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대규모 외화 유출 공포...'경고음' 커진 원화 가치

[자막뉴스] 대규모 외화 유출 공포...'경고음' 커진 원화 가치

2023.03.12. 오후 12: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지난해 3월, 우리보다 한발 늦게 금리 인상에 나선 미국.

긴축 속도는 매우 빨랐고, 급기야 4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며 단숨에 4%대 고금리로 올라섰습니다.

한국은행도 7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한미 금리는 순식간에 역전됐고 폭은 1.25%p까지 벌어졌습니다.

그럼에도 한국은행은 지난달 미국보다 먼저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지난 7일) : 그렇게까지 미국이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리더라도 그렇게 빨리 올리겠느냐는 이런 생각이 많기 때문에 기계적으로 금리 격차와 환율은 연관되는 것은 아니란 말씀 먼저 드리고요.]

미국이 다시 긴축 속도를 높일 가능성을 언급하며 한미 금리 차에도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번 달 빅스텝을 밟을 경우, 차이는 역대 최대 폭인 1.5%p를 넘어 1.75%p까지 벌어지게 됩니다.

국내에 있는 외국 자본이 더 높은 금리를 찾아 급격히 빠져나갈 수도 있는 겁니다.

여덟 달째 금리 역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월 외국인 채권자금 순유출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일단 금리 차 때문만은 아니라는 게 한국은행의 판단입니다.

[이상형 / 한국은행 부총재보 :(1월에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이 대규모로 나갔지만) 금리 차 그런 요인, 그것도 일부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런 요인보다는 해외 투자 기관 중앙은행 등의 투자 여력이 약화된 측면이라든지….]

과거 사례를 볼 때 실제로 자본이 유출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그렇다 해도 환율은 걱정입니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며 수입 물가를 자극할 경우 기껏 잡히나 싶던 물가가 다시 들썩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석병훈 /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 1.75%포인트 차로 한미 금리 차가 벌어지게 되면 단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큽니다./수입 원자재 가격이 상승을 하거나 수입품의 국내 원화 표시가격이 상승을 해서 그게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이 실제로 고강도 긴축을 단행할 경우, 한국은행도 다시 인상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을 거란 전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그래픽 : 이지희
자막뉴스 : 이선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유튜브 구독자 450만 달성 축하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