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인생 50년 [현미, 가수]

[앵커멘트]

우리나라 가요계 살아있는 역사인 분이죠.

가요계에서는 처음으로 50주년 기념 테이프를 끊고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계신데요.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에너지를 가진 분입니다.

오늘 스튜디오에 유쾌한 그녀, 가수 현미 씨 모셨습니다.

[질문1]

늘 뵈면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젊게 사는 비결이 있을까요?

[질문2]

나이를 따지는 게 의미가 없을 듯도 한데요.

지난 1957년 연예계데뷔를 해서, 어느새 54년째, 반 백년이 넘게 음악과 함께 하고 있는데요.

최근 '노래와 행복한 삶'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

강연에서는 주로 어떤 이야기를 하십니까?

[질문3]

노래와 음악이 현미 씨 인생에는 어떤 즐거움을 줬을까요?

[질문4]

음악이 삶의 즐거움이기도 했지만, 그 이면에는 애환도 많았을텐데요.

원래는 무용수였습니다.

그때가 20세 나이...당시 무용수로 활동하기 좋은 상황이 아니었을 것도 같은데요?

[질문5]

(미 8군 무대에서) 무용수로 무대에 올랐다가, 우연한 기회에 가수로 데뷔를 하게 됐다고요?

가수의 길을 열게 해 준, 그때 그 노래, 혹시 기억하십니까?

간략히 한 소절 가능하실까요?

[질문6]

처음부터 가수로 활동하셨어도 좋을 만큼 풍부한 성량과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분입니다.

60년대부터 유명작곡가 이봉조 선생과 콤비를 이뤄 최고의 히트곡을 양산하셨죠?

워낙 성량이 커서 TV 뉴스에 나왔을 정도라고요?

[질문7]

현미 씨의 경우 고운 미성이라기 보다는 흑인풍의 허스키한 목소리였습니다.

그때 인기를 누리던 여가수들과는 다른 목소리였죠?

처음 데뷔를 하면서 본인이 최고의 여가수 자리에 오를 거라는 예상을 했었나요?

[질문8]

앞서 이봉조 선생의 이름이 언급됐는데요.

음악적 동지로, 또 현미 씨 인생의 가장 중요한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두 분은 신성일-엄앵란 부부에 이은 또 다른 세기의 커플로 회자되기도 했는데요.

두 아이를 낳았지만, 마지막을 함께 하지는 못하셨죠?

옛날을 돌아봤을 때 아쉬운 점이 있을까요?

[질문9]

그런데 장남인 이영곤 씨께서 '고니'라는 이름으로 가수 데뷔를 하기도 했습니다.

현미 씨 가족은 말 그대로 연예인 가족이죠?

며느리는 가수 원준희 씨, 노사연 씨가 조카이기도 하고, 연예인의 피가 흐르는 걸까요?

[질문10]

가족 중에 누가 가장 노래를 잘 하는 것 같습니까?

혹시 본인일까요?

[질문11]

한국전쟁으로 이산의 아픔을 경험한 가수이기도 한데요.

그 분들도 노래를 잘하시는지요?

지난 98년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헤어진 여동생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지내는지, 소식을 들으셨나요?

[질문12]

밤안개에 이어서 '보고 싶은 얼굴'이 히트를 치기도 했는데요.

이산가족의 아픔이 담겨있는 노래였죠?

참 많은 히트곡이 있는데요, 현미 씨가 가장 아끼는 곡이 있다면요?

[질문13]

2008년에는 국내 가요계 최초로 50주년을 맞은 가수가 되어 기념공연을 했습니다.

무려 50여 차례에 달하는 공연을 했는데요, 힘들진 않았나요?

평소 건강관리와 목 관리는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질문14]

당시 함께 활동하던 가수들 중에는 현재 활동하는 분이 많지 않죠?

건재하게 활동하는 분이 패티김 씨?

목소리 관리를 위해 패티김 씨와 특별한 약속도 했다고요?

[질문14]

57년에 데뷔해서 60년대 큰 인기를 누리며 우리나라 최고 여가수로 군림하셨던 현미 씨.

격동의 시대를 함께 해오셨는데요.

시대 상황에 따라 노래하는 가수 입장에서도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가장 노래 부르기 힘들었던 시대는 언제였을까요?

[질문15]

요즘 가요계는 어떻습니까?

노래가 순식간에 발표됐다 사라지곤 하는데요.

낭만이 사라진 느낌도 있는데요?

[질문16]

얼마 전 배우 박용하 씨가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는데요.

화려함 이면에 힘든 일이 많은 연예계입니다.

연예계 후배들에게 조언의 말씀을 해주신다면요?

[질문17]

현미 씨께서는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으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