하는 선비들의 풍류를 충분히 그려볼 수 있는 멋진 장소이고 운치 있는 곳이다.
정자 옆 암반엔 농월정의 주인 격인 지족당 선생이 지팡이와 신발을 벗어두고 산책했다는 '지족당장구지소' 라는 각자가 크게 새겨져 있고, 농월정에서 넓은 암반을 굽어보는 목백일홍은 뜨거운 여름에도 붉게 피어 있다.
△ 황암사
농월정에서 길 따라 조금 올라가면 규모 있게 지어진 사당이 나온다. 황암사는 사당으로 정유재란시 이곳 황석산성에서 결사항전을 한 수많은 양민과 의병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지은 것이라고 한다. 우측에 사적비, 좌측엔 충혼비가 있고 가운데 위패를 모신 사당은 정박 문이 굳게 잠겨 문 밖에서 약식으로 추모 참배를 하고 내려선다.
△ 람천정 계곡
람천정 가기 전 개울가에는 너른 암반 위로 물이 흘러 물놀이터로 좋고, 돌다리도 운치있다.
이름도 특이하고 정자도 특이한 람천정은 규모도 작고 단순하게 지어진 정자지만 그 만의 매력이 충분히 있다.
△ 경모정
경치가 얼마나 좋으면 경치에 대한 사모의 감정이 들어 이름이 경모정이다. 경모정 앞으로는 너른 바위가 자리하고 거기서 시원한 솔바람을 느끼며 한숨 자고 싶은 심정이 많이 든 곳이다. 암반에 누워 하늘도 보고 별빛이 빛나는 여름밤의 모습도 무척 아름다울 것으로 상상이 되는 곳이다.
△ 동호정
△ 동호정 나무계단
동호정으로 가는 길은 약간의 들길을 따라 진행한다. 여름 더위에 익어가는 곡식들을 보면서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 건너가면 암반 뒤로 동호정 모습이 보인다. 깨끗한 개울가임을 보여주듯 다슬기 줍는 모습이 정겹고, 너른 암반의 한 모퉁이엔 거문고 치고 피리 부는 바위라는 금적암이라는 각자가 새겨져 있다.
동호 장만리 선생의 호를 따서 지은 동호정은 이곳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화려한 정자이다. 개인적으로 정감 어린 것은 바로 동호정을 오르는 나무 계단 모습이다. 큰 통나무를 투박하게 깎아 계단을 만든 모습은 자연적이고 색다른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 마지막으로 만나는 거연정
예쁜 무지개 다리가 있는 유일한 정자로 평탄하지 않은 하얀 화강암 바위 위에 지은 정자이다. 거연정은 정자 가운데 별도의 공간(방)을 둔 게 다른 정자들과 차이라면 차이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에 머문다는 의미답게 단출하고 운치 있게 만들어졌고 주변에 고목과 큰 바위들이 조화롭게 자리하고 건너편엔 전시서 선생의 유적비가 있다.
정자에 올라 넓은 암반을 바라보면서 노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면 여름 더위는 금새 잊혀질 정도로 멋진 피서지이자 명승지로 손색없는 화림계곡이다.
제공 = 국내유일 산 전문채널, 마운틴TV (명예기자 김기년)
www.mountain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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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은 선비문화에 정자문화가 꽃피운 이름난 곳이다. 조선시대 많은 선비들이 배출되고 후학을 길러내 좌 안동, 우 함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함양이 선비문화의 큰 축을 이뤘음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많이 들어본 인물만 해도 김종직, 정여창, 김일순 등이 함양에 터전을 잡았던 학자들이었다. 이런 함양의 선비, 정자문화 핵심을 모아 놓은 곳이 화림계곡이다. 화림계곡은 남덕유산 영각사 부근에서 발원한 물길이 함양, 산청을 거쳐 진주 남강으로 흘러드는 남강천 물길의 한 부분이다.
△ 농월정 암반과 계곡
화림계곡은 8정 8담(8개의 정자와 8개의 담)을 이룬 곳으로 농월정에서 거연정까지 하얀 암반 위 멋스러운 정자를 짓고 풍류를 즐겼던 선비문화와 정자문화의 보고라 불리는 곳이다. 그 길을 함양 선비문화 탐방로라는 이름으로 다듬어 멋진 계곡과 정자문화를 느낄 수 있는 약 6km 거리의 계곡 트레킹 코스는 여름에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 농월정 암반과 계곡
화림계곡에서도 현지인들이 적극 추천하는 곳인 농월정, 동호정, 거연정을 중심으로 농월정에서 거연정까지 선비문화 탐방로를 걸어본다.
△ 농월정
△ 지족당장구지소 각자
가장 먼저 인사하는 농월정에는 화림계곡 최고의 명승지답게 인파들이 북적인다. 넓은 암반이 길고 크게 이어져 있고 수량도 적절해 물놀이와 쉼터로 좋아 보이는 명승이다. 계곡의 암벽과 너른 암반 그 위에 지어진 농월정, 밝은 달을 희롱하면서 술 한잔 하는 선비들의 풍류를 충분히 그려볼 수 있는 멋진 장소이고 운치 있는 곳이다.
정자 옆 암반엔 농월정의 주인 격인 지족당 선생이 지팡이와 신발을 벗어두고 산책했다는 '지족당장구지소' 라는 각자가 크게 새겨져 있고, 농월정에서 넓은 암반을 굽어보는 목백일홍은 뜨거운 여름에도 붉게 피어 있다.
△ 황암사
농월정에서 길 따라 조금 올라가면 규모 있게 지어진 사당이 나온다. 황암사는 사당으로 정유재란시 이곳 황석산성에서 결사항전을 한 수많은 양민과 의병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지은 것이라고 한다. 우측에 사적비, 좌측엔 충혼비가 있고 가운데 위패를 모신 사당은 정박 문이 굳게 잠겨 문 밖에서 약식으로 추모 참배를 하고 내려선다.
△ 람천정 계곡
람천정 가기 전 개울가에는 너른 암반 위로 물이 흘러 물놀이터로 좋고, 돌다리도 운치있다.
이름도 특이하고 정자도 특이한 람천정은 규모도 작고 단순하게 지어진 정자지만 그 만의 매력이 충분히 있다.
△ 경모정
경치가 얼마나 좋으면 경치에 대한 사모의 감정이 들어 이름이 경모정이다. 경모정 앞으로는 너른 바위가 자리하고 거기서 시원한 솔바람을 느끼며 한숨 자고 싶은 심정이 많이 든 곳이다. 암반에 누워 하늘도 보고 별빛이 빛나는 여름밤의 모습도 무척 아름다울 것으로 상상이 되는 곳이다.
△ 동호정
△ 동호정 나무계단
동호정으로 가는 길은 약간의 들길을 따라 진행한다. 여름 더위에 익어가는 곡식들을 보면서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 건너가면 암반 뒤로 동호정 모습이 보인다. 깨끗한 개울가임을 보여주듯 다슬기 줍는 모습이 정겹고, 너른 암반의 한 모퉁이엔 거문고 치고 피리 부는 바위라는 금적암이라는 각자가 새겨져 있다.
동호 장만리 선생의 호를 따서 지은 동호정은 이곳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화려한 정자이다. 개인적으로 정감 어린 것은 바로 동호정을 오르는 나무 계단 모습이다. 큰 통나무를 투박하게 깎아 계단을 만든 모습은 자연적이고 색다른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 마지막으로 만나는 거연정
예쁜 무지개 다리가 있는 유일한 정자로 평탄하지 않은 하얀 화강암 바위 위에 지은 정자이다. 거연정은 정자 가운데 별도의 공간(방)을 둔 게 다른 정자들과 차이라면 차이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에 머문다는 의미답게 단출하고 운치 있게 만들어졌고 주변에 고목과 큰 바위들이 조화롭게 자리하고 건너편엔 전시서 선생의 유적비가 있다.
정자에 올라 넓은 암반을 바라보면서 노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면 여름 더위는 금새 잊혀질 정도로 멋진 피서지이자 명승지로 손색없는 화림계곡이다.
제공 = 국내유일 산 전문채널, 마운틴TV (명예기자 김기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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