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中 '홍콩 국가보안법' 직접 제정 추진...美 강력 반대

[자막뉴스] 中 '홍콩 국가보안법' 직접 제정 추진...美 강력 반대

2020.05.22. 오후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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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추진 공식화
"전인대서 논의할 9개 의안에 홍콩 보안법 포함"
"전인대, 헌법이 부여한 직권에 따라 법률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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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추진을 공식화했습니다.

장예쑤이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인대' 대변인은 어젯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기에 올해 경제발전계획 등 9개 의안이 논의될 예정이며, 여기에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도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장 대변인은 "헌법이 부여한 직권에 따라 홍콩의 국가안보를 지키는 법률을 제정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장예쑤이 /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변인 : 국가 차원에서 홍콩 특별행정구의 국가안보를 지키는 법률제도와 집행 메커니즘을 완전히 세우고 '한 국가 두 체제'의 제도적 틀을 견지하고 개선할 것입니다.]

"국가안보는 홍콩 동포를 포함해 모든 중국 인민의 근본 이익이며,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중국이 '한 국가 두 체제'에 따라 일정한 자치권이 보장된 홍콩의 특정 법률을 직접 만드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홍콩의 범민주 진영은 총력 반대 운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홍콩에서 매년 열리는 다음 달 4일 '톈안먼 시위' 기념집회가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홍콩 정부는 지난 2003년 국가보안법 제정을 추진했지만 수십만 명의 시민이 반대 시위에 나서면서 법안을 철회한 바 있습니다.

미국도 전면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움직임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홍콩 국가보안법 추진이) 무엇인지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만약 그런 일이 생기면 우리는 매우 강력히 대응할 것입니다.]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홍콩 주민의 뜻과 다른 국가보안법 추진은 미국과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전인대 개막을 계기로 홍콩의 보안법이 코로나19에 이어 미중 간 충돌 요인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김태현
영상편집 : 김성환, 박정란
자막뉴스 : 손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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