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멋진 세상 속 건축디자인_ 한종률 건축가의 빛과 공간의 관계를 담은 성당 건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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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6. 오전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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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세상 속 건축디자인_ 한종률 건축가의 빛과 공간의 관계를 담은 성당 건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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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의 건축뉴스〕 성당 건축의 변화를 위한 빛과 소리를 담은 연속된 흐름의 공간, 관평동성당

● 멋진 세상 속 건축디자인_ 한종률 건축가의 빛과 공간의 관계를 담은 성당 건축 1

우리 시대 성당 건축은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끊임없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성당 건축의 본질이 성부와 성자, 성령의 의미를 충실히 담아낼 수 있으면 되기에, 새로움을 원하는 성당이라면 어떠한 공간이든 변화를 수용하게 된다. 사회·경제적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성당 건축은 성역의 정신적 기능을 효과적으로 구현하고 지역적 토대로 성장한 만큼 신자들이 자유롭게 예배들일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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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테크노밸리라는 든든한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들어선 천주교 대전교구 관평동성당은 정형화된 도시 흐름에 맞추어 차별화된 공간을 구성하고 있다. 성당의 상징처럼 인식되던 고딕·로마네스크 양식도 아니고 높은 첨탑도 없고, 지붕 위의 십자가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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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이 들어선 부지는 금강의 지류인 갑천과 적오산, 대청호 등을 배경으로 한 유성의 관평동 대덕테크노밸리를 터전으로 삼고 있다. 관평동 자체가 국내 최대의 과학기술 연구단지인 대덕연구단지와 함께 새롭게 성장한 신시가지이지만 부지 남측으로 아담한 근린공원이 맞다 있고 도시 자체는 사뭇 한적한 모습을 자아낸다. 관평동성당은 지난 2006년 1월 처음 설립되어 관평동과 용산동, 탑립동, 화암동 일대를 두루 관할하고 있었다. 초대 이윤제 베드로 주임신부와 김진철 베드로 보좌신부를 시작으로 2대 오남한 루카 주임신부와 김민엽 프란치스코 보좌신부, 3대 정준호 베드로 보좌신부, 4대 김용태 인드레아 보좌신부를 이어 2015년 8월부터 김홍식 시몬 주임신부와 김주선 안셀모 보좌신부, 김송희 파비올라 수녀와 신슬기 슬기레지나 수녀가 본당을 이끌고 있다. 새로운 성당을 건립하기 위해 김홍식 시몬 신부를 중심으로 여러 신자들은 성전 건축을 위한 부지 확보, 선포식을 마련했다. 그 와중에 사목회 건축분과 신설과 2016년 5월 성전건축위원회를 출범함으로써 관평동성당의 건축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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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성당측이 보유한 대지는 3개 필지(주차장 신규 매입 포함)였고 2필지를 성전동으로 나머지 1필지를 부속동으로 나누어 계획했다. 이후 지명 현상 공모를 통해 최종적으로 한종률+안우성 건축가 컨소시엄 안이 선정되었다. 당시 당선한 한종률 건축가 컨소시엄 안에 대하여 평가위원회는 “천사의 날개를 구현한 다이내믹하고 부드러운 곡면이 탁월한 미적 효과를 드러내며, 가톨릭교회의 변화하는 트렌드를 효과적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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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세상 속 건축디자인_ 한종률 건축가의 빛과 공간의 관계를 담은 성당 건축 1

평가위원회의 심사 결과에서 잘 드러나듯 한종률 컨소시엄 안은 서측 입면 한쪽이 하늘을 향해 부드럽게 휘어진 곡면 형태로 강한 상징성을 보여준다. 건축가 스스로 밝히듯 3개의 윙은 천사의 날개와 마리아의 기도하는 손에서 조형적인 이미지를 이끌어냄으로써 차별화되고 독특한 성당 건축을 구현해 내었다. 수직과 수평, 매스의 분절과 엮임,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짜임새 있게 구성된 공간 곳곳을 거닐다 보면 흡사 현대적으로 꾸며진 갤러리나 미술관에 온 듯한 묘한 느낌이 들 정도이다.

● 멋진 세상 속 건축디자인_ 한종률 건축가의 빛과 공간의 관계를 담은 성당 건축 1


● 멋진 세상 속 건축디자인_ 한종률 건축가의 빛과 공간의 관계를 담은 성당 건축 1


● 멋진 세상 속 건축디자인_ 한종률 건축가의 빛과 공간의 관계를 담은 성당 건축 1

>>한종률 JongRyhl Hahn 건축가는 1979년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미시간대학에서 건축학 석사(MA)를 취득했다. 1993년 삼우에 입사해 서울시립미술관을 비롯해 대구오페라하우스, 삼성서초타운, 금호아시아나 본관, 명동예술극장 등 주요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주)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대표직을 맡고 있을 때 세계적 건축가 자하 하디드와 함께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공동 설계했다. 한국건축가협회 회장과 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의 조직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현재는 한종률 도시·건축 연구소 대표이자 한국인 최초로 국제건축연맹(UIA, International Union of Architects)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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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평동성당의 책임건축가인 한종률 대표는 “좋은 건축은 좋은 건축주만이 만들 수 있다는 미국 건축가 아이 엠 페이의 명언을 실감할 수 있었고 현대적이지만 종교의 숭고한 감명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디자인을 고심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종률 대표건축가는 “건축은 그 시대의 사회, 문화의 반영이고 건축에 내재된 개념과 공간을 현 시대의 최적의 재료와 기술로 구현해야 한다”는 평소 건축에 대한 생각이 신부님과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가능성을 찾게 되었으며, “종교가 주는 믿음으로부터 오는 편안함, 고양된 정신, 신과 인간의 교감 등을 표현하고자 삼위일체를 은유하는 부드러운 곡선의 윙(Wing)을 모티브로 외관 스케치를 하며 빛과 공간과의 관계를 다각도로 검토했다”고 설계 의도를 강조했다. ANN >>인터뷰_ 한종률 한종률도시건축사사무소 대표건축가, UIA 부회장, 김홍식 관평동성당 주임신부, 사진_ 에이앤뉴스/ ANN, 김한석, 자료_ 한종률도시건축사사무소, (재)대전교구천주교회유지재단, 관평동성당, 기사 출처_ 에이앤뉴스 AN NEWS(ANN NEWS CENTER) 제공

안정원(비비안안 Vivian AN)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한양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학과 겸임교수, 한양대 IAB자문교수 annews@naver.com
제공_ 에이앤뉴스그룹 ANN(에이앤뉴스_ 건축디자인 대표 신문사 ‧ 에이앤프레스_건설지, 건설백서 전문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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