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주의] 품절 대란에 마스크 1만 5천 장 기부한 익명의 제주 시민

[훈훈주의] 품절 대란에 마스크 1만 5천 장 기부한 익명의 제주 시민

2020.02.03. 오후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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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주의] 품절 대란에 마스크 1만 5천 장 기부한 익명의 제주 시민
사진 제공 = 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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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로 마스크, 손 세정제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익명의 제주 시민이 마스크 1만 5천 개를 기부했다.

3일 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에 따르면 자신을 제주시에서 자영업을 하는 시민이라고만 밝힌 한 시민은 성인용 마스크(KF94) 1만 개, 어린이용 마스크(KF80) 5천 개, 총 1만 5천 개를 기부했다.

신분 노출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힌 이 시민은 "경제적으로 어려워 품귀 현상인 마스크를 써보지 못하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이웃들에게 온정을 전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라는 편지를 함께 보냈다.

이어 그는 "신분을 밝힐 수 없지만 다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야 하는 시기에 누군가 이런 기부를 했다고 알리는 것이 우리 사회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이 나눔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마스크를 기부받은 도 사회복지협의회 관계자는 "행정기관과 협의해 사회복지 시설을 비롯한 독거 어르신과 장애인 가정에 우선 배부해 독지가의 뜻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기부에 힘입어 소외된 이웃들이 신종 코로나를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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