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오늘 결혼하는 게 제일 싸다"...4개월 만에 500만 원 ↑

[자막뉴스] "오늘 결혼하는 게 제일 싸다"...4개월 만에 500만 원 ↑

2022.10.24. 오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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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봄 결혼을 앞둔 직장인 A 씨는 최근 예식장 비용을 알아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인터넷에서 알아봤던 것보다 식대가 2∼3만 원은 껑충 뛰었기 때문입니다.

[A 씨 / 예비 신부 : 그냥 작년보다 올랐어요. 지난 반기보다 식대는 좀 더 올랐다는 설명밖에 못 들어서…. 사실 인기 있는 웨딩홀들의 경우에는 갑질 당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A 씨와 같은 예식장인데도, 불과 4개월 차로 5백만 원을 더 낸 경우도 있습니다.

결혼업체는 올해 물가가 너무 올랐다는 입장이지만, 정확한 비용 산정 기준을 모르는 예비부부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한 결혼 준비 온라인 커뮤니티엔 지난해에 본 가격과 다르다, 예산을 한참 초과했다는 등 한숨 섞인 게시글이 줄을 잇습니다.

서울 강남 일대 예식장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내년 9월, 하객 2백 명 기준 3천만 원의 견적서를 받았습니다.

이곳만 해도 식대가 지난해 7만 원초에서 2∼3천 원이 더 올랐습니다.

업체는 오늘 예약하는 게 가장 저렴하다고 말합니다.

[결혼식장 업체 관계자 : 사실 여기에서 지금 더 오를 계획이라, 아직 오르기 전 가격이긴 해요. 사실 지금 빨리 계약하시는 게….]

다른 예식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강남의 한 예식장은 지난해 6만9천 원이던 식대를 올해 8만9천 원으로 30%가량 올렸고, 다른 곳도 5천 원 이상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서울에서 식대가 5만 원대인 예식장은 씨가 말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결혼 설계사 : 하객 수 250명 기준으로 (식대가) 적게는 4백만 원대부터 많게는 천만 원까지도 인상된 웨딩홀들이 많아요. 평균적으로 대부분 한 5백만 원 정도….]

하지만 식장별로 가격을 일일이 비교하기도 어렵습니다.

같은 예식장이어도 시기나 요일, 시간대별로 식대와 대관비가 천차만별이고 방문 상담을 받아야만 정확한 비용을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폐쇄적인 상담 구조와 한번 가격이 오르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결혼 비용으로 예비부부들의 부담만 커지고 있습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촬영기자 : 이승창
그래픽 : 주혜나
자막뉴스 : 윤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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