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쓰고 가실까요?"..비가 쏟아지던 날, 한 여학생이 만들어낸 따뜻한 동행[제보영상]

"같이 쓰고 가실까요?"..비가 쏟아지던 날, 한 여학생이 만들어낸 따뜻한 동행[제보영상]

2022.07.14. 오후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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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오후 4시 50분경, 경기도 고양시 무원고등학교 앞에서 훈훈한 상황이 담긴 영상이 YTN에 제보됐습니다.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에 어쩔 줄 모르며 횡단보도에 서 계셨던 할머님을 본 한 여학생은 주저하지 않고 다가갔습니다.
[제공 : 시청자]


그리곤 우산을 씌워드리며 함께 길을 건넙니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던 제보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 창밖을 보다가 거동이 불편해 보이시는 할머님이 비를 맞으며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그 찰나에 한 학생이 할머님께 말을 걸더니, 함께 우산을 쓰며 횡단보도를 건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학생이 할머님 걷는 속도에 맞게 천천히 걸었다. 횡단보도를 건너고 나서도 한참 동행을 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제보자가 해당 학교에 보낸 문자, 제공 : 무원고등학교 교감]

제보자는 체육복을 보고 인근에 있는 무원고등학교 학생임을 특정했고, 해당 학교에 “학생을 꼭 찾아 칭찬해달라”고 당부하며 제보했습니다. 수소문 끝에 찾은 영상 속 주인공은 2학년 주OO 양이었습니다.

주 양은 YTN과의 통화에서 “혼자 비를 맞고 계셔서 저희 할머니가 생각나 바로 달려갔다”며 “할머니께 우산을 같이 쓰자고 말씀드리고 한참을 같이 걸어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비가 그칠 때쯤 할머님께서 “정말 고맙고, 공부 열심히 하고, 조심히 가라”는 말씀을 듣고 난 뒤 할머님과 헤어지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고양 무원고등학교 이영해 교감은 “평소 선행을 많이 해오던 아이였고, 학생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모든 선생님이 힘을 얻었다. 학생이 정말 자랑스러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당 학생에게 선행상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제공 : 제보자]

YTN 안용준 (dragon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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