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지 않았다" 코로나19 혼수상태서 쌍둥이 출산한 母

"믿기지 않았다" 코로나19 혼수상태서 쌍둥이 출산한 母

2020.11.19. 오후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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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지 않았다" 코로나19 혼수상태서 쌍둥이 출산한 母
ⓒ게티이미지뱅크 / 기사와 상관 없는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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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감염된 한 영국 여성이 혼수상태에서 쌍둥이를 출산한 사실이 알려졌다.

19일(한국시간) 영국 BBC 뉴스 등에 따르면 버밍업 시립 병원의 류머티즘 상담사로 일하고 있는 퍼페투얼 우케는 지난 3월 말부터 몸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임신한 상태였던 우케는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상태가 악화되며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우케는 산소호흡기를 부착한 채 회복에 유리하도록 유도 혼수상태에 들어갔다.

하지만 우케의 혼수상태가 길어지면서 의료진은 태아의 건강도 위험할 것으로 우려해 제왕절개 분만을 결정했다. 우케는 무려 16일 동안 혼수상태에 있었다.

아기들은 예정일 보다 12주가량 빠른 임신 26째인 지난 4월 10일 세상에 나왔다.

쌍둥이의 몸무게는 딸은 770g, 아들이 850g에 불과했다.

우케의 남편 매튜는 "(우케의 혼수상태 상황이 길어져) 정말 끔찍했다. 매일 제 아내가 죽지 않기를 바랬다"고 말했다.

매튜는 우케가 의식을 되찾았지만 급성 뇌질환인 'ICU 섬망'(ICU delirium)의 증세를 보였으며 "매우 혼란스러워했다"고 말했다.

우케는 분만 후 2주 후에 깨어났고, 병원 직원들이 쌍둥이가 그녀의 아이들라고 말했지만 전혀 믿지 못했다.

쌍둥이는 병원에서 116일을 더 보낸 뒤 퇴원했다. 우케는 "날이 갈수록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며 "아이들이 앞으로 인생에서 더는 어려운 길을 가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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