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어이 남조선 에이!" 중국에서 포착된 북한 주민들

[자막뉴스] "어이 남조선 에이!" 중국에서 포착된 북한 주민들

2023.08.23. 오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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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날개에 북한 '인공기'를 그려 넣은 비행기가 활주로에 내려앉습니다.

이어 계류장으로 접근하자, 동체에 '고려항공'이란 글자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고려항공 여객기가 베이징에 착륙한 건 지난 2020년 1월 북한의 코로나1 국경 봉쇄 이후 3년 7개월 만입니다.

평양에선 별다른 승객을 태우고 오지 않았지만, 되돌아가는 오후 항공편 창구엔 긴 줄이 섰습니다.

코로나19 전파를 우려해서인지 승객 대부분은 마스크를 썼습니다.

부직포로 싼 짐꾸러미엔 누군가의 이름과 주소도 적혀 있습니다.

북한 사람들에게 개인행동은 금물, 반드시 둘 이상씩 움직였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엔 묵묵부답이거나 사진을 찍지 말라며 화를 내기도 합니다.

[北 고려항공 관계자 : 어이 남조선 에이! 거 치우라우 손전화기!]

이륙 1시간 반 전엔 번호판이 '133'으로 시작하는 북한 외교 차량 2대가 귀빈 주차장에 들어왔습니다.

마스크를 낀 백발 노옹이 주변의 부축을 받아 휠체어로 옮겨타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2년 전 임기를 마치고도 귀임하지 못한 지재룡 전 중국 주재 북한 대사로 추정됩니다.

비슷한 시기 말레이시아에서 추방당한 김유성 대사를 비롯해 국경 봉쇄에 발이 묶였던 간부와 식솔들이 먼저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달, 항저우 아시안 게임도 앞둔 만큼 상하이를 비롯한 다른 국제 노선도 조만간 복원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 : 고광
자막뉴스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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