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인민 걱정" 울컥해놓고...김정은 일가 '상상초월' 장면

[자막뉴스] "인민 걱정" 울컥해놓고...김정은 일가 '상상초월' 장면

2023.03.23. 오후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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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현장을 참관한 장면이 공개됐습니다.

당시 김주애는 검은색 코트를 입고 있는데요.

프랑스 명품 '크리스찬 디올' 제품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각형과 마름모가 겹친 무늬가 보이는데, 디올 특유의 무늬입니다.

김주애가 입은 코트의 가격은 1,900달러, 우리 돈으로 240만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북한은 계속되는 경제난에 국산품 사용을 장려하고 있지만 김정은 일가는 해외 명품을 애용하는 모습입니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도 명품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수백만 원대 크리스찬 디올 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초청으로 북한에 갔던 전 미국프로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먼은 인터뷰에서 리설주 여사가 '명품 브랜드인 구찌와 베르사체를 좋아한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20년 열병식 연설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제재 때문에 모든 것이 부족하다면서 인민이 걱정된다며 울먹이기도 했는데요.

이때 눈물을 훔치는 김 위원장의 손목의 시계가 눈에 띄는데, 1,400만 원대 고가의 스위스 명품 시계로 알려졌습니다.

인민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김 위원장의 손목에서, 사치품이 빛나는 모습이 아이러니하죠.

명품 시계와 액세서리 같은 사치품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품목인데요.

국제사회 차원의 제재에도, 김정은 일가는 여전히 명품을 애용하고 있는 거죠.

지난달 통일부는 북한 일부 지역에서 굶어 죽는 인민이 속출할 정도로 식량난이 심각하다고 밝혔는데요.

국가정보원도 국회 보고를 통해 북한이 연간 기준으로 80만 톤 정도의 쌀이 부족하다고 봤는데, '고난의 행군' 이후 최악의 식량난을 겪는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유엔도 북한 인구의 42%가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아사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명품으로 치장한 김정은 일가의 모습은 씁쓸함을 더합니다.

앵커 : 엄지민
자막뉴스 :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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