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표기 강행에 '올림픽 거부' 목소리...日 누리꾼 "불참 환영"

독도 표기 강행에 '올림픽 거부' 목소리...日 누리꾼 "불참 환영"

2021.05.27. 오후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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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표기 강행에 '올림픽 거부' 목소리...日 누리꾼 "불참 환영"
사진 출처 = 도쿄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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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도쿄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자국 지도 안에 독도를 표기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도 '올림픽 보이콧'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본 최대 포털 '야후 재팬'과 현지 트위터 등에는 우리나라의 올림픽 불참을 환영한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지난 26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 정부는 올림픽 홈페이지 지도에 표기한 독도를 삭제해달라. 일본이 끝까지 거부한다면 올림픽 불참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일본 산케이 신문은 정 전 총리의 이런 발언을 보도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독도 표기를 바로 잡아 달라고 요청하는 메일을 보낸 사실도 전했다.

그러나 일본 포털 야후 재팬에 올라온 해당 기사에는 "다케시마(일본이 독도를 부르는 명칭)는 일본의 영토다. 그 사실에 불복한다면 제발 보이콧 해달라", "부디 불참해 주었으면 한다", "불참을 환영한다",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오지 않아도 괜찮다"와 같은 현지 누리꾼들의 댓글이 많은 공감을 받았다.

또 산케이 신문이 해당 기사를 자사 공식 트위터에 올리자 "불참해도 괜찮다", "올림픽에 참가하지 말라", "(한국이) 참가하면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걸 인정하는 거냐"와 같은 조롱투의 댓글이 이어졌다.

도쿄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일본 전국 지도에는 독도가 마치 일본 땅인 것처럼 표기돼 있다. 시마네현 위쪽에 작은 점으로 독도가 표시된 건데, 우리 외교부는 지난 24일 주한일본대사관을 통해 해당 지도를 시정할 것을 일본 측에 요구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27일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이 도쿄 올림픽 홈페이지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인 것처럼 표시한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관련 기관과 협의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지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당시에도 한반도기에 독도가 그려진 것을 항의한 바 있다. 당시 우리나라는 IOC 권고에 따라 한반도기에서 독도를 뺀 채 올림픽에 참가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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