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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산 입구 아치 “아름다운 숲 고대산”
하늘이 맑아졌다. 뿌옇던 시내의 하늘도 먼지 날림 없이 모처럼 깨끗해 보인다. 요즘 생활단어가 된 거리두기가 사람들이 많이 모이거나 많이있는 곳을 가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되어 대중교통을 꺼리는 요인이 되었다. 그래서 어디를 가려고 해도 우선 자차 이동들을 하니 종일 교통체증에 시달린다. 사람이 많이 안 몰리고, 안가는 산행지를 찾다보니 외곽을 선호하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연천 고대산의 아름다운 숲길을 찾아 보았다.
고대산(高臺山 832m)은 경기도 연천군과 강원도 철원군 경계에 있는 산이다. 금강산 가는 길목, 경원선의 철도종단점인 신탄진역에 인접해 있다. 옛날부터 나무가 많아 목재와 숯을 생산하는 신탄(薪炭) 지역이었는데 고대산의 이름도 지명과 유래가 연결된다. 고대산은 ‘큰고래’라는 뜻인데 고래란 방고래를 말한다. 방고래는 온돌방의 구들장 밑으로 불길과 연기를 내보내는 고랑을 일컫는 말이다. 즉 고대산의 골이 방고래처럼 깊고 높아 고대산으로 불렀다는 설이다. 고대산 지역이 예부터 광범한 산록과 울창한 산림으로 목재와 숯을 만드는 부락이 형성되었는데 이곳에 주막집들이 있다하여 신탄막(薪炭幕)이란 지명으로 불렸다고 한다.
고대산의 등산코스는 모두 3개의 코스가 있다. 어느 코스로 가든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고, 생태계가 잘 보존된‘고대산 숲길’을 걸을 수 있다. 숲속을 따라 오솔길 같은 숲길이 잘 만들어져 있다.
△ 고대산 휴양림
◇ 등산 2코스 (고대산 휴양림~만남의광장~말등바위~칼바위 전망대)
고대산은 등산로를 따라 숲길이 잘 조성 되어있다. 나무가 많은 고대산은 흙산인데 2코스는 말등바위, 칼바위 등의 바위와 기암괴석으로 깎아지른 듯한 석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다. 특히 칼바위 능선에는 전망대도 만들어져 한숨 쉴 수 있는 곳으로 힘들게 올라 온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 이제 벼 이삭이 익어가는지 누런색을 띄우기 시작하는 들녘도 제법 넓고 멀리 보인다.
△ 칼바위 전망대 조망
◇ 능선길 (대광봉~삼각봉~고대봉)
바위가 어우러진 칼바위를 타고 오르면 대광봉~삼각봉~고대봉이 차례로 늘어 서 있는 능선길에 서게 된다. 대광봉(810m)에는 멋스러운 정자가 있어 가쁜 숨을 마저 식힐 수 있다. 대광봉에서 삼각봉(815m) 구간에는 주위에 큰 나무가 없어 아무런 간섭없이 사방으로 펼쳐진 풍경을 감상 할 수 있다. 광주산맥(廣州山脈)의 지맥으로 동부 산지를 이루는 산군이다.
△ 대광봉에서 산군 조망
△ 삼각봉(해발 815m)에서 철원평야 조망
△ 해발 832m의 고대산 정상의 고대봉
고대산의 정상은 고대봉(832m)이다. 삼각봉에서 잠깐 만나는 잡목 사이를 지나면 꼭대기에 만들어 놓은 넓은 나무 평상의 데크를 만나게 된다. 예전에는 이곳에서 야영하기도 했다는데 북한이 보이는 접경 지역이고 바로 앞 봉우리에는 군부대가 있는 군사지역이라 현재는 야영이 금지되고 있다. 사방이 확 트이고 산지가 높아 밤하늘의 별을 보기에는 정말 제격이겠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고대산 정상은 경기도 최북단인 연천군과 강원도 철원군 사이에 있어 북한 땅과 철원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금학산(947m)과 지장봉(877m)의 늠름한 모습과 한탄강 기슭에 종지를 엎어 놓은 듯한 종자산도 볼 수 있다.
△ 고대봉 전망대
◇ 하산 (부대앞~표범폭포~고대산주차장)
하산은 고대산 숲길과 등산로의 3코스를 이용한다. 고대봉에서 군부대 앞을 우회해 표범폭포가 있는 계곡으로 내려간다. 고대산 숲길이 계속되는데 숲속길은 많은 수림으로 예전 이곳이 목재와 숯 생산 등으로 유명했었음을 알 수 있다. 북동쪽 골짜기에는 표범폭포가 우렁찬 포효를 하고 있다. 표범폭포는 마치 표범의 털처럼 검은 물줄기가 여러줄기를 이루며 쏟아진다. 이곳에서 흐른 물이 동막골 계곡과 유원지를 지나 차탄천과 합류, 한탄강으로 유입되어 임진강으로 들어간다. 임진강은 한강까지 내려가니 표범의 포효소리만큼 물길도 멀리 가는 셈이다. 표범폭포 위의 산능선에는 실제 표범의 형상을 한 표범바위 한 마리가 누워있다. 흐르는 물길을 따라 내려오면 3등산로 입구로 나오게 되는데 고대산 주차장의 좌측길이다.
△ 표범폭포
△ 표범바위
△ 표범바위
3코스 입구로 하산하니 고대산이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작별 인사를 한다. 고대산의 푸르고 맑은 숲길이 잘 보전되길 바래본다.
제공 = 국내유일 산 전문채널, 마운틴TV (명예기자 오인환)
www.mountaintv.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하늘이 맑아졌다. 뿌옇던 시내의 하늘도 먼지 날림 없이 모처럼 깨끗해 보인다. 요즘 생활단어가 된 거리두기가 사람들이 많이 모이거나 많이있는 곳을 가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되어 대중교통을 꺼리는 요인이 되었다. 그래서 어디를 가려고 해도 우선 자차 이동들을 하니 종일 교통체증에 시달린다. 사람이 많이 안 몰리고, 안가는 산행지를 찾다보니 외곽을 선호하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연천 고대산의 아름다운 숲길을 찾아 보았다.
고대산(高臺山 832m)은 경기도 연천군과 강원도 철원군 경계에 있는 산이다. 금강산 가는 길목, 경원선의 철도종단점인 신탄진역에 인접해 있다. 옛날부터 나무가 많아 목재와 숯을 생산하는 신탄(薪炭) 지역이었는데 고대산의 이름도 지명과 유래가 연결된다. 고대산은 ‘큰고래’라는 뜻인데 고래란 방고래를 말한다. 방고래는 온돌방의 구들장 밑으로 불길과 연기를 내보내는 고랑을 일컫는 말이다. 즉 고대산의 골이 방고래처럼 깊고 높아 고대산으로 불렀다는 설이다. 고대산 지역이 예부터 광범한 산록과 울창한 산림으로 목재와 숯을 만드는 부락이 형성되었는데 이곳에 주막집들이 있다하여 신탄막(薪炭幕)이란 지명으로 불렸다고 한다.
고대산의 등산코스는 모두 3개의 코스가 있다. 어느 코스로 가든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고, 생태계가 잘 보존된‘고대산 숲길’을 걸을 수 있다. 숲속을 따라 오솔길 같은 숲길이 잘 만들어져 있다.
△ 고대산 휴양림
◇ 등산 2코스 (고대산 휴양림~만남의광장~말등바위~칼바위 전망대)
고대산은 등산로를 따라 숲길이 잘 조성 되어있다. 나무가 많은 고대산은 흙산인데 2코스는 말등바위, 칼바위 등의 바위와 기암괴석으로 깎아지른 듯한 석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다. 특히 칼바위 능선에는 전망대도 만들어져 한숨 쉴 수 있는 곳으로 힘들게 올라 온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 이제 벼 이삭이 익어가는지 누런색을 띄우기 시작하는 들녘도 제법 넓고 멀리 보인다.
△ 칼바위 전망대 조망
◇ 능선길 (대광봉~삼각봉~고대봉)
바위가 어우러진 칼바위를 타고 오르면 대광봉~삼각봉~고대봉이 차례로 늘어 서 있는 능선길에 서게 된다. 대광봉(810m)에는 멋스러운 정자가 있어 가쁜 숨을 마저 식힐 수 있다. 대광봉에서 삼각봉(815m) 구간에는 주위에 큰 나무가 없어 아무런 간섭없이 사방으로 펼쳐진 풍경을 감상 할 수 있다. 광주산맥(廣州山脈)의 지맥으로 동부 산지를 이루는 산군이다.
△ 대광봉에서 산군 조망
△ 삼각봉(해발 815m)에서 철원평야 조망
△ 해발 832m의 고대산 정상의 고대봉
고대산의 정상은 고대봉(832m)이다. 삼각봉에서 잠깐 만나는 잡목 사이를 지나면 꼭대기에 만들어 놓은 넓은 나무 평상의 데크를 만나게 된다. 예전에는 이곳에서 야영하기도 했다는데 북한이 보이는 접경 지역이고 바로 앞 봉우리에는 군부대가 있는 군사지역이라 현재는 야영이 금지되고 있다. 사방이 확 트이고 산지가 높아 밤하늘의 별을 보기에는 정말 제격이겠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고대산 정상은 경기도 최북단인 연천군과 강원도 철원군 사이에 있어 북한 땅과 철원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금학산(947m)과 지장봉(877m)의 늠름한 모습과 한탄강 기슭에 종지를 엎어 놓은 듯한 종자산도 볼 수 있다.
△ 고대봉 전망대
◇ 하산 (부대앞~표범폭포~고대산주차장)
하산은 고대산 숲길과 등산로의 3코스를 이용한다. 고대봉에서 군부대 앞을 우회해 표범폭포가 있는 계곡으로 내려간다. 고대산 숲길이 계속되는데 숲속길은 많은 수림으로 예전 이곳이 목재와 숯 생산 등으로 유명했었음을 알 수 있다. 북동쪽 골짜기에는 표범폭포가 우렁찬 포효를 하고 있다. 표범폭포는 마치 표범의 털처럼 검은 물줄기가 여러줄기를 이루며 쏟아진다. 이곳에서 흐른 물이 동막골 계곡과 유원지를 지나 차탄천과 합류, 한탄강으로 유입되어 임진강으로 들어간다. 임진강은 한강까지 내려가니 표범의 포효소리만큼 물길도 멀리 가는 셈이다. 표범폭포 위의 산능선에는 실제 표범의 형상을 한 표범바위 한 마리가 누워있다. 흐르는 물길을 따라 내려오면 3등산로 입구로 나오게 되는데 고대산 주차장의 좌측길이다.
△ 표범폭포
△ 표범바위
△ 표범바위
3코스 입구로 하산하니 고대산이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작별 인사를 한다. 고대산의 푸르고 맑은 숲길이 잘 보전되길 바래본다.
제공 = 국내유일 산 전문채널, 마운틴TV (명예기자 오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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