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정집서 기르던 3.5m 비단뱀 탈출...경찰 수색

일본 가정집서 기르던 3.5m 비단뱀 탈출...경찰 수색

2021.05.10.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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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정집서 기르던 3.5m 비단뱀 탈출...경찰 수색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출처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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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요코하마 한 주택에서 기르던 3.5m 길이의 대형 비단뱀이 탈출해 현지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지난 8일 NHK,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은 요코하마시 도쓰가구 한 연립주택 2층에 사는 20대 남성 A 씨가 키우던 비단뱀이 집에서 탈출했다고 전했다. A 씨는 지난 6일 밤 경찰에 뱀이 사라졌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지난 2017년부터 요코하마시에서 허가를 받고 노란색 그물 무늬가 있는 비단뱀을 길러왔다.

A 씨가 비단뱀을 처음 데리고 왔을 때는 몸길이가 40cm 정도였지만, 현재 이 비단뱀은 길이 3.5m, 무게 10kg가량까지 자랐다.

A 씨는 이 비단뱀을 케이지 안에서 키우고 있었는데, 6일 그가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갔을 때 케이지 미닫이문이 열려 있었고 비단뱀은 사라진 상태였다.

A 씨는 "방 창문이 열려 있었기 때문에 집 밖으로 나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케이지는 잠겨 있었지만 뱀의 무게로 인해 잠금장치가 부서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NHK는 "이 비단뱀은 독성은 없지만, 옥죄는 힘이 매우 강해 사람을 휘감아 질식시킬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현지 경찰은 A 씨 집 인근 풀밭과 덤불 등을 수색 중이지만 아직 비단뱀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 주민인 70대 남성은 NHK에 "근처에 학교나 보육 시설도 있어 위험하기 때문에 비단뱀이 빨리 발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단뱀 주인 A 씨는 "인근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매우 죄송하다. 만약 비단뱀을 본다면 자극하지 말고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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