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왜 술 안 줘" 홧김에 모텔 방화, 그리고 범인이 찾아간 곳은...

[자막뉴스] "왜 술 안 줘" 홧김에 모텔 방화, 그리고 범인이 찾아간 곳은...

2020.11.26. 오전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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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불길과 함께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구조대원들이 의식을 잃은 피해자를 급히 밖으로 빼냅니다.

새벽 2시 40분쯤 서울 공덕동의 한 모텔에서 불이 난 겁니다.

1층에서 시작한 불은 금세 꼭대기 층으로 옮겨붙었습니다.

3층짜리 건물이다 보니, 6층 이상 건물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스프링클러는 따로 없었습니다.

건물엔 직원과 투숙객 등 14명이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11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43살 김 모 씨 등 두 명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숨졌습니다.

화재 원인은 방화.

1층에서 장기 투숙하던 60대 남성 A 씨가 모텔 관리인이 술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방화 직후 A 씨는 맨발에 내복 차림으로 근처 편의점으로 달아났는데, 이 모습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몸이 아프다며 편의점 직원에게 119에 신고해달라고 부탁해 구급차까지 왔습니다.

실려 가는 도중 범행을 자백하면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방화치사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취재기자ㅣ김우준
영상편집ㅣ문지환
자막뉴스ㅣ류청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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