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트레이너 선생님이 줬는데"...알고 보니 '이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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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30. 오후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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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집 거실에 의약품이 담긴 상자가 잔뜩 놓여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적발된 불법 유통 의약품들로 모두 합하면 천4백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아예 사무실을 차려놓고 의약품을 불법으로 판매한 업자도 적발됐습니다.

[식약처 조사단 : 이거 어디서 구했어요? 이거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사람 있죠?]

[의약품 불법 판매업자 : 네, 제가 이걸 구매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들이 블로그나 SNS를 통해 판매한 의약품은 6년 동안 25만 개, 무려 16억 원어치입니다.

2백 개 넘는 품목이 팔렸는데, 고혈압약이나 진통제 등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도 다수 포함돼 있었습니다.

의약품 도매상 대표인 A 씨가 전문의약품을 병원에 납품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민 뒤, 기존에 함께 일하던 직원들에게 몰래 약을 판매한 겁니다.

이 직원들은 다시 다른 판매업자를 뚫어 약을 유통했습니다.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체중감량 목적으로 혈압약이나 이뇨제를 판매한 헬스트레이너도 포함됐습니다.

[박정규 /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팀장 : 혈압약 같은 경우는 단기간에 체중을 감량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 사람들 말에 따르면 체내 수분을 배출하게 되면 근육이 좀 더 선명하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전문의약품을 다른 목적으로 함부로 복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일반 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이라 해도 오남용과 변질 우려 때문에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이번에 적발한 일당을 검찰에 송치하고, 인터넷을 중심으로 불법 유통되는 의약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영상편집ㅣ전자인
그래픽ㅣ기내경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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