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예상과는 딴판이예요"...반토막 난 관광객에 '울상'

[자막뉴스] "예상과는 딴판이예요"...반토막 난 관광객에 '울상'

2023.08.18. 오후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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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마이에서 한인 동포가 운영하는 한국식 카페.

한때 한국 디저트와 음료를 즐기려는 관광객으로 붐볐던 이곳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손님이 크게 줄었습니다.

[투 / 카페 매니저 :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에는 영업이 잘 됐는데 코로나19가 유행한 후 지금까지 잘 안 됩니다.]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던 중국인 관광객 수가 절반 아래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근처 노점상도 비슷한 상황.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일찌감치 방역 규제도 풀렸지만 여전히 장사가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누 / 음료 노점상 : 코로나19 전에는 하루에 100잔씩 팔았는데 지금은 20~30잔 정도 팝니다.]

관광 산업이 국내총생산의 20%가량을 차지하던 태국.

팬데믹이 끝나고 전 세계적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관광업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회복될 거란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하지만 관광객이 예상만큼 늘지 않아, 업계의 표정이 어둡습니다.

무엇보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 네 명 중 한 명꼴이던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여전히 저조합니다.

지난 6월 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같은 달의 약 22%에 불과합니다.

역시 주요 고객인 한국인 관광객 역시 올 상반기까지 코로나19 이전의 80% 수준으로, 기대에 못 미칩니다.

이 때문에 태국 당국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설정했던 내년도 관광 수입 목표액도 크게 낮췄습니다.

자국 경제 둔화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함께 팬데믹 이전보다 뛰어오른 항공료와 현지 물가 등이 관광 회복의 걸림돌로 꼽힙니다.

[설상희 / 관광객 : 비행기 표도 생각보다 많이 비싸고요. 예전에 비해서 식사비도 체감상 두 배 정도예요.]

[오유진 / 관광객 : 많이 달라지고 조금 깨끗해진 반면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여행 오기는 좀 부담스러운 것 같아요.]

이에 따라, 관광업계에 종사하는 우리 동포들은 손님을 맞기 위한 개선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윤대숙 / 한식당 운영 : 옛날 같지는 않죠. 그래서 인테리어도 신경 쓰고 음식도 더 맛있게 하려고 하고. 식자재도 좀 더 좋은 걸로 쓰려 노력하고요.]

[강 준 / 한태 관광진흥협회장 : 한국 여행사들도 한두 군데씩 복귀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서비스의 질이라든가 안전 등 모든 면에서 여행에 불편함이 없이 모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지 한인 관광업계는 한국과 태국 간 하늘길 등이 온전히 복구되면 한국인 관광객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안팎의 경제 여건이 쉽지 않은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할 상황입니다.

태국 방콕에서 YTN 월드 김기성입니다.

영상편집:이정욱
자막뉴스:이선

#YTN자막뉴스 #태국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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