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비트코인, 전기 소비 많아...기후에 좋지 않다"

빌 게이츠 "비트코인, 전기 소비 많아...기후에 좋지 않다"

2021.03.10. 오후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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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비트코인, 전기 소비 많아...기후에 좋지 않다"
사진 출처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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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보관하는 과정에서 전기 소모량이 많아 기후 변화 문제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비판했다.

지난 9일(이하 현지 시각) 게이츠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인류에게 알려진 다른 어떤 방법보다 거래 당 전기를 많이 사용한다. 기후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데이터 과학자 알렉스 드 브리스를 인용해 비트코인 거래 시 많은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을 거래할 때마다 그 내역이 공공 장부에 기록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전기가 사용되는데, 이로 인해 한 번 거래할 때 평균 300k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는 신용카드를 한 번 긁는 것보다 약 75만 배 많은 양이라고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암호화폐 채굴·거래를 위해 생성된 전기에서 발생하는 연간 탄소 배출량은 뉴질랜드 혹은 아르헨티나의 연간 탄소배출양과 비슷하다고도 보도했다.

더 큰 문제는 비트코인을 채굴할 때도 막대한 전기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특히 다수의 채굴 업체들이 석탄과 같은 화석 연료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중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다만 게이츠는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에 친환경 전기가 사용된다면 괜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게이츠는 기후 변화 문제와 별개로 비트코인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블룸버그TV에 출연한 게이츠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보다 돈이 적다면 투자를 조심해야 한다. 여윳돈이 많지 않은 사람들이 비트코인 열풍에 매료됐다고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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