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로 혈관 수축·근육과 인대 경직으로 통증 유발”
심평원 “국내 오십견 환자 겨울철에 가장 많아”
“춥더라도 운동량 늘리고 평소 관절 근육 길러야”
심평원 “국내 오십견 환자 겨울철에 가장 많아”
“춥더라도 운동량 늘리고 평소 관절 근육 길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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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활동이 제한적인 데다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까지 몰려오면서 어깨가 저절로 움츠러드는 요즘입니다. 날이 추워지면서 어깨나 허리, 무릎 관절이 뻐근하거나 아프다고 느끼는 분들 있으시죠? 겨울철에는 나이를 불문하고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데요. 왜 그럴까요?
먼저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류량이 줄면서 관절 주변의 조직이 뻣뻣해집니다. 이 과정에서 평소 관절염을 갖고 있는 환자들은 시리거나 뻐근하고 묵직한 관절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혈관이 수축돼 혈액순환이 느려지고 근육과 인대로 가는 영양분과 통증 완화 물질이 적게 전달되면서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 관절 사이에 고여 있는 액체인 관절액이 평소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는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하는데, 기온이 떨어지면 관절액에도 기능 이상이 생겨 관절이 딱딱하게 굳을 수 있고, 외부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기 어려워져 통증이 유발되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운동량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됩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바깥 활동이 어려워진 데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확대로 같은 자세로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 작업하면서 목과 어깨, 허리에 부담이 증가됩니다. 여기에 추위까지 더해 평소보다 활동량이 크게 줄면서 근육의 유연성을 떨어뜨려 근육이 경직되기 때문에 작은 자극에도 통증을 호소하게 되는 원인이 되고는 합니다.
목동힘찬병원 정형외과 유순용 원장은 “겨울철에는 일조량이 줄고 외부 기온도 낮아지면서 활동량이 줄어드는 시기로 위축된 활동으로 인해 어깨, 무릎을 비롯한 관절 질환이 있는 경우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를 흔히 본다. 우리가 흔히 오십견이라 부르는 동결견은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면 낮은 기온으로 근육이 쉽게 긴장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어깨 염증과 통증이 심해진다.”고 설명하며 “추위로 인해 적게 움직일수록 더욱 악화돼 근육이 더 굳어지는 것은 물론, 어깨를 움직일 수 있는 범위도 더 줄기 때문에 약물치료로 통증을 잡은 후 운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실제로 2019년 국내 오십견 환자 추이를 보면 찬바람이 불고 기온이 내려가는 12월부터 겨울철에 환자 수가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사람들이 통증이나 뻣뻣함 등의 증상이 나타난 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에 병원을 찾는 것을 감안하면 그래프를 이해하기 더 쉽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어깨 관절은 힘줄과 인대 등에 퇴행성 변화가 일찍 찾아오는 편으로, 다른 관절질환과는 달리 40대를 넘기면 어깨에 있는 회전근개 힘줄 및 주변의 인대 등에 노화가 찾아와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한다고 말합니다.
오십견과 충돌증후군 등의 질환의 경우 절반 이상이 40~50대 환자고, 치료가 필요한 회전근개 파열은 60대 중반 전후로 유의하게 환자 수가 증가하는데 실제 겨울철에 어깨 통증 악화로 병원을 찾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중∙장년 여성의 발병율이 특히 높은데, 평소 어깨를 쓰지 않아 근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40대 이후 회전근개 힘줄 및 인대 등에 노화가 시작되면서 작은 동작에도 쉽게 손상이 가해지기 경우가 이에 해당됩니다.
거꾸로 젊은 남성의 경우에는 과도한 근육 운동으로 어깨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외상으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추위와 습도가 관절염 환자의 증상을 악화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인데요, 관련 해외 연구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찾아봤습니다.
영국 로열 스토크 대학병원이 ‘추위가 관절염 증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기존에 발표된 관련 논문 12편을 분석한 결과를 내놨습니다. 정확히 절반씩 결론이 엇갈렸습니다. 6개의 연구는 추운 날씨에 관절염 환자들의 통증과 근육 경직 등의 증상이 악화한다는 결론을, 6개의 연구는 날씨와 관절염은 유의미한 관계가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스토크대병원 연구팀은 “관절염 환자들은 추위와 습도가 증상 악화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응답했지만 이런 경향은 기온과 습도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기온 변화에 의한 호르몬 변화나 면역력, 염증 인자 변화 등 다른 요인일 수도 있다. 또, 대부분 질문지에 대한 응답 형식으로 이뤄진 연구라 주관이 강하게 개입돼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추운 날씨가 증상 악화에 영향을 주는 경향은 보이지만 과학적 근거가 강하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팀이 발표했던 연구결과도 비슷합니다. 연구팀은 춥고 습한 날씨가 관절염 통증에 영향을 주는 것은 주로 춥고 습한 날씨에 자주 유발되는 저기압이 이미 관절염을 갖고 있는 환자의 염증을 악화시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추운 날씨에 사람들이 외부에 잘 나가지 않고 운동을 덜하기 때문에 관절과 주변 조직이 뻣뻣해지면서 관절통이 심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렇다면 어깨나 목, 무릎 등 갑작스럽게 관절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면 어떻게 할까요? 일단, 스트레칭과 온찜질로 관절을 부드럽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게 통증을 줄이는데 효과적입니다.
몸을 펴는 자세를 의식적으로 유지하는 게 좋고, 움츠리거나 굽은 자세는 삼가야 합니다, 위의 사진처럼 실내에서 신체 활동을 높이는 움직임을 자주 해주면 어깨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1. 팔을 옆으로 쭉 편 상태에서 다른 팔을 접어 상체 쪽으로 당겨 10초간 누른다.
2. 두 팔을 들어 한 쪽 팔은 내리고 다른 손으로 반대쪽 팔꿈치를 지그시 눌러 10초간 유지한다.
3. 두 팔을 등 뒤로 하고 상체를 쫙 편 상태에서 어깨 근육이 벌어지도록 팔을 잡아당긴다.
유순용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찜질과 휴식, 스트레칭을 하는데도 관절 통증이 3주 이상 지속될 경우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대개 통증환자들이 병원에 가면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한다는 편견을 갖고 있어 조기 진단을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병원 치료의 첫 단계는 통증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바로잡는 것이다. 즉 잘못된 운동방법, 무리한 운동량,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시켜주는 맞춤식 교정 프로그램나 간단한 약물치료가 초기 통증 치료의 대부분이다.”라며 일부 관절 통증은 근본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만성 통증으로 발전하거나, 중년의 경우 치료가 늦어질수록 운동성에 영향을 줘 관절의 변형이나 퇴행성 변화가 함께 진행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김잔디[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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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류량이 줄면서 관절 주변의 조직이 뻣뻣해집니다. 이 과정에서 평소 관절염을 갖고 있는 환자들은 시리거나 뻐근하고 묵직한 관절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혈관이 수축돼 혈액순환이 느려지고 근육과 인대로 가는 영양분과 통증 완화 물질이 적게 전달되면서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 관절 사이에 고여 있는 액체인 관절액이 평소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는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하는데, 기온이 떨어지면 관절액에도 기능 이상이 생겨 관절이 딱딱하게 굳을 수 있고, 외부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기 어려워져 통증이 유발되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운동량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됩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바깥 활동이 어려워진 데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확대로 같은 자세로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 작업하면서 목과 어깨, 허리에 부담이 증가됩니다. 여기에 추위까지 더해 평소보다 활동량이 크게 줄면서 근육의 유연성을 떨어뜨려 근육이 경직되기 때문에 작은 자극에도 통증을 호소하게 되는 원인이 되고는 합니다.
목동힘찬병원 정형외과 유순용 원장은 “겨울철에는 일조량이 줄고 외부 기온도 낮아지면서 활동량이 줄어드는 시기로 위축된 활동으로 인해 어깨, 무릎을 비롯한 관절 질환이 있는 경우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를 흔히 본다. 우리가 흔히 오십견이라 부르는 동결견은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면 낮은 기온으로 근육이 쉽게 긴장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어깨 염증과 통증이 심해진다.”고 설명하며 “추위로 인해 적게 움직일수록 더욱 악화돼 근육이 더 굳어지는 것은 물론, 어깨를 움직일 수 있는 범위도 더 줄기 때문에 약물치료로 통증을 잡은 후 운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국내 오십견 환자 겨울철에 가장 많아"
실제로 2019년 국내 오십견 환자 추이를 보면 찬바람이 불고 기온이 내려가는 12월부터 겨울철에 환자 수가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사람들이 통증이나 뻣뻣함 등의 증상이 나타난 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에 병원을 찾는 것을 감안하면 그래프를 이해하기 더 쉽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어깨 관절은 힘줄과 인대 등에 퇴행성 변화가 일찍 찾아오는 편으로, 다른 관절질환과는 달리 40대를 넘기면 어깨에 있는 회전근개 힘줄 및 주변의 인대 등에 노화가 찾아와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한다고 말합니다.
오십견과 충돌증후군 등의 질환의 경우 절반 이상이 40~50대 환자고, 치료가 필요한 회전근개 파열은 60대 중반 전후로 유의하게 환자 수가 증가하는데 실제 겨울철에 어깨 통증 악화로 병원을 찾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중∙장년 여성의 발병율이 특히 높은데, 평소 어깨를 쓰지 않아 근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40대 이후 회전근개 힘줄 및 인대 등에 노화가 시작되면서 작은 동작에도 쉽게 손상이 가해지기 경우가 이에 해당됩니다.
거꾸로 젊은 남성의 경우에는 과도한 근육 운동으로 어깨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외상으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영국 스토크 대학병원 "추위의 관절염 통증 영향 연구들 상반된 결과"
추위와 습도가 관절염 환자의 증상을 악화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인데요, 관련 해외 연구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찾아봤습니다.
영국 로열 스토크 대학병원이 ‘추위가 관절염 증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기존에 발표된 관련 논문 12편을 분석한 결과를 내놨습니다. 정확히 절반씩 결론이 엇갈렸습니다. 6개의 연구는 추운 날씨에 관절염 환자들의 통증과 근육 경직 등의 증상이 악화한다는 결론을, 6개의 연구는 날씨와 관절염은 유의미한 관계가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스토크대병원 연구팀은 “관절염 환자들은 추위와 습도가 증상 악화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응답했지만 이런 경향은 기온과 습도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기온 변화에 의한 호르몬 변화나 면역력, 염증 인자 변화 등 다른 요인일 수도 있다. 또, 대부분 질문지에 대한 응답 형식으로 이뤄진 연구라 주관이 강하게 개입돼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추운 날씨가 증상 악화에 영향을 주는 경향은 보이지만 과학적 근거가 강하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팀이 발표했던 연구결과도 비슷합니다. 연구팀은 춥고 습한 날씨가 관절염 통증에 영향을 주는 것은 주로 춥고 습한 날씨에 자주 유발되는 저기압이 이미 관절염을 갖고 있는 환자의 염증을 악화시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추운 날씨에 사람들이 외부에 잘 나가지 않고 운동을 덜하기 때문에 관절과 주변 조직이 뻣뻣해지면서 관절통이 심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문가들 "평소 바른 자세 유지·관절 주변 근육 강화 필수"
그렇다면 어깨나 목, 무릎 등 갑작스럽게 관절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면 어떻게 할까요? 일단, 스트레칭과 온찜질로 관절을 부드럽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게 통증을 줄이는데 효과적입니다.
몸을 펴는 자세를 의식적으로 유지하는 게 좋고, 움츠리거나 굽은 자세는 삼가야 합니다, 위의 사진처럼 실내에서 신체 활동을 높이는 움직임을 자주 해주면 어깨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1. 팔을 옆으로 쭉 편 상태에서 다른 팔을 접어 상체 쪽으로 당겨 10초간 누른다.
2. 두 팔을 들어 한 쪽 팔은 내리고 다른 손으로 반대쪽 팔꿈치를 지그시 눌러 10초간 유지한다.
3. 두 팔을 등 뒤로 하고 상체를 쫙 편 상태에서 어깨 근육이 벌어지도록 팔을 잡아당긴다.
유순용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찜질과 휴식, 스트레칭을 하는데도 관절 통증이 3주 이상 지속될 경우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대개 통증환자들이 병원에 가면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한다는 편견을 갖고 있어 조기 진단을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병원 치료의 첫 단계는 통증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바로잡는 것이다. 즉 잘못된 운동방법, 무리한 운동량,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시켜주는 맞춤식 교정 프로그램나 간단한 약물치료가 초기 통증 치료의 대부분이다.”라며 일부 관절 통증은 근본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만성 통증으로 발전하거나, 중년의 경우 치료가 늦어질수록 운동성에 영향을 줘 관절의 변형이나 퇴행성 변화가 함께 진행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김잔디[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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