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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코로나19 감염증에 시달리는 가운데서도 이웃에 온정의 손길을 건네는 자원봉사자 활동은 끊이지 않고 있다.
YTN PLUS '모두다' 11화에서는 면 마스크를 손수 만들어 기부한 아프리카 난민들과 날마다 방역 활동에 힘쓰는 봉사단체를 만나봤다.
지난 9일 아침 강원도 강릉시에 있는 저층 아파트 단지에 각종 방역 장비를 실은 트럭 한 대가 들어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강릉 지역에서 매주 방역 봉사를 펼치고 있는 ‘강릉 자율방재단’이다.
이 날 단원 10여 명은 아파트 14개동을 일사불란하게 돌며 약품을 뿌리는 등 방역했다. 방역 활동을 마친 후 단원들의 얼굴에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구슬땀이 맺혀 있었다.
임종호 단장은 “우리 방재단은 재난과 안전에 대한 전반적인 봉사활동을 해오는 단체인데,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난 2월부터 공공장소와 취약계층이 많은 지역을 위주 방역 활동에 더욱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간혹 얼마씩 받고 활동하느냐는 얘기를 들을 때면 속상하지만 남을 도우면서 느끼는 행복감은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마음에 돈을 쌓고, 마음의 부자가 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경기도 동두천 시 보산동 한 가정집에서는 아침 일찍부터 재봉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아프리카 출신 난민들이 면 마스크를 직접 만들어 독거노인 등 코로나19 취약계층에 전달하기로 뜻을 모은 것이다.
아프리카 출신 난민들로 구성된 동두천 난민공동체 회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모여 해질녘까지 마스크 모양을 따라 천을 가위질하고, 고무줄을 끼우고, 재봉틀을 돌리는 등의 작업을 반복했다.
동두천 난민공동체가 지금껏 만들어 기부한 마스크는 300개가 넘는다. 마스크 제작에 필요한 천이나 필터는 대부분 자비로 마련한다.
뇨코 아미아타 핀다 씨는 “뉴스에서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보고 이 같은 봉사활동을 추진하게 됐다”며 “마스크를 받고 기뻐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행복감을 느겼다”고 소감을 말했다.
넉넉지 못 한 사정에도 기부 활동에 나선 이유는 바로 한국에서 받은 정(情) 때문이다.
설로메 완지루 기타우 씨는 “8년 전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편견 없이 우리에게 다가와 도와준 사람들의 따뜻함을 잊지 못 해 봉사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 공동체는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에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주기적으로 동두천 일대를 돌아다니며 길거리 청소 등을 진행한다.
설로메 씨는 “우리의 노력이 한국 사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라고, 하루빨리 코로나 사태가 마무리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작 강재연 PD(jaeyeon91@ytnplus.co.kr), 하성준 PD(sjhah@ytnplus.co.kr)
취재 강승민 기자(happyjournalist@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PLUS '모두다' 11화에서는 면 마스크를 손수 만들어 기부한 아프리카 난민들과 날마다 방역 활동에 힘쓰는 봉사단체를 만나봤다.
지난 9일 아침 강원도 강릉시에 있는 저층 아파트 단지에 각종 방역 장비를 실은 트럭 한 대가 들어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강릉 지역에서 매주 방역 봉사를 펼치고 있는 ‘강릉 자율방재단’이다.
이 날 단원 10여 명은 아파트 14개동을 일사불란하게 돌며 약품을 뿌리는 등 방역했다. 방역 활동을 마친 후 단원들의 얼굴에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구슬땀이 맺혀 있었다.
임종호 단장은 “우리 방재단은 재난과 안전에 대한 전반적인 봉사활동을 해오는 단체인데,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난 2월부터 공공장소와 취약계층이 많은 지역을 위주 방역 활동에 더욱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간혹 얼마씩 받고 활동하느냐는 얘기를 들을 때면 속상하지만 남을 도우면서 느끼는 행복감은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마음에 돈을 쌓고, 마음의 부자가 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경기도 동두천 시 보산동 한 가정집에서는 아침 일찍부터 재봉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아프리카 출신 난민들이 면 마스크를 직접 만들어 독거노인 등 코로나19 취약계층에 전달하기로 뜻을 모은 것이다.
아프리카 출신 난민들로 구성된 동두천 난민공동체 회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모여 해질녘까지 마스크 모양을 따라 천을 가위질하고, 고무줄을 끼우고, 재봉틀을 돌리는 등의 작업을 반복했다.
동두천 난민공동체가 지금껏 만들어 기부한 마스크는 300개가 넘는다. 마스크 제작에 필요한 천이나 필터는 대부분 자비로 마련한다.
뇨코 아미아타 핀다 씨는 “뉴스에서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보고 이 같은 봉사활동을 추진하게 됐다”며 “마스크를 받고 기뻐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행복감을 느겼다”고 소감을 말했다.
넉넉지 못 한 사정에도 기부 활동에 나선 이유는 바로 한국에서 받은 정(情) 때문이다.
설로메 완지루 기타우 씨는 “8년 전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편견 없이 우리에게 다가와 도와준 사람들의 따뜻함을 잊지 못 해 봉사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 공동체는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에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주기적으로 동두천 일대를 돌아다니며 길거리 청소 등을 진행한다.
설로메 씨는 “우리의 노력이 한국 사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라고, 하루빨리 코로나 사태가 마무리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작 강재연 PD(jaeyeon91@ytnplus.co.kr), 하성준 PD(sjhah@ytnplus.co.kr)
취재 강승민 기자(happyjournalist@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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