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원의 디자인 칼럼〕50년 만에 시민을 위한 활력공간으로 의미있게 변모한 세운상가군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50년 만에 시민을 위한 활력공간으로 의미있게 변모한 세운상가군

2017.09.20. 오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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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원의 디자인 칼럼〕50년 만에 시민을 위한 활력공간으로 의미있게 변모한 세운상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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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세상 속 도심재생_ 낡고 허름한 주상복합타운에서 도심 보행 중심축과 창의제조산업의 혁신지로 탈바꿈한 다시‧세운프로젝트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50년 만에 시민을 위한 활력공간으로 의미있게 변모한 세운상가군

도심재생이 도시 곳곳의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초 주상복합타운으로 지어졌던 세운상가 일대가 다시‧세운프로젝트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50년 만에 시민을 위한 활력공간으로 의미있게 변모한 세운상가군

지난 1967년에 처음 지어진 세운상가군은 현대상가, 청계상가, 대림상가, 삼풍상가, 풍전호텔, 신성상가, 진양상가와 더불어 대한민국 전기‧전자 메카로 불리던 곳이었다. 하지만 강남개발과 함께 쇠퇴하기 시작했으며, 1979년 철거 재개발을 위한 정비계획이 수립되기에 이르렀다. 이후 30여 년간 주민 갈등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재개발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지난 2014년 세운상가를 존치하기로 결정되었다.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50년 만에 시민을 위한 활력공간으로 의미있게 변모한 세운상가군

서울시는 세운상가 일대 도심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 거점으로 혁신한다는 목표로 재생사업을 추진했고, 낙후되었던 세운상가 일대가 50년 만에 도심 보행 중심축과 창의제조산업의 혁신지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50년 만에 시민을 위한 활력공간으로 의미있게 변모한 세운상가군

다시‧세운 프로젝트는 크게 다시 걷는 세운(보행 재생), 다시 찾는 세운(산업 재생), 다시 웃는 세운(공동체 재생)이라는 주제로 추진되었다. 단지 건물의 리모델링에 그친 것이 아니라 세운상가군을 연결하는 보행로는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유기적인 재생이 동시에 마련되도록 재생사업을 추진했다. 보행재생으로는 종묘~대림상가 공공 공간이 조성되었고, 산업재생으로 씨즈(청년소셜벤처육성), 팹랩서울(기술창업 지원), 시립대 시티캠퍼스(현장수업, 시민학교) 등 전략기관 입주, 세운 베이스먼트(세운상가 지하보일러실), SEcloud(아세아 전자상가 3층) 전략거점 개소했다. 공동체재생으로 다시세운시민협의회 운영과 수리협동조합 설립, 세운상가는 대학, 주민공모사업, 세운 기술장인 마이스터 16인 선정의 세세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지난 2005년 청계천 복원 당시 철거됐던 세운~대림상가 사이의 공중 보행교는 총연장 58m에 3층 높이의 ‘다시세운보행교’로 부활했다. 세운상가 8층 옥상에는 전망대와 쉼터(서울옥상)가 들어서 남산과 종묘 등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또한, 세운상가~대림상가의 양 측면에는 각각 500m 길이, 3층 높이의 보행데크가 마련된다. 입체보행데크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계단을 통해 자연스럽게 연결됨으로써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또한, 삼풍상가~진양상가~남산순환로 구간은 지난 2017년 6월 국제 설계공모 당선작을 선정하였고 2020년 준공 예정이다.
세운상가 전면의 옛 초록띠공원 역시 ‘다시세운광장’으로 개편되어 다양한 행사가 열리게 된다. 광장 지하에는 다목적홀과 공사 중에 발견된 중부관아터와 유적을 한양도성 내 최초의 현지 보존방식으로 전시하는 문화재전시관도 조성되어 볼 만하다. 서울시는 다시‧세운프로젝트의 공식 개장에 맞추어 도시재생전시회 ‘재생된 미래(Retrospective futures)’전을 11월 5까지 세운상가 다목적홀에서 마련한다. 입체적 연결, 기억공동체, 역사, 과정, 건축복지/주거복지의 5개 소주제로 기획된 전시는 그동안 서울시가 추진해온 도시재생사업 성과와 의미를 시민과 공유하는 기회로 작용한다. 전시는 서울이 도시재생을 통해 다양한 공유자원을 재발견하고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는 독창적인 미래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지난 3월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교육, 제작 활동을 지원하는 '4대 전략기관 입주 공간도 오픈하고, 5월엔 스타트업 창작개발공간 '세운 메이커스 큐브'조성을 마쳐 17개 기업‧단체 입주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는 세운상가의 기술 장인들과 입주기업이 개별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세운상가산업지도 홈페이지(http://www.sewoonmap.net)도 개설되어 정기적인 네트워크‧기술 연계 프로그램도 추진하여 더욱 활기를 띠게 된다.
서울특별시 박원순 시장은 “4차 산업을 이끌 창의제조산업의 혁신적 거점으로 거듭나게 될 세운상가군 재생을 통해 서울 도심 보행 축을 사방으로 연결하는 랜드마크를 만들어 그 활력을 세운상가군 일대 주변지역까지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3월 세운상가 일대를 재생하기로 결정한 이후 3년 6개월이 지나 9월 19일 시민의 품으로 새롭게 돌아온 다시‧세운프로젝트는 입체적인 공간 구성이 돋보이며 도심재생의 성공적인 사례이자 지역경제의 활력 축으로 시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설계자_ 장용순(홍익대 교수)+김택빈(이스케이프건축 대표소장), 자료_ 서울특별시, 기사 출처_ AN News(ANN News Center) 제공

안정원(비비안 안 Vivian AN)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annews@naver.com
제공_ 에이앤뉴스(ANN 건축디자인신문사)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50년 만에 시민을 위한 활력공간으로 의미있게 변모한 세운상가군

>>사업 개요 위치: 종묘 ~ 세운광장∼대림상가(폭 약 50~55m, L=420m), 사업기간: 2014. 7∼2017.9, 총사업비: 53,527백만원, 사업내용 - 보행재생 : 입체 보행네트워크 구축 - 산업재생 : 창의제조산업 혁신처 조성 - 공동체 재생 : 주민주도 지역재생 기반 마련, 삼풍~진양상가~남산 구간은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18년 착공하여 2020년 완공 예정
>>추진 경과 2015.02.24 : 세운상가 활성화(재생) 종합계획 대외발표 및 국제공모, 2015.05.30 : 국제현상설계 당선작 결정(이_스케이프건축 현대적 토속), 2015.06~2016.01: 기본 및 실시설계 , 2016.01.28: 다시세운프로젝트사업 착수 발표, 2016.03.03: 공공선도사업 착공, 2016.05. ~: 보행산업공동체 재생 관련 용역 시행(분야별 재생사업 추진), 2016.11.10: 관계기관 업무협약(시립대,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씨즈, 팹랩서울), 2017.03.02 : 전략거점 개소식 및 대외발표, 2017.06.22: 4차산업혁명과 세운상가 심포지엄 개최, 2017.08.22 : 대규모 프렌차이드 업종 제한을 위한 상생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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