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돌과 '2년 열애 끝 결혼' 카자흐스탄 남성

리얼돌과 '2년 열애 끝 결혼' 카자흐스탄 남성

2020.12.04. 오후 2:2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이미지 확대 보기
리얼돌과 '2년 열애 끝 결혼' 카자흐스탄 남성
톨로츠코 인스타그램
AD
카자흐스탄의 한 남성이 여성 신체를 본떠 만든 인형인 '리얼돌'과 실제 결혼식을 올려 화제의 중심에 놓였다.

1일, 영국 매체 메트로는 카자흐스탄 남성 유리 톨로츠코가 '리얼돌' 여자친구 마고와 결혼식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톨로츠코는 마고와 지난 2년 동안 교제한 끝에 지난 주말 지인들을 초대해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고 밝혔다.

톨로츠코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결혼식 사진과 영상을 보면, 그는 정장을 입은 채 드레스를 입은 인형 마고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우고 입을 맞추며 결혼식 절차를 모두 수행했다. 그는 지난 3월 결혼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최근에야 결혼식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직업이 보디빌더인 톨로츠코는 평소에도 리얼돌 여자친구 마고와의 일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유해 왔다.
톨로츠코 인스타그램

톨로츠코는 결혼식이 "현지 법률에 따라 완전히 합법적"이라고 밝혔다. 카자흐스탄에서 결혼이 성립하는 법적 요건은 '두 사람이 모두 이에 동의'하고 '18세 이상의 남성과 여성'일 경우 가능하다. 그는 여기에 '인형인지 인간인지' 여부는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마고와의 결혼이 합법이라고 주장했다.

톨로츠코는 데일리 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마고가 '성형 수술'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처음 그녀의 사진을 공개했을 때 사람들이 심하게 비판했고, 마고는 콤플렉스가 심해져 성형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인간이 아닌 대상과 결혼식을 치른 사례는 톨로츠코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호주 여성 조디 로즈는 프랑스 강의 600년 된 '다리'와 결혼식을 진행했으며 2018년 일본 남성 아키히코 콘도는 홀로그램 가수 캐릭터와 결혼식을 올렸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