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부모님 모두 잃은 美 네 살 소년

코로나19로 부모님 모두 잃은 美 네 살 소년

2020.11.16.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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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부모님 모두 잃은 美 네 살 소년
사진 출처 = Go Fund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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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불과 세 달 간격으로 엄마와 아빠를 모두 잃은 4살 소년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이하 현지 시각) NBC 뉴스 등 미국 언론은 텍사스 샌안토니오에 사는 레이든 곤살레스라는 소년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가족의 비극은 트럭 운전사였던 레이든의 아버지 아단이 올해 초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당시 그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직장 동료와 접촉했다 감염됐다.

이후 지난 6월 초에도 아단에게서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그는 점차 상태가 악화해 병원에 입원했지만, 검사 며칠 뒤인 6월 26일 33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했다.

그로부터 약 3개월 후인 지난달 5일 레이든의 엄마인 머라이어(29)도 갑자기 몸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몇 시간 만에 돌연 세상을 떠났다. 남편을 잃은 슬픔을 다 추스르지도 못한 상태였다. 사망 후 검사에서 머라이어 역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현재 머라이어의 어머니이자 레이든의 할머니 로지 살리나스가 레이든을 보살피고 있다.

살리나스는 "레이든이 엄마를 많이 그리워한다. 이 상황을 레이든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단지 지금은 엄마와 아빠가 천사가 되어 우리를 보살펴주고 있다고 말해준다"라고 전했다.

살리나스는 오는 28일인 손자의 생일 만큼은 밝게 보내고 싶다고 했다. 이에 "레이든의 생일을 위해 우리는 자전거, 자동차 동호회와 소방서 등에 연락해 축하 파티를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살리나스는 "머라이어는 죽기 전 남편을 위한 추모식을 열기 바랐지만 그러지 못했다"라며 "딸과 사위를 위한 추모식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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