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호송차와 교통사고 내라" 영화 아니고 한국에서 벌어진 일?

[자막뉴스] "호송차와 교통사고 내라" 영화 아니고 한국에서 벌어진 일?

2023.07.07. 오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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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과 지난해 11월 이미 도주 전력이 있는 라임 사태의 핵심,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구치소 탈옥 계획이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치밀하게 탈옥 계획을 적어둔 A4 용지 27장 분량의 문건을 확보했습니다.

김 전 회장이 법원이나 검찰청에 갈 때마다 통로와 구조를 기억해 그림으로 적어뒀고, 일부 출입문의 비밀번호까지도 기재됐습니다.

또, 호송차와 법정 안의 교도관들이 어디에 앉는지 등 배치도까지 구체적으로 담겼습니다.

심지어 식사시간에 교도관 몇 명이 빠지는지 경비 공백에 대한 부분도 자세히 적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전 회장은 이런 정보들을 바탕으로 영화 같은 탈옥을 시도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호송차와 교통사고를 내 도망치겠다거나, 조직폭력배들이 재판에서 소동을 부리는 사이 달아나는 식의 시나리오를 세운 겁니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 김 전 회장이 탈옥을 도와달라고 부탁한 동료 수감자의 친척이 검찰에 신고하면서 계획이 발각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의 누나는 수감자의 친척에게 착수금 명목으로 천만 원을 주는 등 동생의 탈옥을 도우려 한 것으로 드러나 법원에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범행의 고의 등에 다툼의 여지가 있고, 증거인멸이나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검찰은 영장 재청구 여부와 김 전 회장에게 도주 미수죄 적용이 가능한지 검토하는 동시에, 다른 가족의 관여 여부도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영상편집 : 문지환 전자인
그래픽 : 이상미
자막뉴스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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