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美 성인 음주 14% 증가
美 고위험 음주, 여성에서 41% 급증
"혼술, 음주 횟수·양 통제 어려워 더 위험"
美 고위험 음주, 여성에서 41% 급증
"혼술, 음주 횟수·양 통제 어려워 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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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이 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바깥 활동이 제한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음주 습관도 많이 달라졌는데요.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 혼자서 마시는 혼술족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국내 주류 소비 섭취 실태조사를 한 결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음주 빈도는 전체적으로 감소했지만, 술을 마시는 장소와 상대에 큰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3%가 집에서 술을 마신다고 답했고, 혼자 술을 마신다는 응답도 82%에 달했습니다. (복수 응답)
홈술·혼술의 증가로 국내 주류 소비시장도 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 주류 소비량의 식당·주점용 대 가정용 비율이 6대 4정도였다면, 코로나 사태 이후 역전됐고 최근에는 가정용 주류 소비량 비중이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음주 소비 행태의 변화는 국내만의 상황은 아닙니다.
최근 미국의학협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뒤로 미국 성인의 음주 빈도가 이전보다 평균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랜드연구소와 인디애나 대학교 연구팀이 2019년 코로나 유행 이전과 2020년 유행 이후 각각 한 달 동안 두 차례에 걸쳐 30~80세 성인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음주 행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술을 마신 횟수가 증가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코로나19 유행 이후 음주 증가가 더 두드러졌다는 것입니다. 남성은 코로나 유행 전후 11% 정도 음주 횟수가 증가했는데, 여성은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순히 술을 마신 횟수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폭음이나 과음, 만취 등 고위험 음주의 빈도가 유의미하게 높아졌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미국 성인 여성이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이후에 폭음이나 과음 등 고위험 음주를 한 경우는 41% 급증했습니다. 전체적인 고위험 음주 여성이 남성보다 많지는 않았지만, 증가세는 훨씬 가팔랐습니다.
연구팀은 “많은 사람들이 불안하고 우울할 때 손쉽게 음주를 택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를 술로 풀려는 경향을 보이는 것 같다”고 해석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이후 여성의 음주 빈도와 폭음·과음이 남성보다 크게 증가한 원인에 대해서 한창수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이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여성의 가사 노동, 육아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친구를 만나거나, 운동, 여행, 취미생활 등에 제약이 많아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여성의 알코올 섭취가 증가할 수 있다. ‘키친 드링커’(kitchen drinker)라는 용어가 있는데, 이는 그릇들 사이에 술병을 숨겨놓고 주부들이 틈날 때 술을 마시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 블루(우울증)로 인해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여성은 체질적으로 알코올에 남성보다 취약하기 때문에 여성의 음주량 증가는 사회 현상으로 그냥 넘기기에는 우려되는 점이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여성은 남성보다 체내 체지방 비율이 높고, 알코올 분해 효소가 남성보다 적기 때문에 적은 양의 술을 마셔도 혈중 알코올 농도가 더 많이 증가한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여성들은 술에 쉽게 취할 뿐 아니라, 남성들보다 지방간, 고혈압, 빈혈, 위장관 출혈, 위궤양, 간경화 등이 쉽게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남궁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여성의 알코올 중독은 남성에 비해 빠르게 발병하는 특징이 있다. 대체로 폭음을 처음 경험하는 나이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빠른 편이지만 남성의 경우 병적으로 술을 마신 지 10년 정도 지나야 알코올 중독에 이르는데, 여성은 약 4년 정도만 지나도 중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음주 기간과 적은 음주량에도 알코올성 치매, 말초 신경염 등 신경계통 질환이 여성에서 더 흔하게 발생”한다며 우려했습니다. 음주로 인한 간과 위장관계 질환 뿐 아니라 알코올 중독이나 치매 같은 정신 질환에도 여성이 더 취약하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음주량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국내 식약처 조사에서도 고위험 음주 경험은 남녀 모두 증가했습니다. 고위험 음주는 세계보건기구에서 정한 과음, 만취, 폭음 등 건강에 해가 되는 수준의 음주로 알코올 도수 17%인 소주를 기준으로 남자는 8.8잔, 여자는 5.9잔 정도의 음주를 말합니다.
고려대 구로병원 간센터 이영선 교수는 “과거에는 적은 양의 음주는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었지만, 최근 대규모 연구들에 따르면 술은 적은 양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음주로 인하여 간 건강에 큰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중증 급성 간염, 간경변증 및 이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로, 이에 해당하지 않는 알코올 지방간이나 경증의 알코올 간염 같은 경우에는 정기적인 검진 이외에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음주를 자주 하는 사람은 반드시 정기적으로 혈액검사와 복부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폭음과 과음과 같은 고위험 음주뿐 아니라 ‘혼술’의 증가에도 우려를 표했습니다.
남궁기 연세대 교수는 “사람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는 것을 ‘사회적 음주’라고 표현한다면,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은 자기 자신의 감정을 안정 또는 고양시키거나, 불면, 불안, 우울 등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하며 “혼술은 사회적 음주에 비해 언제 어디서든 쉽게 할 수 있어 음주의 횟수나 양의 통제가 어렵고 결과적으로 알코올 의존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증가하며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증가한 것도 음주량 증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울증은 알코올 사용장애와 가장 흔하게 동반되는 질환이라며 관련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김준형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다만, 우울증과 알코올 사용장애의 선후 관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렵다. 우울증에서도 알코올 소비가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알코올 사용 증가 자체가 우울증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여성의 음주량이 증가한 것에 대해서도 김준형 교수는 “코로나와 상관없이 우울증은 일생동안 여성에서 남성에 비해 상당히 높은 비율로 나타난다”며 “다양한 원인이 제기되지만, 유전적 요인과 여성의 생식주기에 따른 호르몬 변화가 주요한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술은 잠시 스트레스를 잊게 해주고 불안감을 덜어줄 수는 있지만 이는 아주 일시적인 효과일 뿐이고 결과적으로 우울과 불안을 더욱 악화시키기 마련이라며 이는 알코올 의존과 우울 악화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따라서 코로나19로 여러 활동이 제한되면서 생긴 스트레스와 우울감 등은 적극적으로 일상생활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면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즉, 평소와 같은 시간에 식사와 잠을 자고 스트레칭이나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 직접 만날 수는 없더라도 비대면 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좋습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생긴다면 그땐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게 필요합니다.
김잔디[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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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국내 주류 소비 섭취 실태조사를 한 결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음주 빈도는 전체적으로 감소했지만, 술을 마시는 장소와 상대에 큰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3%가 집에서 술을 마신다고 답했고, 혼자 술을 마신다는 응답도 82%에 달했습니다. (복수 응답)
홈술·혼술의 증가로 국내 주류 소비시장도 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 주류 소비량의 식당·주점용 대 가정용 비율이 6대 4정도였다면, 코로나 사태 이후 역전됐고 최근에는 가정용 주류 소비량 비중이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미국 성인 음주량 증가"
코로나19로 인한 음주 소비 행태의 변화는 국내만의 상황은 아닙니다.
최근 미국의학협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뒤로 미국 성인의 음주 빈도가 이전보다 평균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랜드연구소와 인디애나 대학교 연구팀이 2019년 코로나 유행 이전과 2020년 유행 이후 각각 한 달 동안 두 차례에 걸쳐 30~80세 성인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음주 행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술을 마신 횟수가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특히 여성의 음주 증가"
특히, 주목할 것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코로나19 유행 이후 음주 증가가 더 두드러졌다는 것입니다. 남성은 코로나 유행 전후 11% 정도 음주 횟수가 증가했는데, 여성은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美 여성 코로나19 유행 이후 고위험 음주 큰 폭 증가"
단순히 술을 마신 횟수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폭음이나 과음, 만취 등 고위험 음주의 빈도가 유의미하게 높아졌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미국 성인 여성이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이후에 폭음이나 과음 등 고위험 음주를 한 경우는 41% 급증했습니다. 전체적인 고위험 음주 여성이 남성보다 많지는 않았지만, 증가세는 훨씬 가팔랐습니다.
연구팀은 “많은 사람들이 불안하고 우울할 때 손쉽게 음주를 택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를 술로 풀려는 경향을 보이는 것 같다”고 해석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이후 여성의 음주 빈도와 폭음·과음이 남성보다 크게 증가한 원인에 대해서 한창수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이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여성의 가사 노동, 육아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친구를 만나거나, 운동, 여행, 취미생활 등에 제약이 많아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여성의 알코올 섭취가 증가할 수 있다. ‘키친 드링커’(kitchen drinker)라는 용어가 있는데, 이는 그릇들 사이에 술병을 숨겨놓고 주부들이 틈날 때 술을 마시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 블루(우울증)로 인해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여성은 체질적으로 알코올에 남성보다 취약하기 때문에 여성의 음주량 증가는 사회 현상으로 그냥 넘기기에는 우려되는 점이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여성은 남성보다 체내 체지방 비율이 높고, 알코올 분해 효소가 남성보다 적기 때문에 적은 양의 술을 마셔도 혈중 알코올 농도가 더 많이 증가한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여성들은 술에 쉽게 취할 뿐 아니라, 남성들보다 지방간, 고혈압, 빈혈, 위장관 출혈, 위궤양, 간경화 등이 쉽게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남궁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여성의 알코올 중독은 남성에 비해 빠르게 발병하는 특징이 있다. 대체로 폭음을 처음 경험하는 나이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빠른 편이지만 남성의 경우 병적으로 술을 마신 지 10년 정도 지나야 알코올 중독에 이르는데, 여성은 약 4년 정도만 지나도 중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음주 기간과 적은 음주량에도 알코올성 치매, 말초 신경염 등 신경계통 질환이 여성에서 더 흔하게 발생”한다며 우려했습니다. 음주로 인한 간과 위장관계 질환 뿐 아니라 알코올 중독이나 치매 같은 정신 질환에도 여성이 더 취약하다는 것입니다.
"국내 성인 남녀 모두 고위험 음주 증가"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음주량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국내 식약처 조사에서도 고위험 음주 경험은 남녀 모두 증가했습니다. 고위험 음주는 세계보건기구에서 정한 과음, 만취, 폭음 등 건강에 해가 되는 수준의 음주로 알코올 도수 17%인 소주를 기준으로 남자는 8.8잔, 여자는 5.9잔 정도의 음주를 말합니다.
고려대 구로병원 간센터 이영선 교수는 “과거에는 적은 양의 음주는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었지만, 최근 대규모 연구들에 따르면 술은 적은 양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음주로 인하여 간 건강에 큰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중증 급성 간염, 간경변증 및 이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로, 이에 해당하지 않는 알코올 지방간이나 경증의 알코올 간염 같은 경우에는 정기적인 검진 이외에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음주를 자주 하는 사람은 반드시 정기적으로 혈액검사와 복부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혼술, 음주의 횟수와 양 통제 어려워 더 위험"
전문가들은 폭음과 과음과 같은 고위험 음주뿐 아니라 ‘혼술’의 증가에도 우려를 표했습니다.
남궁기 연세대 교수는 “사람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는 것을 ‘사회적 음주’라고 표현한다면,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은 자기 자신의 감정을 안정 또는 고양시키거나, 불면, 불안, 우울 등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하며 “혼술은 사회적 음주에 비해 언제 어디서든 쉽게 할 수 있어 음주의 횟수나 양의 통제가 어렵고 결과적으로 알코올 의존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증가하며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증가한 것도 음주량 증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울증은 알코올 사용장애와 가장 흔하게 동반되는 질환이라며 관련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김준형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다만, 우울증과 알코올 사용장애의 선후 관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렵다. 우울증에서도 알코올 소비가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알코올 사용 증가 자체가 우울증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여성의 음주량이 증가한 것에 대해서도 김준형 교수는 “코로나와 상관없이 우울증은 일생동안 여성에서 남성에 비해 상당히 높은 비율로 나타난다”며 “다양한 원인이 제기되지만, 유전적 요인과 여성의 생식주기에 따른 호르몬 변화가 주요한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술은 잠시 스트레스를 잊게 해주고 불안감을 덜어줄 수는 있지만 이는 아주 일시적인 효과일 뿐이고 결과적으로 우울과 불안을 더욱 악화시키기 마련이라며 이는 알코올 의존과 우울 악화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따라서 코로나19로 여러 활동이 제한되면서 생긴 스트레스와 우울감 등은 적극적으로 일상생활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면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즉, 평소와 같은 시간에 식사와 잠을 자고 스트레칭이나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 직접 만날 수는 없더라도 비대면 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좋습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생긴다면 그땐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게 필요합니다.
김잔디[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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