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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한 계열사 지역 영업소입니다.
최근 이 영업소에 입주한 협력 업체에 서류를 받으러 방문한 A 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A 씨가 탄 승용차의 제조사가 현대차나 기아차가 아니란 이유로 출입을 거부당해 한참을 걸어 들어가야 했다는 겁니다.
[A 씨 : 경비실에서 제지를 당해서, 현대·기아차가 아니면 들어갈 수 없다고…. 한 400∼500m 정도 되는 거리인데 날씨가 요즘에 계속 더워서 많이 좀 짜증스럽고….]
현대차나 기아차가 아닌 차로는 영업소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게 사실인지, 제가 직접 가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입구에 차를 잠깐 세우고 경비 직원을 찾아가 출입이 가능한지 문의하자, 난데없이 차량 제조사를 확인합니다.
[경비 직원 : 외제 차 아니에요? (아니 저 쌍용차.) 쌍용차 안 돼요. (안 돼요?)]
현대나 기아차가 아니면 안으로 들어갈 수 없고, 출입구 앞쪽 주차장에 차를 댄 뒤 걸어가야 한다는 겁니다.
[경비 직원 : 현대·기아차 외에는 저기다 입차 하셔야 돼요. 규정이 그러니까. 거기에서 넣어달라고 하면 넣어주는데…. (거기가 어디에요?) ○○(계열사) 사무실에서.]
화물차를 수리하러 회사를 방문했는데 타사 차량이라고 들여 보내주지 않았다는 게시물이 1년 전에도 인터넷에 올라온 거로 미뤄, 이런 황당한 상황은 상당 기간 이어진 거로 추정됩니다.
업체 측은 오해라고 해명했습니다.
방문 차량의 제조사에 따라 출입 제한을 두는 지침은 따로 없는데, 경비 업체에 규정이 잘못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업체 관계자 : 방문 목적과 방문지가 명확하면 차량에 따른 입차 제한 규정을 회사 차원에서 두고 있지 않습니다. 커뮤니케이션에 오류가 있는지 방문자 편의 관점에서 점검하겠습니다.]
A 씨는 자기 회사 외 차량을 타고 온 방문객 출입을 차별하는 행동이 현대자동차그룹이라는 글로벌 기업에 어울릴 만한 처사인지 되물었습니다.
[A 씨 : 글로벌 시대, 글로벌 시대 그러는데 이런 시대에 역행하는 그런 처사가 아닌가. 해외에서 바이어들이나 누가 왔을 때도 제지를 할까 싶은 그런 생각도 들고….]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 : 문승현
자막뉴스 : 류청희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최근 이 영업소에 입주한 협력 업체에 서류를 받으러 방문한 A 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A 씨가 탄 승용차의 제조사가 현대차나 기아차가 아니란 이유로 출입을 거부당해 한참을 걸어 들어가야 했다는 겁니다.
[A 씨 : 경비실에서 제지를 당해서, 현대·기아차가 아니면 들어갈 수 없다고…. 한 400∼500m 정도 되는 거리인데 날씨가 요즘에 계속 더워서 많이 좀 짜증스럽고….]
현대차나 기아차가 아닌 차로는 영업소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게 사실인지, 제가 직접 가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입구에 차를 잠깐 세우고 경비 직원을 찾아가 출입이 가능한지 문의하자, 난데없이 차량 제조사를 확인합니다.
[경비 직원 : 외제 차 아니에요? (아니 저 쌍용차.) 쌍용차 안 돼요. (안 돼요?)]
현대나 기아차가 아니면 안으로 들어갈 수 없고, 출입구 앞쪽 주차장에 차를 댄 뒤 걸어가야 한다는 겁니다.
[경비 직원 : 현대·기아차 외에는 저기다 입차 하셔야 돼요. 규정이 그러니까. 거기에서 넣어달라고 하면 넣어주는데…. (거기가 어디에요?) ○○(계열사) 사무실에서.]
화물차를 수리하러 회사를 방문했는데 타사 차량이라고 들여 보내주지 않았다는 게시물이 1년 전에도 인터넷에 올라온 거로 미뤄, 이런 황당한 상황은 상당 기간 이어진 거로 추정됩니다.
업체 측은 오해라고 해명했습니다.
방문 차량의 제조사에 따라 출입 제한을 두는 지침은 따로 없는데, 경비 업체에 규정이 잘못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업체 관계자 : 방문 목적과 방문지가 명확하면 차량에 따른 입차 제한 규정을 회사 차원에서 두고 있지 않습니다. 커뮤니케이션에 오류가 있는지 방문자 편의 관점에서 점검하겠습니다.]
A 씨는 자기 회사 외 차량을 타고 온 방문객 출입을 차별하는 행동이 현대자동차그룹이라는 글로벌 기업에 어울릴 만한 처사인지 되물었습니다.
[A 씨 : 글로벌 시대, 글로벌 시대 그러는데 이런 시대에 역행하는 그런 처사가 아닌가. 해외에서 바이어들이나 누가 왔을 때도 제지를 할까 싶은 그런 생각도 들고….]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 : 문승현
자막뉴스 : 류청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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