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영화, 어떻게 불러요?...한글 이름 마케팅 [Y녹취록]

그 영화, 어떻게 불러요?...한글 이름 마케팅 [Y녹취록]

2024.02.14. 오전 11:1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이광연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김헌식 문화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 명절에는 살인자ㅇ난감 지금 부르는 게 굉장히 다양합니다.

◇앵커> 어떻게 부르실 거예요?

◇앵커> 저는 살인자오난감으로.

◆김헌식> 저는 영난감으로.

◇앵커> 저는 살인장난감으로 하겠습니다.

◇앵커> 다 다르고요. 그리고 킬러들의 쇼핑몰 이런 콘텐츠들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번 명절에는.

◆김헌식> OTT를 보는 방식도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첫 번째는 그동안 재미있고 입소문이 났던 작품들을 내가 연휴에 몰아서 보겠다, 정주행을 한다. 이런 분들이 있고 또 이 넷플릭스 같은 경우에도 극장가와 마찬가지로 설 연휴에 볼 만한 작품을 선을 보입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살인자ㅇ난감이 바로 여기에 해당되고요. 킬러들의 쇼핑몰 같은 경우에는 이미 공개된 지 꽤 됐고 이미 8편까지 공개가 된 상태었습니다. 입소문이 돌았기 때문에 이걸 몰아서 보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결국에는 극장에 가지 않고 신작으로 보여진 작품과 입소문이 돈 작품들을 보겠다 이렇게 하기 때문에 이런 점들이 이번에도 잘 확인이 됐다고 볼 수 있겠고.

또 극장에서 개봉을 한다 하더라도 곧 OTT에 나오겠지라고 생각을 하시면 안 가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홀드백 제도도 정부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연계해서 기간을 두는 것도 이런 상황에서 고민을 해 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예능으로서는 크라임 리턴즈가 돌아왔습니다. 그런 예능 프로그램 같은 경우에도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맞지 않거든요.

왜냐하면 실마리와 단서들을 추측해서 봐야 하기 때문에 그런 작품들은 또 극장이나 일반 지상파, 공중파에는 맞지 않아요. 그래서 OTT에 맞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마니아를 중심으로 이렇게 많이 선호됐다는 점도 달라진 설 풍경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저는 개인적으로 살인장난감, 여기에 이응이 등장하잖아요. 지난번에 오징어게임도 이응, 지읒 우리의 초성을 알리는 계기도 있었는데. 차원이 다른 K스릴러,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기생충이나 오징어게임에 흘렀던 우리만의 정서가 이번에도 세계인들에게 통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헌식> 지금 현재 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는데. 일단 보편적인 포맷은 덱스터물입니다. 그러니까 범죄자를 살인하는 주인공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가 되거든요. 그런데 그 안에 들어가보면 기생충에 있었던 블랙코미디, 약간 웃긴, 재미있는 요소도 있을 수 있겠고 오징어게임에서 나온 잔혹한 액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한국인의 정서가 들어 있다는 것이고요. 이 주인공들이 가장 생각하는 게 가족이에요. 그리고 기생충에서는 사회적 메시지도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작품에서도 청년 실업, 청년들의 상처와 고통 이런 것들이 주인공을 통해서 보여지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한국적인 메시지와 정서 그리고 보편적인 포맷, 이런 것들이 잘 어우러진 작품이기 때문에 살인자ㅇ난감 이렇게 표현하겠습니다마는.

◇앵커> 제목이 난감해요.

◆김헌식> 이렇게 한번쯤 장난감이냐 아니냐 되뇌이게 만드는 게 저는 뽀로로에서 왔다고 생각하거든요. 제목을 신경쓰다 보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고 좀 더 각인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런 것도 한국적인 정서와 콘텐츠의 경쟁력이다, 이렇게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뽀로로는 어떤 측면에서 그런 건가요?

◆김헌식> 음란물을 연상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지 않으면 주의가 필요한 것이죠. 제목도 하나의 마케팅 수단이라는 것을 여전히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담 발췌 : 장아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