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EU, '우크라이나 요청' 사실상 거부

[자막뉴스] EU, '우크라이나 요청' 사실상 거부

2022.03.11. 오전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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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4일째를 맞은 가운데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프랑스 파리 외곽의 베르사유궁에 모였습니다.

이틀간의 일정으로 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 지원문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특별 절차를 통해 EU 가입을 즉시 승인해달라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요청은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정상 성명 초안은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신청에 관한 의견을 제출할 때까지 우크라이나와 유대를 강화하고, 협력을 심화하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EU 가입 절차는 통상 여러 해가 걸리고 가입 협상을 개시하는 데에도 27개 회원국 전체의 만장일치 승인이 필요한 점을 감안하며 우크라이나의 신속가입 요청이 거부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폴란드와 라트비아 등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적극적으로 찬성하지만, 프랑스와 네덜란드 등은 절차 간소화를 꺼리는 분위기입니다.

[클레망 본 / 프랑스 유럽당담 장관 :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 회원 자격 문제는 시급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보여줄 연대감은 군사적, 인도적 차원의 지원입니다.]

성명서 초안에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반드시 이행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러시아와 침공을 도운 벨라루스에도 추가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내용도 들어있습니다.

유럽의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 석탄 수입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방안을 두고 의견 조율이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EU 집행위는 앞서 공급처 다변화와 신재생 에너지 투자 등의 방법으로 올해 말까지 러시아 가스 수입을 3분의 2가량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자막뉴스 :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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