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고노 일본 외무상 "韓, 역사를 바꿔쓸 수 없다" 막말

[자막뉴스] 고노 일본 외무상 "韓, 역사를 바꿔쓸 수 없다" 막말

2019.08.28. 오전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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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역사를 바꿔쓰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어제 오전 기자회견에서 한 외국인 기자로부터 "일본은 역사문제에 이해가 부족하다"는 한국 정부의 지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고노 다로 외무상의 답변입니다.

그러면서 고노 외무상은 "한일 간 가장 중요한 문제는 1965년의 청구권 협정에 관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강제 징용 배상 문제가 1965년 청구권협정에서 이미 해결이 끝났다고 그동안 앵무새처럼 반복해 온 일본 정부의 입장 그대로였습니다.

문제는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과거사를 왜곡하려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것입니다.

'역사를 바꿔쓸 수 없다'는 말은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이나 일본 내 양심적 지식인들이 아베 정권을 비판할 때 주로 사용했던 표현이란 점에서 적반하장이라는 지적입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의 유력지인 마이니치 신문은 "한국 내에서는 1910년 한일합병을 중심으로 한 한일 관계에 대해 일본에서 '역사 수정주의'가 강해지고 있다는 견해가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고노 외무상의 이번 발언이 한국의 반발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저녁 도쿄의 총리 관저 인근에서는 시민 수백 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확대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끝났다'는 말 한마디로 정리하려고 하는데 정말 이렇게 해도 되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일본 정부는 역사를 마주하라'고 외쳤습니다.

취재기자 : 박철원
영상편집 : 연진영
그래픽 : 정지원
자막뉴스 : 이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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