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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심장이 세계 최초로 살아있는 사람에게 성공적으로 이식됐다.
10일, 미국 메릴랜드대 의대는 지난 7일 심각한 심장병을 앓고 있던 57세 남성 환자에게 유전자 변형 돼지 심장을 이식했으며 사흘 만에 남성의 상태가 호전돼 정상적으로 심장이 작동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수술을 집도한 바틀리 그리피스 박사는 “심장 박동, 혈압이 정상적이며 제대로 작동한다. 완전히 그의 심장이 됐다"고 전했다.
심장 이식 수술이 완전히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하기엔 아직 너무 이르지만, 현지에서는 이번 수술이 동물 장기를 이식해 인간의 생명을 구하는 수십 년 동안의 연구에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심장을 이식받은 데이비드 베넷(57)의 아들은 "실험이 성공적으로 끝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아버지는 심장 이식 대상 우선 순위가 아니기 때문에 죽어가고 있었고 다른 선택권이 없었다"고 말했다.
베넷은 수술 전 "그냥 죽거나 수술을 받거나 선택해야 했다"며 "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8시간에 거친 수술 뒤 깨어나 스스로 숨을 쉬는 데 성공했다. 의사들은 그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메릴랜드 대학의 동물 대 인간 이식 프로그램의 과학 책임자인 무함마드 모히우딘은 "만약 이번 수술이 효과가 있다면, 고통 받는 환자들을 위해 이 장기들을 끝없이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적인 관측을 드러냈다.
지금까지 동물의 장기를 인간에게 이식하는 시도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는데, 이는 주로 환자의 몸이 동물 장기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지난 1984년, 죽어가던 아기는 개코원숭이의 심장을 이식받은 뒤 21일을 살았지만 결국 숨졌다.
메릴랜드주 외과 의사들은 실패 확률을 죽이기 위해 유전자 편집을 거쳤다. 돼지 세포에서 과속 장기 거부반응의 원인이 되는 당분을 제거한 뒤 이식 수술에 착수했다. 몇몇 생명공학 회사들이 인간 이식을 위해 돼지 장기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번 수술에 사용된 장기는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의 자회사인 레비비코에서 가져온 것이다.
윤리적인 문제가 대두되고 있지만, 실험을 감독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위급한 환자가 다른 선택권이 없을 경우에는 수술 허가를 내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미 뉴욕대 랑곤 헬스 이식연구소에선 세계 최초로 유전자 변형 돼지의 신장이 뇌사 환자에게 이식돼 면역 거부 반응 없이 정상 작동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적 있다. 연구를 이끈 로버트 몽고메리 박사는 "메릴랜드 이식수술은 이식 실험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며 "이는 정말 놀라운 발전"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현재 미국엔 십여만 명의 환자가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식을 받지 못해 매일 열 명이 넘는 환자가 숨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10일, 미국 메릴랜드대 의대는 지난 7일 심각한 심장병을 앓고 있던 57세 남성 환자에게 유전자 변형 돼지 심장을 이식했으며 사흘 만에 남성의 상태가 호전돼 정상적으로 심장이 작동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수술을 집도한 바틀리 그리피스 박사는 “심장 박동, 혈압이 정상적이며 제대로 작동한다. 완전히 그의 심장이 됐다"고 전했다.
심장 이식 수술이 완전히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하기엔 아직 너무 이르지만, 현지에서는 이번 수술이 동물 장기를 이식해 인간의 생명을 구하는 수십 년 동안의 연구에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심장을 이식받은 데이비드 베넷(57)의 아들은 "실험이 성공적으로 끝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아버지는 심장 이식 대상 우선 순위가 아니기 때문에 죽어가고 있었고 다른 선택권이 없었다"고 말했다.
베넷은 수술 전 "그냥 죽거나 수술을 받거나 선택해야 했다"며 "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8시간에 거친 수술 뒤 깨어나 스스로 숨을 쉬는 데 성공했다. 의사들은 그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메릴랜드 대학의 동물 대 인간 이식 프로그램의 과학 책임자인 무함마드 모히우딘은 "만약 이번 수술이 효과가 있다면, 고통 받는 환자들을 위해 이 장기들을 끝없이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적인 관측을 드러냈다.
지금까지 동물의 장기를 인간에게 이식하는 시도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는데, 이는 주로 환자의 몸이 동물 장기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지난 1984년, 죽어가던 아기는 개코원숭이의 심장을 이식받은 뒤 21일을 살았지만 결국 숨졌다.
메릴랜드주 외과 의사들은 실패 확률을 죽이기 위해 유전자 편집을 거쳤다. 돼지 세포에서 과속 장기 거부반응의 원인이 되는 당분을 제거한 뒤 이식 수술에 착수했다. 몇몇 생명공학 회사들이 인간 이식을 위해 돼지 장기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번 수술에 사용된 장기는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의 자회사인 레비비코에서 가져온 것이다.
윤리적인 문제가 대두되고 있지만, 실험을 감독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위급한 환자가 다른 선택권이 없을 경우에는 수술 허가를 내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미 뉴욕대 랑곤 헬스 이식연구소에선 세계 최초로 유전자 변형 돼지의 신장이 뇌사 환자에게 이식돼 면역 거부 반응 없이 정상 작동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적 있다. 연구를 이끈 로버트 몽고메리 박사는 "메릴랜드 이식수술은 이식 실험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며 "이는 정말 놀라운 발전"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현재 미국엔 십여만 명의 환자가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식을 받지 못해 매일 열 명이 넘는 환자가 숨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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