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탈레반, 카불 입성 눈앞...최악의 상황 속 미군 투입

[자막뉴스] 탈레반, 카불 입성 눈앞...최악의 상황 속 미군 투입

2021.08.14. 오후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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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투병 3천 명 투입…대사관 직원 철수 지원
육군·공군 천 명 카타르로…4천 명 쿠웨이트로
바이든 대통령, 대사관 축소 명령…군 투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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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먼저 전투병 3천 명을 아프가니스탄 현지에 투입해 대사관 직원들의 철수를 돕기로 했습니다.

아프간 주변에 배치된 해병대에서 2개 대대, 육군 1개 대대를 차출합니다.

[존 커비 / 미 국방부 대변인 : 중부 사령부에 있는 3개 보병 대대가 가게 됩니다. 이들은 24시간에서 48시간 이내에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배치될 예정입니다.]

이어 미군에 협력한 현지인 대피를 돕기 위해 육군과 공군 천 명을 카타르로 보내고 다음 주엔 노스캐롤라이나 포트 브래그에서 최대 4천 명을 쿠웨이트로 보내 대기시킵니다.

미군 투입은 이달 말 주둔 미군의 철수 완료를 앞두고 탈레반 세력이 확산하는 가운데 결정됐습니다.

수도 카불까지 함락이 임박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대사관 축소를 명령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 국무부 대변인 : 안보 상황에 맞춰 카불에서 민간인 수를 더 줄일 것입니다.]

영국도 아프간 내 자국민 귀국을 돕기 위해 6백 명가량을 파병하기로 했고 캐나다도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사관 폐쇄 전 직원 철수를 위해 특수부대를 파병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른 나라들도 이달 말 미군 철수가 완료되기 전 자국 대사관과 현지 직원을 빼내기 위해 고심 중입니다.

탈레반은 일주일 만에 점령 지역을 대폭 늘렸습니다.

남부, 중부, 서부의 주요 도시들을 잇따라 손에 넣으며 카불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수도 카불은 점령지를 탈출한 주민들로 넘쳐납니다.

[탈레반 점령 지역 탈출 주민 : 탈레반이 아들들을 죽이고 며느리와 강제로 결혼했어요. 그들은 여러 집에서 소녀들을 강제로 끌고 와 결혼하기도 했어요. 우린 떠날 수밖에 없었어요.]

미국이 철군 결정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아프간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다급해진 아프간 정부는 무력 상황을 멈추는 조건으로 탈레반에 권력을 나누자는 제안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그래픽 : 홍명화
자막뉴스 : 손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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