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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이승휘 앵커
■ 출연 : 공항진 기상청 정책자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야말로 살을 에는 것 같은 강한 추위더라고요. 눈도 많이 오지 않았습니까?
◆공항진> 보통 겨울철 눈은 추워지면 쏟아지는 현상이 서해안에 나타나요. 그런데 어제는 중부지방에도 눈이 왔잖아요. 중부지방에도 눈이 왔는데 이렇게 서해안에 눈이 오는 이유는 찬 공기가 내려올 때 바다가 상대적으로 따뜻하거든요. 그러니까 이 따뜻한 바다를 지나면 거기 눈구름이 생기죠. 그래서 그 눈구름의 방향 바람이 북서풍이기 때문에 서해안 쪽으로 이렇게 영향을 주거든요.
서해안이라고 하면 충청도도 있고 전라북도 이쪽도 있잖아요. 이쪽에 눈이 많이 쌓이는데 제가 들어올 때 잠깐 보니까 현재 군산의 선유도라는 곳에 32cm의 눈이 쌓였어요. 그러니까 상당히 많은 눈이 쌓였다고 볼 수 있고요. 제주도 산간, 제주도 일부 공항이 뜨고 내리는 데 지장을 주고 있는데 제주도 산간에도 한 20cm의 눈이 쌓여서 밤새 이런 눈이 이어진 곳들, 중부 내륙이라든지 또는 서해안이라든지 이런 곳은 교통사고도 있었고요. 그래서 상당한 피해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주 수요일, 목요일 비가 많이 왔잖아요. 수도권에 비가 많이 오고. 또 동해안에는 눈이 많이 왔잖아요.
◆공항진> 제가 지난 일주일을 한번 봤어요. 지난 일주일이 워낙 극적이라서 저도 60년 이상 살았지만 제가 이런 겨울을 경험해봤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니까 실제로 경험이 없어요.
그러면 제가 한번 볼게요. 그러니까 일주일 전에 봄 같은 겨울이 있었어요. 이때는 서귀포 기온이 22.4도까지 올라갔고 광주 기온이 20도를 넘었어요. 그래서 12월 최고기온을 깼거든요. 바로 불과 일주일 전 얘기입니다. 그다음 날은 겨울철에 폭우가 쏟아졌어요. 폭우가 쏟아졌는데. 이틀 동안 계속 비가 왔잖아요. 하루 오는 것도 신기한데 이틀 동안 비가 왔으니까 굉장히 이례적인 일인데, 강릉에 기록된 강수량이 91.2mm. 하루에 91.2mm 왔다, 역시 12월 최고입니다. 왜냐하면 12월 한 달 동안 내리는 비는 보통 30mm 안팎이에요. 왜냐하면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기 때문에 공기가 갖고 있는 수증기의 양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비가 쏟아져도 많이 쏟아지지 않는 거죠. 그런데 찬 공기가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따뜻한 공기가 머물렀기 때문에 이렇게 큰 비가 온 거고요.
그리고 삼척시 원덕면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는 이틀 동안 비가 234mm가 왔어요. 장마철, 여름철에도 나오기 어려운 비가 쏟아진 거죠. 겨울에 내린 거죠. 이게 말이 안 되는 겁니다.
그다음에 12일에는 폭설이 내렸는데 물론 강원도 강릉에서는 올라가면 산이잖아요. 산이 높으니까 눈이 많이 내리는데 향로봉에서 74cm 정도의 눈이 쌓였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 11일, 12일 겨울 폭우, 폭설이 오니까 기상청에서 호우주의보도 내고 대설주의보도 냈어요. 그러니까 호우주의보도 내고 대설주의보를 한꺼번에 낸 것은 1999년, 25년 전인데. 99년 이후에 처음 나오는 얘기입니다. 물론 주의보라는 게 주의보를 내서 결과가 같아지면 좋지만 주의보를 내서 꼭 주의보를 냈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주의보보다 훨씬 더 강력한 기상현상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이런 가능성이 이제 막 보여지고 있다는 것, 이게 굉장히 문제인 것이죠.
왜냐하면 우리가 대응을 하려면 그동안에 있던 경험치를 가지고 대응을 하잖아요. 그런데 이제는 경험할 수 없는, 그동안 겪지 못했던 현상들이 나타나니까 이게 두려운 겁니다. 그리고 나서는 또 15일에 겨울철에 또 비가 왔는데 대전에 47mm가 왔는데 이것도 역시 12월 최고 기록이에요. 지난 일주일 동안 이렇게 최고의, 그동안에 볼 수 없었던 기상현상들이 계속 이어졌다. 그만큼 지구가 바뀌고 있다. 그만큼 대응하기가 어려워졌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대담 발췌: 박해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이상기후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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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공항진 기상청 정책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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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야말로 살을 에는 것 같은 강한 추위더라고요. 눈도 많이 오지 않았습니까?
◆공항진> 보통 겨울철 눈은 추워지면 쏟아지는 현상이 서해안에 나타나요. 그런데 어제는 중부지방에도 눈이 왔잖아요. 중부지방에도 눈이 왔는데 이렇게 서해안에 눈이 오는 이유는 찬 공기가 내려올 때 바다가 상대적으로 따뜻하거든요. 그러니까 이 따뜻한 바다를 지나면 거기 눈구름이 생기죠. 그래서 그 눈구름의 방향 바람이 북서풍이기 때문에 서해안 쪽으로 이렇게 영향을 주거든요.
서해안이라고 하면 충청도도 있고 전라북도 이쪽도 있잖아요. 이쪽에 눈이 많이 쌓이는데 제가 들어올 때 잠깐 보니까 현재 군산의 선유도라는 곳에 32cm의 눈이 쌓였어요. 그러니까 상당히 많은 눈이 쌓였다고 볼 수 있고요. 제주도 산간, 제주도 일부 공항이 뜨고 내리는 데 지장을 주고 있는데 제주도 산간에도 한 20cm의 눈이 쌓여서 밤새 이런 눈이 이어진 곳들, 중부 내륙이라든지 또는 서해안이라든지 이런 곳은 교통사고도 있었고요. 그래서 상당한 피해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주 수요일, 목요일 비가 많이 왔잖아요. 수도권에 비가 많이 오고. 또 동해안에는 눈이 많이 왔잖아요.
◆공항진> 제가 지난 일주일을 한번 봤어요. 지난 일주일이 워낙 극적이라서 저도 60년 이상 살았지만 제가 이런 겨울을 경험해봤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니까 실제로 경험이 없어요.
그러면 제가 한번 볼게요. 그러니까 일주일 전에 봄 같은 겨울이 있었어요. 이때는 서귀포 기온이 22.4도까지 올라갔고 광주 기온이 20도를 넘었어요. 그래서 12월 최고기온을 깼거든요. 바로 불과 일주일 전 얘기입니다. 그다음 날은 겨울철에 폭우가 쏟아졌어요. 폭우가 쏟아졌는데. 이틀 동안 계속 비가 왔잖아요. 하루 오는 것도 신기한데 이틀 동안 비가 왔으니까 굉장히 이례적인 일인데, 강릉에 기록된 강수량이 91.2mm. 하루에 91.2mm 왔다, 역시 12월 최고입니다. 왜냐하면 12월 한 달 동안 내리는 비는 보통 30mm 안팎이에요. 왜냐하면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기 때문에 공기가 갖고 있는 수증기의 양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비가 쏟아져도 많이 쏟아지지 않는 거죠. 그런데 찬 공기가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따뜻한 공기가 머물렀기 때문에 이렇게 큰 비가 온 거고요.
그리고 삼척시 원덕면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는 이틀 동안 비가 234mm가 왔어요. 장마철, 여름철에도 나오기 어려운 비가 쏟아진 거죠. 겨울에 내린 거죠. 이게 말이 안 되는 겁니다.
그다음에 12일에는 폭설이 내렸는데 물론 강원도 강릉에서는 올라가면 산이잖아요. 산이 높으니까 눈이 많이 내리는데 향로봉에서 74cm 정도의 눈이 쌓였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 11일, 12일 겨울 폭우, 폭설이 오니까 기상청에서 호우주의보도 내고 대설주의보도 냈어요. 그러니까 호우주의보도 내고 대설주의보를 한꺼번에 낸 것은 1999년, 25년 전인데. 99년 이후에 처음 나오는 얘기입니다. 물론 주의보라는 게 주의보를 내서 결과가 같아지면 좋지만 주의보를 내서 꼭 주의보를 냈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주의보보다 훨씬 더 강력한 기상현상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이런 가능성이 이제 막 보여지고 있다는 것, 이게 굉장히 문제인 것이죠.
왜냐하면 우리가 대응을 하려면 그동안에 있던 경험치를 가지고 대응을 하잖아요. 그런데 이제는 경험할 수 없는, 그동안 겪지 못했던 현상들이 나타나니까 이게 두려운 겁니다. 그리고 나서는 또 15일에 겨울철에 또 비가 왔는데 대전에 47mm가 왔는데 이것도 역시 12월 최고 기록이에요. 지난 일주일 동안 이렇게 최고의, 그동안에 볼 수 없었던 기상현상들이 계속 이어졌다. 그만큼 지구가 바뀌고 있다. 그만큼 대응하기가 어려워졌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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